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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고발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 승인 2019.04.21 20:02
너희는 약한 자를 강하게 하지 않았고 병든 자를 고쳐주지 않았고 상처입은 자를 싸매주지 않았고 쫓겨난(~난민 된) 자를 돌아오게 하지 않았고 잃은 자를 찾지 않았고 폭력으로 그들을 가혹하게 다스렸다.(겔 34,4)

이스라엘의 목자들로 일컬어지는 고위층에 대한 비판입니다. '양'들은 그들의 소유가 아니라 그들에게 '맡겨진' 하나님의 양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양'들을 먹이지 않고 자신들의 배만 불리는 전형적인 탐관오리들입니다.

이들은 그 양들 배후에 하나님이 계심을 망각했습니다. 양에게서 '짜낸' 기름을 먹고 양털로 옷을 해입는 저들입니다. 살진 양을 도살하지만 양떼는 먹이지 않는 파렴치범들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고발하고 그들의 책임을 묻습니다. 그들의 책임은 무엇인지요? 그들에게 '맡겨진 양떼'를 돌본다는게 무엇인지요? 전쟁 없는 상태를 만들거나 전쟁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인가요?

이것은 필요한 일이지만, 그것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그 위에 무엇을 세우고 이를 유지발전시키기 위한 토대일 뿐입니다. 현실에서 자주 보듯 그 무엇을 희생시키거나 유보시킬 수 있는 구실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 무엇은 다름 아닌 평화의 삶과 평화사회입니다.

▲ 이스라엘의 왕과 권력자들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지키고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 이를 저버린 권력자들을 하나님은 고발하신다. ⓒGetty Image

본문은 그 삶과 그 사회의 판단기준이 어디에 있는지 오해할 수 없는 말로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약한 자들, 병자들, 상처입은 자들, 자기 땅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난민들, 잃은 자들 등 '약자들'에게 권력과 사회가 어떻게 하느냐가 그 기준입니다. 그들을 외면하고 오히려 폭력으로 다스리는 권력, 그들을 혐오하고 차별하고 배제하고 억압하는 사회, 불의한 권력이요 비인간적 사회입니다. 이 권력 이 사회를 성서는 고발하며 정의와 평화 체제로 바꾸고자 합니다.

예수!

공의와 정의와 사랑의 판단기준이 되는 약자들, 그들은 예수께서 이땅에 오신 목적입니다. 약자들을 위한 온전함의 회복과 폭력으로부터의 해방 그리고 기쁨과 은총의 평화를 이루고자 주님은 십자가를 향해 가셨습니다. 십자가에서 혐오와 차별과 배제와 억압을 못박고 공감과 이해와 연대와 수용의 생명수가 흐르게 하셨습니다.

생명과 평화의 주님입니다.

십자가 저 너머로 흐르는 그 생명수를 마시는 오늘이기를. 십자가의 사랑이 나를 흔들고 나를 움직이는 이날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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