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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 연규홍 총장 금품수수 및 특혜채용비리, 가짜뉴스 아니다존재하지 않던 교원자리까지 만들고 연봉까지 지정
이정훈 | 승인 2019.06.20 02:30

한신대 연규홍 총장 문제로 연일 잡음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한신대학교 학교당국은 여러 차례 입장문을 발표하며 증거도 없는 ‘흑색선전’과 ‘가짜뉴스’라는 지적으로 일관해 왔다. 또한 법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계속 표명해 왔다. 흑색선전과 가짜뉴스가 핵심이다.

한신대학교 학교본부가 주장하는 가짜뉴스의 출발은 지난 해 5월경 경인일보와 에큐메니안이 전해드렸던 ‘연규홍 총장의 금품수수 및 채용특혜비리 건’(다음 기사제목을 클릭하면 읽을 수 있다: “연규홍 총장 금품수수 및 특혜채용 제보자 나섰다”)이다. 연 총장은 자신의 총장 당선을 위해 박현준 음악감독으로부터 금품을 수수받았고 이 과정에서 박현준 음악감독에게 교원자리를 약속했다. 연 총장은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지 않던 교원 자리를 임의적으로 만들고 박현준 음악감독을 교원으로 채용했다는 내용이었다.

박현준 음악감독, 교원채용조건까지 만들어 제시했다

그런데 이 건에 대한 새로운 증거자료가 제보되었다. 특히 박현준 음악감독은 연 총장의 약속을 믿고 김강호 전 비서실장에서 교원 채용 조건까지 마련해서 건네 주었다. 자신이 채용될 수 있는 조건까지 스스로 만들어낸 셈이다. 결국 박현준 음악감독은 교원 자리를 꿰차게 되었다.

먼저 박현준 음악감독이 김강호 전 비서실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살펴보자.(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다.)

▲ 박현준 음악감독이 김강호 전 비서실장에게 교원채용조건까지 만들어 건넨 문자이다. ⓒ에큐메니안

그 당시 박현준 음악감독은 서울 소재 모 대학 두 곳의 채용공고 조건을 토대로 자신이 직접 작성해 김 전 비서실장에게 보낸 것이다.

연 총장, 존재하지 않던 교원자리 만들어 연봉까지 지정했다

이제 이것이 어떻게 연 총장과 연결될 수 있는지 살펴보자. 에큐메니안에 새로 제보된 전화 통화 파일의 녹취록 일부의 내용이다. 김 전 비서실장과 연 총장의 최측근 인물로 알려졌던 이 모 목사와의 통화내용이다.

김: 교수(채용 조건에 대해) 제가 알아봤는데요.
이: 예예
김: (박현준 집사의 조건으로는) 초빙교원밖에 안 되요. 그래서 서류들은 제가 다 준비해 놨거든요. 그래서 목사님 한번 뵈야될 거 같은데.
이: 예, 한번 좋죠.
김: 그래서 제가 이 서류를 박현준 집사님한테 그리고 저희가 교원충원 기간이 이미 다 지나서 만약 하게 되어도 다음 학기 7월달 부터 되요. 그래서 이번 학기에는 할 수가 없어요, 목사님.
이: 3월달부터 한다고 했는데 
김: 예?
이: 3월달부터 총장이
김: 지금 다 지나가서... 저희가 무리를 해서는 안 되잖아요.
이 : 아, 그럼, 자꾸 늦는데, 자꾸.
김: 그때 제가 박현준 집사님한테 서류를 달라고 했을 때 그때 주셨어야 되요. 저한테 근데 박현준 집사님이 서류를 하나도 안 줬어요.
이: 근데, 총장하고 다시 만나서 박현준이랑 큰소리도 하고, 누가 조정해서 총장하고 잘 매듭이 풀어졌거든요.
김: 그러니까 저기 XXX 목사님 됐다고 목사님이 그러셨다면서요. 그래서 XXX 목사님 확인했어요. XXX 목사님도 연봉이 1200만원 짜리 초빙교원으로 하신 거에요. 2400만원 전임교원이 아니에요.
이: XXX는 내가 교육부에서 받은 것도 있는데.
김: 저희도 그 계약서가 있어요. 다 받아놨어요.
이: 근데 그게 2000만원이라면서.
김: 2000만원이 아니라요, 1200만원이에요, 목사님. 1200만원이하의 초빙형 강의에요. 저한테 그게 다 자료가 있어요.
이: 그걸 나는 그 당시에 XXX 목사가 초빙교수 될 수 있나, 교육부 측에 문의해서 이래저래 하면 2000만원 짜리 자격이 된다, 답이 왔어.
김: 답이 왔다고요.
이: 예, 그거 보니까, 학교에서 올린 뭐 그걸 나한테 복사에서 보내준거 보니까, 2000만원이라고 되어 있어요.
김: 2000만원이 되어 있다고요, 거기에?
이: 예, 2000만원이라고 되어 있어. 예, 그거는 연규홍도 XXX가 2000만원 넘는거 알고 있어, 전부다.
김: 아니에요, 목사님. 그거 자료를 좀 저 주세요. 그럼 제가 확인할 게요. 교수지원팀에서 저는 XXX 목사님 하고 계약한 거 계약서를 받아놨거든요. 근데 거기 그게 어떤 건지 알아봐야지.
이: 아, 근데, 그 1200만원에다가 연 총장이 무슨 강의 만든다고 했어, 나한테는.
김: 규정상 그게 안 되요, 목사님. 그러니까 목사님, 저하고 한번 시간을 내서 만나셔서 확인해봐야 할 거 같은데 제가.
이: 그런데 이걸 연 총장이 자기가 이제 된다고 이야기를 해서.

긴 대화이지만 여기에서 드러나는 것은 연 총장이 규정상 될 수 없는 일을 약속했고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추진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전 비서실장은 규정상 될 수 없음을 인지하고 만류하고 있지만, 이 모 목사는 연 총장의 약속을 제시하며 추진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결국 연 총장의 지시가 핵심에 있다.

또한 이 당시 박현준 음악감독의 교원자리를 만들기 위해 주위의 만류에도 교원자리를 만든 것으로 확인되었다. 일주일에 한번씩 연 총장과 한신대 처장들이 모이는 주간정책회의, 특히 2017년 11월과 12월 회의에서는 난상회의였다. 처장들은 예상되는 예산과 효과를 문제삼아 불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연 총장이 밀어붙인 것이다.

녹취록이 확보되기 전, 이 당시 한 교원의 증언을 에큐메니안은 이미 확보하고 있었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어 공개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 당시 증언을 제시한다.

“학교로 봐서는 어쩔 수 없이 수익성을 볼 수밖에 없잖아요. 수강생이 있어야 충당이 되는데 그게 힘들다고 본 거에요. 박 감독은 자신이 수강생 얼마큼 모집할 수 있다고 자신했는데 그게 말처럼 쉬워요?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게 계속 유지될 수 없는 게 뻔한데 그것만 믿고 어떻게 추진해요. 그리고 교원 자리 만들어 놓으면 수강생이 있든지 없든지 교원에게 월급이 지출되어야 하잖아요. 그러니 도저히 이게 안 맞는다고 연 총장에게 이야기를 했어요. 그래도 막무가내로 하겠다는데 무슨 힘이 있어요, 직원들이.”

결국 지난해 5월 전해드렸던 박현준 음악감독과의 인터뷰 기사에서 밝혔던 바와 같이 연 총장은 박현준 음악감독이 자신의 총장 선거에 도움을 받는 조건으로 교원자리를 약속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를 실행한 것이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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