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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복음서의 1부와 2부Q복음서를 발견하기까지 (6)
김재현 교수(계명대) | 승인 2019.09.06 16:53

플레더만(H. T. Fleddermann)이라는 학자는 Q의 장르를 다루는 부분에서 Q 내러티브를 언급한다. 사실상 플레더만은 지금까지 열거된 학자들 가운데서 가장 확실하고 명백하게 Q 내러티브를 옹호하는 학자이다. 동시에 그는 Q와 서사학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Q복음서, 수많은 이야기들의 집합체

Q에 대한 그의 주석서에 Q의 내러티브적 요소를 전체적인 석의의 구조에 포함시켰다. 그에 따르면, 실재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Q는 더 많은 혹은 더 작은 내러티브를 포함하고 있다. Q가 더 작은 내러티브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은 Q가 몇몇 내러티브를 가지고 있지만 수난 내러티브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에 그는 Q가 학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내러티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 위해서, 서사학에 있어서의 최근의 발전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1) 그는 “우리는 내러티브라는 범주로부터 Q와 같은 작품을 자동적으로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한 뒤 채트먼의 서사학을 간략하게 설명한다.(2)

플레더만은 Q가 내러티브의 모든 요소-플롯, 등장인물, 배경설정, 화자, 주제, 그리고 음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3) 플래더만은 Q의 이야기가 쌍둥이 초점(twin foci)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1부는 예수는 누구인가?(“Who is Jesus?”)라는 질문을 초점으로 하여 내러티브를 서술한다(Q3-7장). 2부는 “예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What does it mean to be Jesus' disciple)”인데, 여기에 대한 답변이 Q 내러티브의 나머지 부분을 이룬다(Q9-22장).(4)

[표 1] 플레더만의 Q 이야기의 두 초점

그는 Q에 있는 예수의 행동에 대해 간격(gap)을 발견할 수 있지만 독자는 또한 예수 사역의 전체적인 그림을 채워넣을 수 있다고 믿는다. 그는 Q 내러티브에 있는 예수의 하나님 나라 선포에서 Q의 저자(the author of Q)가 독자의 관심을 사로잡는다는 사실을 읽는다. 요한의 질문과 갈릴리 도시들에 대한 화 선포에서 예수의 치유 사역을, 바알세불 논쟁에서 예수의 축귀를, 안식일에 구덩이에 빠진 것에 대한 이야기(Q14:5)에서 예수의 안식일 준수를, 예루살렘에 대한 탄식과 십자가 말씀(Q14:26-27)에서 예수의 죽음을 발견한다.(5)

Q복음서의 내러티브 체계

플레더만에 따르면, Q의 작가는 연설의 앞 부분에 내러티브적 도입부를 넣고, 대화에 내러티브적 틀을 삽입해서 내러티브적 흐름을 만든다. 또한 그는 Q의 작가가 Q 내러티브의 연속성과 흐름을 확고하게 하는 다양한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긴장을 유발시키기 위해 갈등을, 서스펜스를 유발시키기 위해 정보를 유보하는 기술을 사용한다고 주장한다.(6)

Q의 주요 등장인물은 요한, 예수, 제자들, 적들이다. 예수와 제자들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요한과 적들은 아브람즈(M. A. Abrams)에서 전용한 용어인 돋보이게 하는 인물들(foils)로 묘사된다.(7) 네 명의 주요 등장인물들은 서로 상호작용을 한다.(8)

[표 2] 플레더만의 등장인물

플레더만은 Q가 1세기 팔레스타인, 고라신, 벳세다, 가버나움, 예루살렘이라는 시간적 공간적 배경(setting)을 가지고, 다른 모든 내러티브처럼 Q도 화자(narrator)를 가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모든 복음서 장르는 예수의 정체와 제자도의 의미라는 두 가지 질문을 가지고 있다. 이 복음서 장르의 본질을 구성하는 질문에 대해서 Q 복음서는 사람의 아들(예수론)과 하나님의 나라(제자도)로 대답하고 있다.(9)

플레더만은 Q와 서사학을 연결시킨 획기적인 시도를 했다. 그리고 그의 Q 주석에는 Q에 내재한 내러티브적 측면에 대한 분석이 반영되어 있다.

플레더만 연구의 공헌과 한계

하지만 그는 몇 가지 한계와 문제점을 지닌다. 첫째, 그는 Q와 서사학의 연결을 요청하지만 자신의 책에서는 약 5페이지 분량의 시론을 제시했을 뿐, Q에 대한 본격적인 서사 비평적 연구 작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둘째, 그가 서사적 요소라고 주장한 안식일에 구덩이에 빠진 것을 건지는 것에 관한 말씀(Q14:5)과 십자가 말씀(Q14:26-27)은 내러티브적 양식도 아니고, 내러티브적 구조와 배열도 결여되어 있다.

셋째, 플레더만은 Q 내러티브의 범위와 플롯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았다. 내러티브의 플롯은 처음, 중간, 그리고 끝을 가져야 하는데 플레더만의 Q 내러티브에는 처음, 중간, 끝이 명확하지 않다. 그 결과 플레더만의 Q 이야기는 끝이 명확하지 않을 뿐 아니라 플롯이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서사비평적 입장에서 이는 중요한 결점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플레더만의 Q와 서사학의 연결은 Q 연구사에서 매우 귀중한 부분이다.

미주

(미주 1) H. T. Fleddermann, Q: A Reconstruction and Commentary (Leuven, Paris and Dudley, MA: Peeters, 2005), 103, 109. 플레더만에 따르면, 이 두 질문은  모든 복음서가 가지는 구성요소이다.
(미주 2) Ibid., 104-105.
(미주 3) Ibid., 106.
(미주 4) Ibid., 105.
(미주 5) Ibid., 106.
(미주 6) Ibid.
(미주 7) Ibid., 107.
(미주 8) Ibid., 108.
(미주 9) Ibid., 109-110.

김재현 교수(계명대)  verticalkj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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