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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에 의지하고 살아가는가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 승인 2019.07.14 18:02
(다윗이 골리앗에게 하는 말입니다.) 온 땅이 이스라엘을 편드시는 하나님이 계신 줄 알고 또 이 온 무리가 야훼의 구원이 칼과 창에 있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리라. 전쟁은 야훼께 속한 것이니 분명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사무엘상 17,46b-47)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의 한 대목입니다. 둘의 싸움은 전설적입니다. 하지만 그 싸움 자체만 놓고 보더라도 거기에는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골리앗과 같은 방식으로 그와 싸운다면 누구도 그를 이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사울이 채워준 갑옷과 칼을 벗어버린 것은 물론 그의 몸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하고 맞붙어 싸웠으면 다윗은 필경 패했을 것입니다. 일종의 발상의 전환이 있었기에, 다시 말해, 접근전을 피하고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으로 멀리서 공격하는 방식을 택했고 그렇게 했기에 그는 이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다는 아닙니다. 다윗에게는 그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하나이고 하나님을 모욕하는 것에 대한 '분노'가 하나입니다.

▲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우리는 흔히 다윗의 행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집중해야 할 것은 우리의 삶의 방식입니다. ⓒGetty Image

사람들은 칼과 갑옷, 후에는 이에 덧붙여 군마가 최선의 무기이고 그것의 질과 양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고 하며 무기개발과 증강 그리고 군사훈련에 힘썼습니다. 하지만 성서는 그러한 것에 의존하는 것을 거듭 비판하고 군대가 쓸모없고 구원과 평화의 도구가 아님을 강조합니다. 전쟁은 하나님께 속했다는 것은 하나님이 승패를 좌우한다는 것 이상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군대와 무기와 군사훈련 등에 대한 근본적 부정입니다. 군사력 의존이 결과하는 인간/국가의 오만과 독선 그리고 평화거부와 전쟁위협에 대한 경고와 대안입니다. 평화 세상을 향하는 길입니다.

거대한 군사력의 상징인 골리앗이 다윗의 돌팔매에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방식이고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의지입니다.

있음이 아니라 없음을 사용하여 뜻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평강을 얻는 오늘이기를. 하나님  안에서 불안과 걱정을 이기고 위로와 쉼을 얻는 이날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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