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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세 가지 요구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 승인 2019.10.09 19:21
사람아 주께서 무엇이 선한지 네게 알리셨다. 야훼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정의를 행하고 인자를 사랑하고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 아니냐?(미가 6,8)

하나님은 사람과 관계하면서 궁극적으로 무엇을 원하시는 것일까? 사람은 그의 피조물이지만, 그와의 관계에서 자주 벗어나려 합니다. 이것은 거의 성향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그러한 사람을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이 그러한 사람과 공동의 목표를 세우고 함께 이루고자 하신다면, 그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위의 본문은 이에 답을 찾는데 실마리를 제공해줄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은 마냥 베풀고 하염없이 기다리는 분이 아닙니다. 사람에게 원하는 것이 있고 요구하는 것이 있습니다. 좀 막연하게 들릴 수 있으나 그것은 '선'이라는 말로 표현됩니다. 이 말을 다 다르게 받아들일까요?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각자마다 사적인 이해관계를 일단 옆으로 미뤄두면 커다란 공통분모가 나타납니다. 하나님이 이를 사람에게 보여주셨습니다. '선'입니다. '좋은 것'입니다. 하나님과 사람에게 좋은 것이 공동목표가 될 수 있고 하나님이 사람들 사이에서 사람과 함께 이루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 야훼 하나님의 3가지 요구 ⓒGetty Image

이제 그 '선'은 하나님이 사람에게 요구하시는 것으로 바꿔 표현되고 조금 더 구체화됩니다. 하나님은 이 요구를 백지상태에서 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나름대로 열심히 궁리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일까를 찾습니다. 제사/예배에 바칠 제물을 이것 저것 생각합니다. 심지어 자기의 허물과 죄를 위해 맏아들을 바치는 것까지도 고려합니다. 무슨 제물이 하나님을 기쁘게 할까를 고민하는 경건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위와 같이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의 생각과 계획에 대한 전면적 거부입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이 예배/제사에 바칠 제물로 정의를 행하는 것과 자비/인애를 사랑하는 것 그리고 겸손하게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을 대신 꼽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선'의 내용들입니다. 정의와 사랑으로 끝나지 않고 하나님과 동행하되 겸손하게 하는 것이 덧붙여져 눈길을 끕니다.

정의와 사랑이 사람을 교만하게 만들 수 있어서일 것입니다. 교만은 정의, 사랑, 동행 모두를 파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겸손을 독립된 항목으로 더해도 좋을 것입니다. 이러한 실천이 예배/제사에서 드려질 제물입니다. 이것들이 예배/제사를 진정하고 영적인 것으로 만들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정의, 사랑, 겸손이 흐르는 하나님과 사람의 공동체를 이루기 원하십니다. 하나님이 처음부터 가지셨고 끝까지 이루고자 하시는 계획입니다. 신적 존재들 사이에서 실현된 그의 나라가 이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의 동행이 정의, 사랑, 겸손으로 열매맺는 오늘이기를.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것이 우리에게 있어 평안해지는 이날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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