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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한 꿈을 꾸도록 초대받은 사람들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 승인 2019.10.23 18:15
만군의 야훼가 이렇게 말씀하신다. 자, 내가 내 백성을 … 곧 구원하고 인도하여 예루살렘 가운데 거주하게 하리니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진리와 공의로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스가랴 8,7-8)

하나님과 사람의 역사는 목표가 있습니다. 그것은 단기적이기도 장기적이기도 심지어 종말론적 목표이기도 합니다. 말하자면 한 가지 목표가 그 역사를 움직여갑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개입하시고 사건을 일으키십니다. 구원하고 인도하고 '약속의 땅'에 정착하게 하십니다.

하지만 그것이 목표일 수 없습니다. 그것은 목표가 실현되기 위한 필요조건입니다. 그 목표는 바로 그 땅에서 이루어질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에 있습니다. 곧 하나님이 사람의(!) 하나님이 되고 사람은 그의 백성이 되는 관계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은 그 관계의 다른 표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수호신이 아닙니다. 온 세상의 주권자이신 하나님이 우리를 그의 백성으로 부르십니다. 우리는 그의 주권 아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는 (성서의) 법으로 표현됩니다.

▲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하나님 나라 ⓒGetty Image

약속의 땅, 주권, 백성, 법 이것은 국가의 구성요소들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사는 그의 나라를 목표로 합니다. 그 나라가 세워지고 보존될 때 비로서 완성될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그 나라의 한 구성요소이기에 그 나라는 땅위에서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이 슬픈 역사적 경험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의 한계에 좌우되는 나라입니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안 될 나라를 꿈꾸고 계신 것처럼 보입니다. 불가능의 시도인가요? 그럴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이 온전해질 때에 비로서 완성될 그 시도를 포기하신 적이 없습니다. 사람에 대한 사랑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법이 사람들의 마음에 새겨져서 더 이상 하나님을 알라 그의 말씀을 지키라고 말할 필요가 없을 때가 되기까지 하나님의 꿈은 꿈이겠지만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 불가능한 꿈의 나라에 초대받은 사람들인 셈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총이지만, 동시에 우리 한계의 인식 계기이기도 합니다.

그 나라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것은 그 한계 너머에 이르기를 기도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이 진리와 공의로 우리 하나님이 되시고자 한다면, 우리는 진실함과 사랑으로 그의 백성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렇게 함으로써 한계를 넘어가는 사람들, 그의 나라는 그들에 의해 이 땅에 이루어질 것입니다.

하나님의 불가능한 꿈에서 희망을 발견하는 벅찬 오늘이기를. 진실과 사랑으로 우리의 한계를 넘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이날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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