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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 연규홍 총장의 이해할 수 없는 인사행정규정 무시, 문제 많은 인사 보직 발령
이정훈 | 승인 2019.09.04 18:43

지난 9월2일 한신대학교(총장 연규홍 교수)가 인사·보직발령, 특히 처장단 보직발령에 관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하지만 이 보직발령을 두고 여러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학교 현행 규정상 실행이 되어서는 안 될 인사 조치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질적 문제가 아니라 자격 상으로 보직을 수행할 수 없는 인사들이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4명의 처장들 중 한 처장은 2013년 7월 교비 횡령 문제로 학교법인 한신학원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었던 전력이 있다. 문제의 처장은 2018년 9월부터 2019년 8월말까지 기획처장을 맡았었다가 이번에 자리를 옮긴 것이다. 그 당시 기획처에서 자체 조사를 실행한 결과 횡령문제를 밝혀낸 것이다.

규정을 어기는 인사행정

먼저 현행 학교 규정에는 산학협력중점교원으로 학교에 재직하는 교원은 보직을 맡을 수가 없다. 보직을 수행하더라도 제한적인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산학협력중점교원 규정 제10조 4항에는 다음과 같이 규정해 놓고 있다.

제10조(의무) ➃산학협력교원의 보직임용은 산학협력과 관련된 영역(산학협력단장, 창업보육센터장 등)으로 제한하며, 기타 복무에 관하여는 본교 제 규정에 따른다.<개정2015.3.1.><개정2017.6.13>

이런 규정에도 불구하고 보직 발령 인사 가운데 이러한 제한을 넘어서는 보직이 있다. 특히 생활관장 보직은 불가능하다. 또한 국제교류원장과 평생교육원장(서울)은 해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이 역시도 규정에서 어긋난다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이다.

교비 횡령 인사를 처장에

두 번째로 교비 횡령으로 문제가 된 인사의 보직 발령 문제를 살펴보자. 이 문제는 2012년 한신대학교 모 학과에서 타이완 모 대학교로 방중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발생했다. 이를 추진했던 당시 모 교수가 교비를 횡령한 사건인 것이다.

에큐메니안이 입수한 그 당시 학교법인 한신학원 이사장 명의의 ‘징계의결요구서’에 따르면 문제의 모 교수는 “연수학생들로부터 수령한 금원과 한신대학교로부터 수령한 금원 45,265,000원(20,265,000원 + 25,000,000원) 중 25,196,010원 만을 위 해외연수업무와 관련하여 지출하고 나머지 20,068,990원을 횡령함으로써 결국 부당 수령한 학생들의 금원 8,715,000원(1인당 415,000원) 및 교비 11,353,990 원(20,068,990 원 - 8,715,000 원)을 각 횡령한 것이다.”라고 명시해 놓았다.

이 당시 해외연수 프로그램이 예산계획은 연수학생 1인당 비용을 1,250,000원(총26,250,000원)으로 책정하고, 이 중 700,000원을 학교가 부담하여 주고 나머지 연수비 550,000 원을 학생 본인부담으로 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모 학부 연수학생 21명으로부터 각 965,000 원(선급금 명목 100,000원, 후급금 명목 550,000원, 보험료 명목 15,000원, 학생지원금 회수 명목 300,000원, 총 20,265,000원)을 자신의 외환은행 예금계좌(620-19064-209)로 입금 받음으로써 결국 연수학생 1인당 415,000원(총 8,715,000 원)을 위 예산계획과 다르게 부당 수령한 것이다.

여기에 25,000,000원(세항목: 항공료 9,200,000원, 기숙사비 12,880,000원, 운영비 및 예비비 2,920,000원)의 예산지출을 신청하는 지출결의서를 작성하고, 자신의 계좌로 동액의 교비를 수령하게 된다.

또한 해외연수를 다녀온 후 결산보고에 있어 학생 본인부담부분과 학교부담부분으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학생들부터 수령한 금원과 학교로부터 수령한 금원을 통합 결산하여 이를 학교에 보고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연수학생들로부터 수령한 연수비 20,265,000원은 전혀 결산내용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해외연수와 관련해 학교로부터 수령한 교비 25,000,000원을 모두 지출하고 196,010원을 초과 지출(세항목: 항공료 8,400,000원, 여행자보험료 210,000원, 동해대학 학비 16,586,010원)한 것처럼 지출결의서를 작성해 제출함으로써 결국 허위 결산보고를 한 것이다.

에큐메니안이 입수한 “징계의결요구에 대한 의견서”에 따르면 문제의 모 교수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이 사건에 대한 특별감사에서 징계사유 제1항의 초과 수령한 부분 및 이에 대한 정산 보고를 하지 않은 부분에 대하여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하지 못하였고, 느닷없이 조사 중에 학생들에게 일부 금원을 반환하면서 환불조치를 한 것처럼 주장하였으며, 자신의 예금계좌 사본의 제출을 거부하였고, “학교로부터 수령한 교비에 대하여만 지출증빙을 하면 된다”는 주장을 하였으며, “잔여금액을 학과를 위하여 비축하려 하였다”는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을 하였습니다.”

즉 이 사건과 관련 문제의 모 교수는 교비 횡령 건으로 전혀 해명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징계의결요구서”에는 “중징계(해임)”을 요구했지만, 그 당시 해임 바로 아래 징계로 알려진 “정직 3개월”에 그친 것도 의문점으로 남는다.

하지만 이 교비 횡령 문제는 검찰에 고소되지 않았고 여전히 공소시효가 남아 있어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가 주목해야 할 사안이다.

인사행정 구멍난 한신대학교

이러한 인사 문제를 두고 한신대학교 교수 사회는 연규홍 총장의 인사행정에 관해 성토하는 분위기다.

특히 교비 횡령과 관련된 모 교수를 처장에 발령한 것을 두고 “모로쇠로 일관할 것은 뻔하다.”면서도 “총장의 인사행정이 총장의 현주소를 말해준다.”고 일갈했다.

또한 한 교수는 “이 상황에서 누가 처장 자리를 맡으려고 하겠냐”며 교수 사회도 연 총장을 외면하고 있음을 애둘러 표현했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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