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학술 칼럼
교회를 위한 기독교 경제윤리란 무엇인가교회를 위한 기독교 경제윤리 (1)
강원돈 교수(한신대학교 신학부/사회윤리와 민중신학) | 승인 2019.05.20 18:49
이 글은 지난 4월 25일 한남대학교 정성균 선교관에서 열린 한국기독교윤리학회에서 행한 주제강연 원고를 대폭 수정, 보완한 것이다. - 저자 주

4월25일 진행된 한국기독교윤리학회가 필자에게 맡긴 강연의 주제는 교회를 위한 기독교 경제윤리였다. 교회를 위한 기독교 경제윤리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이 물음을 놓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다.

교회를 위한 기독교 경제윤리의 성격

아주 소박하게는 기독교 경제윤리를 특별히 교회에 적용하자는 뜻인가, 교회를 대상으로 해서 기독교 경제윤리를 가르치자는 뜻인가 하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면 교회를 위한 기독교 경제윤리를 규명하는 일은 기독교 경제윤리의 과제와 규범의 근거를 설정하는 문제로 귀착된다.

각도를 조금 달리 해서, 교회가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추어 교회를 위한 기독교 경제윤리를 고찰할 수도 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主)로 고백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그 모임을 제도화한 현실 교회는 부동산, 수익용 재산, 수입 등의 물질적 기반에 바탕을 두고 전문가 집단에 의해 운영되는 기구이기에 그 운영은 부분적으로 경제적 성격을 띤다.

교회를 위한 기독교 경제윤리의 과제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사람들이 살피는 경제는 세상의 경제 이외에 다른 것일 수 없고, 교회 운영의 경제적 측면은 세상의 경제와 맞물려 있다. 이 두 가지 측면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교회를 위한 기독교 경제윤리는 첫째 교회를 향해 서 있는 기독교 경제윤리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사람들의 신학적 관점에서 구상되는 기독교 경제윤리이다.

▲ 교회가 세상에서 조직의 한 형태로 존재하는 한 돈과는 불가분의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다. ⓒ이정훈

이런 경우에는 ‘교회를 위한’이라는 수식어를 떼어내고 그냥 기독교 경제윤리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것이다. 왜냐하면 기독교 경제윤리가 윤리적 판단과 실천의 규범적 근거를 설정하기 위해 전제하는 신학적 관점은 결국 교회의 신학적 관점이기 때문이다.

둘째로, 교회를 위한 기독교 경제윤리는 그리스도의 주권 아래 있는 교회의 자기이해로부터 교회의 경제를 윤리적으로 성찰하는 것을 그 과제로 삼는다고 볼 수 있다. 그런 한에서는 교회 재산의 귀속과 사용, 교회 회계 제도의 수립, 교회 수입의 사용, 교역자 소득세, 교회 산하 단체와 기업의 경영과 노동권 보장 등의 특수한 주제들을 다루어야 할 것이다.

이 두 가지 이론적 작업에 바탕을 두고서 교회를 위한 기독교 경제윤리는 셋째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사람들이 세상의 경제와 교회의 경제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고, 또 해야 하는가를 논의하는 데까지 나아가야 할 것이다. 교회가 지교회, 노회, 총회, 교회협의회 수준에서 기독교 경제윤리의 주체로서 수행하여야 할 바를 명확하게 밝히는 기독교 경제윤리야말로 교회를 위한 기독교 경제윤리라는 이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위에서 말한 바를 고려하면서 필자는 이 글에서 먼저 기독교 경제윤리의 규범들과 그 근거들을 살필 것이다. 또한 현대의 지배적인 경제체제인 역사적 시장경제를 규율하는 몇 가지 방안을 강령 수준에서 밝힐 것이다. 그 다음에 교회의 자기이해로부터 출발하는 기독교 경제윤리의 특수한 주제들을 다루고, 마지막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사람들이 교회의 여러 층위에서 실천할 과제를 제시할 것이다.

강원돈 교수(한신대학교 신학부/사회윤리와 민중신학)  wdkang55@hs.ac.kr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김상옥로 30, 402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및 편집인 : 이해학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해학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19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