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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총회, 연규홍 총장 사태 적극 개입 하나기장 교사위, 연규홍 총장 학내 사찰 관련 입장문 발표
이정훈 | 승인 2019.06.17 16:29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위원회 중 교회와사회위원회(위원장 최형묵 목사, 이하 기장 교사위)가 처음으로 한신대 연규홍 총장의 학내 사찰 의혹과 관련 입장문을 발표해 총회가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총회가 학교 사안에 직접 개입할 수 있는 여지는 없으나 적어도 한신학원 이사회와 소통할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러한 관측이 나오는 것은 기장 교사위의 입장문의 내용은 물론 기장교사위의 입장문이 기장 총회 홈페이지 커뮤니티 제안·나눔란이 아닌 공지사항에 이례적으로 게시되었기 때문이다.

기장 교사위의 입장문은 6월17일(월) 오후 3시19분에 총회본부 관리자에 의해 게시되었다.

▲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가 한신대 연규홍 총장의 학내 사찰과 관련 입장문을 발표해 주목을 끌고 있다. ⓒ화면 캡쳐

기장 교사위 위원장 명의로 발표된 입장문에서 기장 교사위는 먼저 “연규총 총장의 지시로 학생과 교수 등 학내 구성원에 대한 사찰이 이루어졌다는 전 비서실장의 폭로는 그 자체만으로도 기장의 전 구성원들에게는 매우 큰 충격”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그간 총장 선임문제로 학교가 순탄하지 못했음을 지적하며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의 산실로 자부했던 한신의 정체성마저 의문시 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또한 “총장에 의한 학내구성원 사찰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아니 한신에서는 있어서도 안 되는”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기장 교사위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는 이 문제의 심각성과 파장을 예의 주시하며 더 이상 학생과 교수들, 한신을 사랑하는 모든 구성원들의 상실감과 상처가 커지지 않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다음과 같이 입장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부분은 총회 본부와 기장 교사위 간에 많은 교감이 이루어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기장 교사위는 입장문을 마무리 하며 ▲ 불거진 의혹에 대해 한신학원 법인 이사회, 그리고 의혹의 당사자인 연규홍 총장은 한 점 부끄럼 없이 진위를 명백하게 밝혀 이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할 것, ▲ 연규홍 총장은 학내 사찰 의혹에 대해 해명과 책임을 요구하는 학생들과 교수들의 진심을 왜곡하지 말 것, 그리고 학교 당국을 향해서도 ▲ 한신은 … 개인의 욕망으로 모두의 가슴속에 자랑스럽게 살아있는 고귀한 역사의 전통을 욕되게 하지 않기를 바라며,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책임 있는 자세를 가질 것 등을 촉구했다.

다음은 기장 교사위가 발표한 입장문 전문이다.

한신대학교 학내 사찰 논란에 대한 입장문

한신학원 이사회, 한신대학교 연규홍 총장님께

최근 한신대학교 연규홍 총장의 지시로 학생과 교수 등 학내 구성원에 대한 사찰이 이루어졌다는 전 비서실장의 폭로는 그 자체만으로도 기장의 전 구성원들에게는 매우 큰 충격입니다.

그동안 한신대는 총장 선출 문제로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었으며 무엇보다 그 중심에 있는 학생과 교수 등 그 구성원들에게 커다란 절망감을 안겨주었습니다.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의 산실로 자부했던 한신의 정체성마저 의문시 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상처의 치유가 시작도 되기 전에 신학과 교수의 제자 성폭행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여 교단과 한신학원 구성원 모두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이 안겨졌습니다. 이러한 때에 또다시 총장에 의한 학내구성원 사찰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아니 한신에서는 있어서도 안 되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는 이 문제의 심각성과 파장을 예의 주시하며 더 이상 학생과 교수들, 한신을 사랑하는 모든 구성원들의 상실감과 상처가 커지지 않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다음과 같이 입장을 표합니다.

첫 번째, 학내 사찰이라는 단어 그 자체만으로도 독재의 시대 민주화와 인권, 민족 통일의 길을 걸어온 한신과 기장 모든 구성원들에게는 용납될 수 없는 사태입니다. 불거진 의혹에 대해 한신학원 법인 이사회, 그리고 의혹의 당사자인 연규홍 총장은 한 점 부끄럼 없이 진위를 명백하게 밝혀 이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해 주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연규홍 총장은 학내 사찰 의혹에 대해 해명과 책임을 요구하는 학생들과 교수들의 진심을 왜곡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의혹을 무마하려다 또 다른 과오를 범하기보다 진실 앞에 겸허히 나서 주기를 바랍니다.

한신은 민족의 근현대사의 증인으로 지금 여기까지 왔음을 기억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의 욕망으로 모두의 가슴속에 자랑스럽게 살아있는 고귀한 역사의 전통을 욕되게 하지 않기를 바라며,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 주시기를 바랍니다.

2019년 6월17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 위원장 최형묵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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