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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농목 30주년, 또 다른 좁은 길을 향해농민기본소득 운동과 사회적 경제운동전개 천명
윤병희 | 승인 2019.10.21 23:01

정의·생명·공동체 운동을 핵심과제로 삼고 있는 ‘한국기독교장로회 농어민선교목회자연합회’(이하 기장농목, 회장 이성구 목사, 총무 유현승 목사)가 설립 30주년 기념대회를 열고 사회적 경제 운동 전개와 농민기본소득 운동 추진 등 10개 테제를 발표했다.

기장농목 30주년 맞아, 10가지 테제 담은 선언서 발표

이날 발표된 “기장농목 30주년 선언서”에서 밝힌 10가지 테제는 다음과 같다.

▲ 일과 기도를 통해 신앙적 영성운동 계승, ▲ 사회적 경제와 함께하는 농촌교회운동 전개, ▲ 농민기본소득 운동에 적극 참여, ▲ 교단 내 농어촌 목회자 처우개선을 위해 법적 제도적 장치를 위한 운동 전개, ▲ 지속가능한 지구환경을 위한 생태환경보전 운동 적극 추진, ▲ 평화통일을 위한 노력과 통일농업을 위한 활동 전개, ▲ 도농 농산물 직거래 운동 활성화와 지속적 먹거리 네트워크 만들기, ▲ 아시아 생명농업에 대한 관심과 협력 및 생명농업을 통해 아시아적 연대의 틀을 지속, ▲ 생명을 위한 공동체 문화예술 활동 전개, ▲ 기독교농촌개발원을 농촌운동을 위한 중심 기관으로 바로 세우기 등이다.

▲ 기장농목 30주년 선언서를 발표하고 있는 김성주 목사(왼쪽, 기농원 부원장)와 천민우 목사(기장농목 서기) ⓒ윤병희

10가지 테제 중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농민기본소득 운동에 적극 참여”이다. 노령화로 대표되는 농촌의 현실에서 농촌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땅 중심의 농정개혁보다는 사람이 먼저라는 취지가 깃들어 있다. 이를 적극적으로 타개하기 위한 것이 “농민기본소득 운동”으로 풀이할 수 있다.

위기의 농촌을 묵묵히 지켜 왔다

10월 21일(월) 전북 완주에 있는 기독교농촌개발원에서 열린 30주년 행사에서 기장농목은 ‘30주년 선언서’를 발표하고 “기장농목은 하나님의 선교의 도구이기에 겸손하게 묵묵히 하나님의 선교를 수행할 때 비로소 우리는 농민선교에 대해서 말할 수 있을 것”라고 고백했다.

30년 전 창립 당시 발표한 선언문에는 “농토는 하나님의 것이기에 농산물의 정당한 가격이 보장되어야 하며 / 농가 부채는 농업 정책과 사회 모순의 결과이며 / 권력의 독점과 외세에 의한 민족분단은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것이므로 / 참된 복음은 농어민의 삶의 현장에서 희망의 근거가 되어야 한다”고 선언했다.

30년이 지난 이날 기장농목은 “지난 30년의 역사 안에는 불꽃으로 일어나 일하며 지켜 왔던 기장농목 동지들의 열정과 삶의 노래가 켜켜이 깃들어 있다”고 평가하고 “처음 그때도 어렵고 힘들었던 농어촌은 30년이 지난 지금, 그보다 더 다양한 이유로 지속적인 농촌의 붕괴, 마을의 해체 위기는 더 가중되고 있다”고 현 시기를 진단했다.

이어 이와 같은 농촌 지역의 경제적 어려움과 문화적 소외 속에서도 “묵묵히 하나님 나라를 위해 청춘을 바치며 일하는 기장농목 동지들이 농어촌 현장을 지키고 있다”고 말하며 “지나온 시간을 더듬어 보고 지금 여기 청년 예수와 함께 생명 평화 불꽃이 되어 지속가능한 지구환경과 통일의 앞날을 열어 가자”고 다짐했다.

여전히 좁은 길이지만 또 다른 좁은 길로 간다

이날 행사를 여는 예배에서 설교를 맡은 김승환 목사(기독교농촌개발원장)는 기장농목이 추구하는 것은 “좁은 문으로 들어 가는 것”이라며, “좁은 문을 지나고 난 후에 나온 것은 넓은 길이 아니라 여전히 좁은 길이었다”며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는 명령은 우리에게 결단을 촉구했고 이후 이어진 좁은 길은 삶의 자리였다”고 회고했다.

김 원장은 이어 “그러나 좁은 문은 닫힌 문이 아니라 열린 문이다. 갈 수 없는 불가능이 아니라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는 문이며 생명의 문이고 생명을 살리는 길이다. 걸어가면 또다른 길이 될 것”이라고 희망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기장농목은 그간의 역사자료를 모아 만든 자료집 “기장농목 30년 발자취”를 공개했다. 1천 270여 쪽에 달하는 자료를 영인본으로 펴낸 이 자료집에는 1987년 1월부터 올해까지 기장총회 회보에 실린 농목 관련 모든 자료를 모은 것이다. 이종덕 목사(기장농목 3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는 한정판인 이 자료집을 전자문서(PDF) 형태로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 향린교회와 기살림 및 생명선교연대 등 기장 단체들과 감리교, 예장통합, 성결교 등 농목연대 교단대표, 그리고 아시아생명농업포럼의 한경호 목사, 감리교농촌선교훈련원 차흥도 목사, 임락경 목사 등이 참석해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한편, 기장, 예장통합, 감리교, 성결교 등 교단별 농촌목회 단체들의 연합체인 농목연대는 오는 11월 14일 총회를 연다. 농목연대 박승규 회장은 이와 같이 전하며 교단별 연대활동으로 농목에 활력을 불러올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농목연대는 지난 9월 농민기본소득교육을 한 바 있다. NCCK에서 진행중인 기본소득 담론 형성을 위한 연속 강연과 맥을 같이한다.

▲ 기장농목 30주년을 맞아 기장농목 전현직 회장과 총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윤병희

윤병희  ubiquita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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