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성서
용기도 아니고 희생도 아니고(에스겔 33장 1-9절)천천히 걷자
여상범 목사(제주신흥교회) | 승인 2019.08.09 16:58

본문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예언자의 사명이 얼마나 무거운지에 대해 일깨워주면서, 동시에 그 사명을 감당하는 자의 행위를 정당화해주는 말씀입니다. 3장에서 이미 한번 강조된 바 있는 이 말씀은, 에스겔이 처한 상황을 돌이켜 볼 때 예언자를 겁주는 말씀이기보다는 격려하는 측면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에스겔은 지금 고향을 잃어버린 사람들 앞에서 그들이 괴로움을 당하게 된 이유가 자신들의 죄 때문이라고 말해야 하는 난감한 계시를 받았는데, 빤히 괴로워하는 줄 알면서 위로가 아닌 경고의 말을 해야 하는 에스겔의 마음이 가벼울 리 없습니다. 그래서 3장에서는 에스겔이 두려움 없이 이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에스겔의 이마를 다이아몬드처럼 단단하게 해주겠다고도 하셨습니다.(겔3:9)

정의를 선포하고자 하는 사람은 용감해야 하고, 진실을 말하고자 하는 사람은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일을 사람이 홀로 감당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그 일은 내가 시킨 일이니 용기를 내어 나아가라”고 말씀하시는 분이라는 것이 오늘 본문의 핵심적인 내용이 되겠습니다.

▲ 잘못된 신념 체계로 신앙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이용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한다. ⓒGetty Image

한 가지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용감했다고 정의가 아니고 희생이 있다고 진실을 말한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한기총 대표라는 사람의 행동을 예로 들어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일견 용감해 보이기도 하고 약간의 희생을 치르게 되기도 했지만, 정의나 진실과는 거리가 먼 경우입니다.

진정한 말씀의 선포자는 자신이 전하려는 말씀이 사람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임을 알기 때문에, 그 말씀의 무게로 인하여 겸손할 수밖에 없습니다. 경거망동 하며 함부로 남을 저주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대언자가 아니라 자신의 야망과 탐욕의 대언자일 뿐입니다.

예수께서 제자를 부르신 이후로, 모든 복음의 전도자는 말씀의 대언자가 되었습니다. 깨달음을 주는 다섯 마디의 예언을(고전14:19) 하는 사람으로, 왕 같은 제사장(벧전2:9)으로 부르심을 받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받은 말씀의 무게를 바르게 알기 위해 힘쓰는 기도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여상범 목사(제주신흥교회)  uptiger@hanmail.net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상범 목사(제주신흥교회)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김상옥로 30, 402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및 편집인 : 이해학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해학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19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