3.1 선언 백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이삼열 교수의 책 『평화체제를 향하여』를 받아 읽었다. 친필로 후학의 삶을 격려하는 따뜻한 말이 책 안쪽 지면에 선명하게 적혀 있었다. 80세 나이를 눈앞에 둔 노학자임에도 그의 생각은 늘 젊었고 신선했으며 진지했다.

독일 사회철학을 기독교 신앙과 접목시켜 평화, 특히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일평생 한길을 걸었던 삶의 궤적이 이 책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독립운동에 가담한 외조부와 북한 공산치하를 경험한 선친이 장로교 목사인 가정에서 태어났고 그의 형제 중에도 목사가 있으며 조카들도 목회를 하고 있을 만큼 뿌리 깊은 기독교 집안내력이 오늘의 그를 만들었을 듯싶다. 무엇보다 동서독간의 매듭을 풀기위한 독일 교회의 노력을 직접 목격한 탓에 그는 사회철학자임에도 불구하고 교회의 사명을 강조했고 누차 통일신학의 필요성을 강조했었다.

책을 읽으며 안 것이지만 이삼열 교수는 통일을 주제삼은 뭇 회의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남북이 만난 자리에서뿐 아니라 국가 주도의 세미나 자리에서 기독교적 시각에서 일관된 주장을 펼쳤다. 필자가 교수 초년생이었던 80년대 중후반과 90년대에 걸쳐 이삼열 교수만큼 평화통일을 위해 고민하며 글 썼던 학자를 기독교계에서 찾기 어려울 것이다.

다행히도 본 책을 통해 그런 흔적들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게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그렇기에 이 책은 한 개인의 저술이긴 하지만 한국 기독교의 통일 운동사로 읽혀도 전혀 손색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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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평화체제를 향하여』는 독재정권 시절 NCCK 소속 신학자, 목회자 중심으로 이 땅의 통일의 물꼬를 튼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 소위 ‘88선언’과 그를 기초하여 해방 50년을 맞는 1995년을 통일 희년의 해로 여겨 평화통일을 위해 필자가 행했던 역할과 당시 교회들의 시각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분단체제가 화석처럼 굳어진 독재정권 시절, 1919년 독립선언서를 발표한 민족대표들처럼 그렇게 9명의 기독교인들 역시 죽을 각오로 민족통일을 위한 ‘88선언’을 세상에 공포한 것이다. 본 선언서 작업을 함께한 9분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이 책 저자인 이삼열을 비롯하여 오재식, 서광선, 김용복, 민영진, 홍근수, 노정선, 강문구, 김창락 등이다.

나는 어느 글에서 이들 9분을 민족대표 33인 만큼 나라와 교회가 중히 여길 것을 강조했다. ‘88’선언을 ‘독립선언서’만큼 중(重)하다 본 까닭이다. 독립이 통일에서 완성되기에 말이다. 분단체제에 기생한 체제하에서 통일보다 앞선 것은 없다는 선언은 당시로선 하늘의 소리였다. 이로부터 정부 대북정책에 관한 저자의 비판적 거리두기가 시작되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95년을 평화통일의 원년 되기를 희망했고 노력했던 한국교회의 실상이 저자의 활동상과 더불어 본 책에 상세히 적혀있다. 남북한이 해외 곳곳(스위스, 일본, 미국 등)에서 만나 논의했던 자료들도 접할 수 있으니 기록물로서의 가치도 충분하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의 또 다른 골자는 한국 기독교에게 ‘통일신학’을 강력하게 요청했고 이를 본인 스스로 제안했다는 사실이다.

향후 통일신학의 논의는 그를 경유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독일 통일에 있어 그곳 교회의 역할을 소개한 것도 우리에겐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이런 내용들을 근거로 본 책은 세부분으로 구성되었다. ‘한반도 평화체제와 기독교의 사명’, ‘대북정책의 한계와 비판’ 그리고 ‘동서독의 평화체제와 독일교회의 교훈’이 그것이다. 지면 관계상 첫 주제를 중심하여 소개할 것이나 이에 잇댄 내용들을 둘째, 셋째 항목들에서 찾아 연결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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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평화체제를 향하여』에서 ‘88선언’을 전후(1980-1999)한 한국교회 통일 운동의 흐름을 적시했다. ‘先민주(경제), 後통일’을 내세우며 분단극복보다 그를 심화시켰던 기독교는 1980년 광주사건을 겪으면서 평화통일의 과제를 의식화하기 시작했다. 한반도 분단 극복을 위한 토론이 시작 되었고 급기야 군부체제하에서도 ‘88선언’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후 평화통일운동이 대중화되었고 남북 고위급 회담이 성사되었으며 범민족대회가 개최되었다. 문익환 목사와 임수경의 방북도 이 시기에 이뤄졌다. 베를린 장벽의 붕과도 이런 흐름에 일조 한 외적 요인이었다.

하지만 북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한 1994년을 기점으로 남북관계는 다시 악화되었다. 남쪽의 ‘흡수통일론’에 맞서 북이 핵무기개발을 공식화했고 ‘서울 불바다’론을 펼쳤던 탓이다. 김일성의 죽음 또한 남북관계를 경직되게 만들었던 이유라 하겠다. 여하튼 이런 변화의 중심에 ‘88선언’이 있었다는 것이 저자의 확신이고 우리들 모두가 동조하는 바다.

하지만 우려할만한 반대급부도 생겨났다. ‘통일’에 대한 시각 차(差)로 기독교내에 분열과 갈등이 골 깊어진 탓이다. 이를 극복코자 저자는 향후 ‘통일신학’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88선언’의 정신을 ‘통일신학’속에 담아 통일에 대한 기독교적 입장을 정리하고 싶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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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교회적으로나 국가적으로 통일운동의 물꼬를 튼 ‘88선언’의 내용을 살피는 것이 우선이겠다. 말했듯이 국가폭력을 경험한 상황에서 ‘先민주 後통일’의 논조에 대한 회의(懷疑)가 근간이 되었다. 오히려 ‘분단체제’의 극복이 곧 통일의 지름길인 것을 인식한 것이다.

동시에 통일은 평화이자 기독교의 존재이유, 곧 선교(Missio Dei)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이는 지금껏 기독교적 에토스였던 이분법적인 ‘반공자본주의’에 대한 철저한 반성에서 비롯한 것이다. 결국 ‘88선언’으로 분단체제보다 통일이 우선이라는 발상의 전환이 생겨났다.

이런 기저 하에서 ‘88선언’은 5가지 원칙과 상응하는 실천과제를 담을 수 있었다. 통일은 민족 스스로 이룬다는 ‘자주의 원칙’, 폭력(전쟁)이 아니라 평화로 이룬다는 ‘평화우선원칙’, 민족동질성에 근거한 ‘신뢰와 교류 우선의 원칙’, 각 주체들의 ‘민주적 참여의 원칙’ 그리고 체제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인도(주의)우선 원칙’ 등이 그것이다. 이런 원칙을 갖고 해방이자 동시에 분단 50년 되는 시점인 1995년을 ‘통일희년의 해’로 선포하였다.

희년(禧年)이 하느님의 일방적 명령이었듯이 통일을 기독교적 시각에서 하느님의 뜻으로 수용할 것을 교회와 세상에 천명한 것이다. 재차 강조하지만 여기에는 ’분단‘이 원죄(原罪)라는 생각이 짙게 깔려 있다. 분단체제 유지를 위해 핵을 포함한 남북 군사무기의 폐해 역시 옳게 적시되었다. 칼과 창을 녹여 평화의 도구, 농기구를 만들라는 오롯한 성서의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이 민족의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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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평화체제를 향하여』에서 저자는 1995년 통일희년을 위해 기독교가 감당할 실천과제를 역설하였다. 이미 7년 전, 민족적, 신앙적 당위로서 선포된 통일희년을 저자는 기독교의 자기고백으로 여겼다. 성서의 희년은 본래 해방을 뜻했다. 레위기(25:10)의 말씀이나 누가복음서(4:18) 내용이 이점에서 조금도 다르지 않다. 한마디로 처음 상태로 되돌리라는 것이다. 따라서 분단이전의 역사를 찾는 것이 우리로선 의당 희년이겠다.

그렇다면 분단극복을 위해 남북교회가 무엇을 할 것인가?가 이어진 의제가 될 것이다. 이 시기 남북교회대표자들은 해외 각지에서 함께 예배했으며 성찬을 나눴고 분단을 죄책고백의 핵심으로 공유했다. 이런 모든 모임에서 저자는 함께 있었고 강의했으며 성서연구를 인도하였다.

여기서도 ‘88선언’의 정신이 골자일 수밖에 없었다. 이들 남북교회 지도자들이 논의했던 통일의 향방은 다음과 같았다. 함께 사는 ‘공생(共生)적 통일’, 서로 닮아가는 ‘수렴(收斂)적 통일’, 어느 한 체제를 고집하지 않는 새로운 ‘창조(創造)적 통일’ 등이 그것이다. 본 과제의 성취를 위해 저자는 한국교회에게 희년정신의 실천을 위한 신앙고백을 요구했다. 반복되는 말이겠으나 분단체제를 죄로 인정하고 평화와 통일을 신앙과제라 고백하며 민간차원에서 남북 간 화해 운동에 힘을 보태 더불어 살 수 있는, 즉 하나의 민족교회를 이룰 준비를 하라고 주문한 것이다.

하지만 저자의 이런 바람과 요구는 그로부터 20년이 훌쩍 지난 이 시점까지 우리들 현실이 되지 못했다. 오히려 이 땅의 교회는 이념을 앞세워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못난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큰 걱정이다. 남북 간 화해와 평화를 위해 남쪽의 일치가 우선일 것인데 그것을 기독교인들이 해치고 있는 것이다.

이점에서 저자는 독일교회의 경험을 우리에게 전달하였다. 독일 통일 과정에서 동서독이 갈등하고 서독 내 정당간의 반목이 극에 달했을 때 이를 중재한 것이 독일 교회였다는 것이다. 저자가 소개한 감동적 이야기 하나를 풀어 놓겠다.

주지하듯 독일 통일을 염려한 주변국(폴란드)들이 적지 않았다. 그들이 연합하여 다시 강대국 되는 것을 두려워했던 탓이다. 주지하듯 당시 독일은 과거 뭇 전쟁을 통해 주변국들 땅을 점령하여 자국 영토로 삼고 있었다. 동서독 통일의 조건으로 주변국들은 빼앗긴 땅의 반환을 요구했고 이를 주제로 자국 내 정당들 간 의견차가 너무도 극심했다. 돌려주자는 사람과 그럴 수 없다는 여론이 팽배했던 것이다. 우리들 언어로 말하자면 남남갈등이 극에 달했던 상황이었다.

독일 교회의 진가(眞價)가 이 때 드러났다. 빼앗은 땅을 되돌려 주자는 여론을 주도하며 자국 정치적 갈등을 풀어 낸 것이다. 독일 통독과정을 깊이 연구한 저자는 한국교회에게 이런 경험을 전달했고 남북통일을 휘한 교회의 실천과제를 호소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들 현실은 이와는 다르게 진행되니 너무도 안타깝다. 우리들의 갈등, 기독교인들 간의 대립이 나라의 미래를 힘겹게 한다. 우리들 구심력이 어느 때 보다 긴요한 시점에서 원심력에 휘둘릴 빌미를 거듭 제공하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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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평화체제를 향하여』의 백미는 저자 자신이 제시한 ‘통일신학’의 구상에 있다. 신학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그 이상으로 통일신학, 평화신학에 대한 갈망을 갖고 이 작업에 예언자적 열정을 쏟아냈다. 사회철학자로서의 깊은 지식과 선대로부터 이어진 기독교 신앙이 어우러져 결과물이라 생각한다.

본 책 곳곳에서 언급된 통일신학의 내용을 언급해 보겠다. 우선 저자는 ‘88선언’ 이래로 통일에 대한 기독교인들 시각이 분열된 것에 큰 아픔을 느꼈다. 정작 남북 교회들 간에는 대화가 시작되었으나 그로인해 남쪽 교회들안에서는 대립과 반목이 불거진 것이다. 이로부터 저자는 통일을 기독교 선교의 과제로 인식하고자 통일신학을 요구했다. 한반도 평화가 세계평화의 단초일 것인바, 이를 위해서 통일이 하느님의 뜻이자 민족의 과제이고 세계적 사명인 것을 역설한 것이다.

의당 이를 뒷받침할 성서적 논거가 필요했다. 동시에 기독교와 마르크시즘, 나아가 주체사상과의 관계를 묻고 그에 터해 기독교 고유한 정치 신학적 입장을 세워야만 했다. 주지하듯 ‘샬롬’, 곧 평화가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핵심이었기에 통일은 한반도 평화선교를 위한 과제이자 주제였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주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주는 것이다”(요14:27). “평화를 만드는 자가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느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이다”(마5:9).

따라서 저자는 70년 분단 체제를 허물고 남북 간 평화체제를 이루는 것이 하느님 아들 되는 길인 것을 ‘통일신학’의 이름으로 강변했다. 그렇기에 그의 ‘통일신학’은 일명 ‘화해신학’이기도 했다. 그리스도 예수가 하느님과 인간의 화합을 이뤘듯이 민족을 하나 되게 하는 것 역시 화해신학의 본질이라 여긴 것이다.

이것이 저자가 로마서의 바울처럼 민족을 위해 몸부림치며 통일신학을 정초한 신학적 배경이겠다. 통일과 평화 그리고 화해가 분단체제하에 사는 이 땅의 기독교인에게 있어 동전의 양면처럼 인식될 것을 바랐던 것이다. 이런 통일신학을 민족을 위한 해방신학이라 일컬어도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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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저자는 기독교 사회철학자로서 정부의 통일정책과 때론 협조했고 어느 경우는 갈등하면서 한반도 평화체제의 이론을 제시했다. 저자는 주로 김영삼, 김대중 정권의 통일정책 수립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했다. 이 책 『평화체제를 향하여』 2부에 이런 내용이 넘치도록 담겨 있다.

그는 남북 간 신뢰구축을 무엇보다 중히 여겼다. 신뢰에 근거한 쌍방 간 군축이야말로 평화의 지름길로 본 것이다. 신학과 더불어 철학자 하버마스의 이론이 그의 핵심논거였다. 한마디로 상호주체성 인정이 필수불가결하다는 것이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치 않고 북을  이해타산의 도구로 삼지 않기를 남쪽 정부에게 요구했다.

저자는 기회있는 대로 국가보안법을 그대로 유지한 채 대화하는 일을 지양하라 권했으며 관주도가 아니라 민간차원의 다양한 교류를 허(許)할 것을 부탁했던 것이다. 그에게는 박근혜 정권에서 가시화된 ‘통일 대박론’은 다른 차원의 흡수통일로 여겨졌을 것이다. 저자는 지난 노태우 정권(6공화국)이 만든 ‘한반도 공동체 통일 방안’에 대해서도 비판적이었다. 이것이 평화를 앞세운 두체제의 영구화 방안일 수도 있다는 우려 탓이다. 통일을 곧 평화라 여겼던 저자는 1민족 2국가(체제)에 터한 남북연합체를 긍정만 할 수 없었다. 평화가 곧 반(反)- 혹은 후(後)통일로 오해 내지 그와 등치될 여지 때문이다.

이렇듯 통일이 우선이란 저자의 생각은 지금으로서도 급진적이다. 이 땅의 다수 사람들이 통일을 경제, 평화의 후순위로 여기고 있기에 말이다. 하지만 통일신학의 견지에서 통일과 평화를 不二적 관계로 보는 저자생각에 동의하고 싶다. 통일만이 평화의 길이고 평화체제는 반듯이 통일로 이행되는 과정으로서만 의미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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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언급할 내용이 많이 남았으나 지면이 허락치 않는다. 이 책 『평화체제를 향하여』를 일독해야 될 이유를 정리하는 것으로 서평을 마감하겠다.

지금 한반도는 하늘이 준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70년 넘긴 분단 역사를 청산할 좋은 여건이 형성된 것이다. 북쪽의 비핵화 의지가 가시화되었고 미국 역시 그 뜻을 신뢰하는 분위기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들 구심력 확보가 더없이 중요하다. 이는 남남갈등이 해결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이점에서 저자는 기독교의 역할을 강조했다. 통일신학을 통해 우선 기독교내 시각차를 줄이고자 한 것이다. 이 힘으로 분단체제에 기생해온 정치세력을 청산하는 것을 기독교의 사명이라 여긴 것이다.

대를 잇는 기독교 신앙을 토대로 사회철학을 공부했고 독일 통일과정을 몸으로 경험한 저자의 통찰을 한국교회는 중히 여길 일이다. 저자가 지난 세월 쏟아놓은 말과 글을 되새김질 하며 통일의 의지를 굳건하게 다졌으면 좋겠다. 3.1선언 백년을 축하하는 이 시기에 『평화체제를 향하여』는 하늘이 민족에게 주는 큰 선물 되었다.

통일운동이 이 시대의 독립운동인 것을 자각하며 이 책을 손에 들고 읽기를 청한다. 한국 기독교의 통일 운동사가 이 책속에 들어있고 평화체제로 나갈 길을 제시하는 탓이다.

이정배(顯藏 아카데미)  ljbae@mt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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