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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샘은 강을 이루고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 승인 2019.08.25 17:10
(너는) 뭇동산의 샘이요 생명수의 우물이요 레바논 시내로다.(아가 4,15)

아가서는 연애소설 냄새가 물씬 풍겨납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읽혔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성서의 한 부분을 이룰 수 있었으니 참 놀라운 일입니다.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아마도 그것은 연애할 때의 관계가 가장 아름다울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온 마음이 상대에게 향하고 온 정성이 쏟아질 수 있습니다.

성서 편집자들은 바로 이 관계에서 하나님과 이스라엘,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보았습니다. 마음과 뜻과 힘과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어떤 것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면, 다른 방식으로는 잘 설명이 되지 않고 상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온 마음으로 그리워하고 온 힘을 다해 그를 찾고 그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는 모습을 떠올리면 조금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위의 구절도 이해될 것입니다.

▲ 생명의 샘은 흘러 강을 이루고 바다를 이룬다. ⓒGetty Image

사랑하는 그 사람은 그를 사랑하는 자에게 샘입니다. 그것이 없으면 메말라 황폐할 수 밖에 없는 동산을 살아 숨쉬게 하는 샘입니다. 이 샘이 있어 동산이 생명들을 품을 수 있습니다.

그 샘과 같은 존재입니다. 갈증을 씻어내고 그 시원함에 온 몸의 세포들이 살아남을 느끼게 합니다. 생명수입니다.

생명수를 내는 샘은 그 안에 갇힐 수 없습니다. 샘은 우물을 이루고 '레바논' 강을 이룹니다. 생명의 힘입니다. 사랑을 찾음에 생명으로 답하는 사랑입니다. 멈추는 것이 아니라 강을 이루고 바다에 이르도록 자라고 또 자라고 넘치고 또 넘치는 사랑입니다.

하나님을 찾는 사람, 사람을 찾는 하나님입니다. 그 사랑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의 사랑은 닫혀 있기 쉽지만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사랑은 그럴 수 없습니다. 열려 있고 온 우주를 안습니다. 그래서 사람 사이의 사랑은 하나님에 대한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을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이를 더듬어 어렴풋하게나마 알게 합니다. 사랑은 너와 나로 이루어진 삶의 자리에서 '그'에게까지 넓혀질 때 하나님을 찾는 사랑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삶의 자리는 생명이 넘치고 평화로 생명을 보존하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찾는 사랑이 우리를 넓혀가는 오늘이기를. 하나님의 사랑을 만나는 기쁨으로 충만해지는 이날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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