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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회 맞은 한국기독교장로회 평화통일 월요기도회300회 평화통일 월요기도회는 없기를
윤병희 | 승인 2019.08.07 17:34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김충섭 목사, 총무 이재천 목사, 이하 기장)가 지난 8월5일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200회째 <평화통일 월요기도회>를 진행했다.

2014년 3월 평화통일 월요기도회를 시작하면서 통일이 되는 그날까지 매주 월요일 기도회를 중단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지 5년이 훌쩍 넘은 것이다.

또 다시 광야 한복판에 섰다

이날 200회 기도회는 ‘회고와 감사’ 및 ‘전망과 결단’으로 구성되었다. 이정희 장로(평화공동체운동본부 공동대표)는 기도회의 초대사에 이런 취지를 함축적으로 담았다.

“3.1운동 100년, 정전협정 70년을 보내고 있는 우리 민족은 또 다시 광야 한복판에 서서 자주독립을 위해 치열한 싸움을 싸울 수 밖에 없다.”

이정희 장로는 한국교회가 깊은 잠에 빠져 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일본에서 온 재일대한기독교회 전국여성연합회 회원들과 한국교회여성연합회가 함께 “평화의 기도”를 합창한 후 박종화 목사(사단법인 평화통일연대이사장)의 증언이 이어졌다.

통일의 모든 과정이 평화여야 한다

박종화 목사는, 기장이 주관하는 월요기도회의 모델이 된 독일의 니콜라이 교회의 사례로 말문을 열며, 니콜라이 교회의 기도회는 동서독의 핵무기 배치를 인간띠잇기로 반대해 결국 무산시킨 반핵 기도회였다고 지적했다.

▲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부총회장인 육순종 목사가 평화통일 월요기도회 200회를 맞아 축사를 하고 있다. ⓒ윤병희

이어 박 목사는 이날 기도회 본문으로 채택된 요한복음 14장 27절 본문을 해석하며 “주님의 평화는 사랑의 평화로서, 전쟁과 무기로 유지되는 평화와 다르며 사랑이 무기보다 강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웃사랑을 위해 자기 사랑이 먼저 있어야 하며 불매운동보다 자기 것을 먼저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해 최근 한일관계를 주요하게 암시했다.

계속해서 박종화 목사는 “아베의 태도는 성경에서 말하는 평화가 아니다”고 단호하게 표현하고 이에 대해 우리의 바른 자세는 일본을 반대할 것이 아니라 이겨내자는 의미로 “반일 대신 극일”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박 목사는 통일에 대해 “통일도 어렵겠지만 통일이 된 이후 평화 유지가 더 어려울 것”이라 우려하며 “통일 방법도 평화, 통일 이후도 평화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은 통일을 준비한 것이 아니라 평화살기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NCCK 이홍정 총무, 글로벌 희년운동 전개할 것

이날 기도회에서 원계순 권사(여신도회전국연합회장)는 대북제재 해제와 민간교유 협력을 위해, 그리고 서은식 장로(남신도회전국연합회 평화통일위원장)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중보기도를 했다. 

기도회를 마치고 이어진 “축하마당”은 축사와 공로패 시상 등 ‘전망과 결단’의 시간으로 이어졌다. 축하의 말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 민주평통자문회의 황인성 전 사무처장, 재일대한기독교회 전국여성연합회 직전회장 김영숙 권사가 맡았다.

특히 이홍정 총무는 “2020년을 희년으로 선포하고 내년 사순절에 글로벌 희년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로패 수상자는 김동한 장로, 양진균 장로, 나핵집 목사, 한기양 목사이며 기장 총회장 김충섭 목사가 시상했다.

축하마당 시간에 기장 총회 총무이자 평화공동체운동본부 공동대표인 이재천 목사가 인사말을 하기로 예정되었으나 불참으로 인해 부총회장 육순종 목사가 대신 인사말을 전하며,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평화와 화해를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평화통일 월요기도회는 포기할 수 없는 것

축하마당의 사회를 맡은 박재형 목사(들꽃향린교회)는 통일이 빨리 되기를 바란다며 “200회를 맞은 월요기도회를 축하해야 할지 모르겠다. 300회까지 안 가면 좋겠다”며 통일의 염원을 넌지시 드러냈다. 이날 기도회에는 평화통일 월요기도회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참여율 중 하나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기장 평화통일 월요기도회는 통일시대에 대한 암담한 전망 속에 3년 전부터 매주 열지 못하고 한두 주 거르는 일이 잦아졌다.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도 많았다. 평창올림픽을 전환점으로 남북 정상의 만남이 이루어지자 월요기도회에 대한 재평가가 활발했다.

오는 8월 11일 NCCK가 주최하는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에서 조그련과 공동으로 합의한 남북공동기도문을 채택되어 사용될 예정이다. NCCK와 조그련은 이 기도문을 영어로 번역하여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세계개혁교회연맹(WCRC) 등을 비롯한 세계교회에 배포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지난 7월15일부터 시작,  매주 월요일 오후7시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월요미사'를 거행하고 있다.

윤병희  ubiquita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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