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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에 대한 편견이 사람에 대한 편견으로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 승인 2019.09.08 16:28
베드로가 입을 열고 말합니다. 참으로 하나님은 사람의 얼굴을 보는 분이 아니시고 각 민족들 가운데 그를 경외하며 정의를 행하는 사람은 다 받으신다는 것을 내가 깨달았다.(사도행전 10,34-35)

베드로와 고넬료 이야기입니다. 이들을 만나도록 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다른 민족들에 대한 베드로의 고정관념을 먼저 깨뜨리셔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환상 속에서 베드로에게 유대인들이 먹으면 안되었던 벌레들을 먹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거절합니다. 이러한 일이 세번 반복됩니다. 그는 이 환상의 의미를 충분히 깨닫게 되기까지는 그 이후의 사건 전개를 통해서입니다.

고넬료와의 만남이 그 사건입니다. 환상 이후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베드로에게 찾아오자 그는 '성령의 지시로' 이들을 따라 고넬료 집에 갑니다. 거기에는 의인이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으로 다름 아닌 유대인들에게 칭찬을 듣는 고넬료가 있었습니다. 그를 보았을 때  환상의 의미만이 아니라 그 이상을 깨달았습니다.

▲ 베드로의 편견이 고넬료를 만나면서 깨지게 된다. ⓒGetty Image

그것은 하나님이 사람의 얼굴을 보지 않으신다는 말의 의미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공정하신 분임을 나타내고 통상 재판할 때 사람의 신분, 지위, 재산, 외모를 보고 판단하지 말라는 명령의 근거로 볼 수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그 말을 이해하는 관점이 하나 더 추가됩니다.

인종 또는 민족입니다. 이것이 새로운 것은 결코 아니지만 그 의미는 긴 세월 이스라엘의 편견에 갇혀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독점했던 또 그렇게 여겼던 이스라엘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편견과 다른 민족에 대한 편견은 서로 결합되어 있으면서 서로를 강화시켜 왔습니다. 베드로는 '이방인' 고넬료에게 하나님이 어떻게 하시는가를 보고 두 가지 편견을 모두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에게 중요한 것은 그를 경외하고 정의를 행하는 것뿐입니다.

정의를 행한다는 것은 무슨 큰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약자와 연대하고 약자 편에 서며 약자를 돕는 일 곧 악자를 사랑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사람을 일체의 경계를 넘어 찾으시고 그에게 은총의 하나님으로 임하십니다.

이를 깨달은 베드로는 얼마나 감격을 했을까요? 하나님, 당신은 참으로 온 세상 모든 사람들의 하나님, 평화의 하나님이십니다! 벅찬 감동을 이렇게 고백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편견을 벗어날 때 사람들 가운데서 역사하시며 우리를 기다리시는 참 하나님을 뵐 수 있습니다. 그 하나님을 뵙는 행복한 오늘이기를. 약자에게서 사랑과 정의가 만납니다. 그 사랑과 정의로 풍성해지는 이날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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