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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사상의 성지’, 신화를 재연하는 통로북한 선교를 위해 꼭 알아야 할 주체사상 100문 100답(58)
정대일 연구실장(그리스도교-주체사상 대화연구소) | 승인 2019.10.31 17:18

Q: 주체사상의 성지에는 무엇이 있나요?_대성산 혁명열사릉

A: 수령에게 충실했던 전사들은 대성산의 혁명열사릉에 안장되어 있습니다. 북에서는 이 언덕을 ‘영생의 언덕’이라 부릅니다. 이곳은 수령의 혁명역사의 첫 장이자 신화로 성화된 항일혁명투쟁 당시의 전사들이 묻혀 있는 곳입니다.

대성산 혁명열사릉은 1975년 10월 조선로동당 창건 30돌에 만들어졌고, 1985년 조선로동당 창건 40돌에 이전보다 4배나 확장된 규모로 개건되었습니다. 대성산 혁명열사릉의 입구에는 능대문이 서있습니다. 능대문을 지나면 400개의 돌계단이 경사면을 따라 형성되어 있는데 348개의 계단을 오르면 우람찬 기념문주가 있습니다.

기념문주를 지나 수십 개의 계단을 더 오르면 군상마당에 이르게 됩니다. 넓은 이 마당의 양쪽에는 항일혁명투쟁의 역사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조각군상이 전개되어 있습니다. 군상마당과 잇닿아 있는 교양마당에는 김일성의 친필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헌시비와 추모군상, 공화국 영웅메달을 부각한 화환진정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화환진정대 위쪽에 넓게 전개된 반신상 구역에는 항일혁명열사들의 동상이 생전의 모습 그대로 세워져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주체의 기치를 상징하는 세차게 휘날리는 붉은 깃발이 웅장하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혁명열사릉의 능대문은 조선식 지붕을 이고 높이 19미터, 넓이 56.4미터의 웅장한 규모로 열사릉의 입구에 건설되어 있습니다. 능대문 위에는 김정일의 친필로 새겨진 “혁명렬사릉”이라는 현판이 있습니다. 기념문주는 사각형의 석탑 형식으로 계단 양쪽에 있으며 매 면에는 오각별이 부각되어 있습니다.

기념문주의 크기는 높이 8.2미터, 높이 3.7미터입니다.

▲ 대성산 혁명열사릉 ⓒWikipedia

전투군상은 항일혁명투사들의 수령에 대한 끝없는 충실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투군상은 각각 11상으로 형성된 길이 18미터, 높이 5.5미터의 화강석 군상입니다. 전투군상 뒷면에는 구호나무의 글귀들과 백두의 밀림이 부각되어있습니다.

전투군상의 진군편은 군상마당의 오른쪽에 있습니다. 진군편은 무장을 위한 투쟁으로부터 시작된 준엄한 항일혈전의 나날들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면서 3개의 구성체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진군편의 선두부분은 폭약 묶음을 안고 육탄 돌격을 감행하는 남녀 유격대원 3인 군상으로 되어있습니다. 중간부분은 고난의 행군장면을 보여주는 5인 군상으로 되어있습니다. 마지막 부분은 무장을 위한 투쟁장면을 보여주는 3인 군상으로 되어있습니다.

전투군상의 방어편은 군상마당의 왼쪽에 있습니다. 방어편은 사령부를 보위하기 위한 조선인민혁명군 대원들의 투쟁장면이 기본이 되어 3개의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방어편의 앞부분에는 한 손에는 권총을, 다른 한 손에는 수류탄을 잡고 사령부의 안전을 지켜 용감히 싸우는 조선인민혁명군 지휘관을 중심으로 한 3인 군상이 형성되어있습니다.

가운데 부분은 부상당한 오른손 대신에 왼손에 총을 잡고 대원들을 지휘하는 지휘관, 머리에 치명상을 입었으나 명령 관철의 의지로 달려 나가는 기관총수, 자력갱생하여 만든 연길폭탄을 전투마당에 날라 온 유격구의 노인과 멸적의 기세로 연길폭탄을 쥐는 유격대원을 형상한 4인 군상으로 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부분은 항일무장투쟁의 영향 밑에 투쟁에 일어선 노동자, 농민, 지식인 등을 형상한 4인 군상으로 되어있습니다.      

김일성의 친필비는 다음과 같이 씌여 있습니다.

“항일혁명렬사들의 숭고한 혁명정신은 우리 당과 인민들의 심장 속에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다. 김일성 1985.10.10.”

이 친필비는 길이 18미터, 높이 4.2미터, 무게 470톤이 되는 큰 화강석 통돌에 새겨서 혁명열사릉 교양마당의 오른쪽 능선에 세워졌습니다. 친필비와 대칭되는 교양마당의 왼쪽에는 헌시비가 서있습니다. 헌시비는 길이 18미터, 높이 4.2미터, 무게 350톤의 천연화강석으로 세워졌습니다. 헌시비의 내용의 일부는 다음과 같습니다.

잊을 수 없는 그 모습들
여기에 빛내주시는 수령님
(…)
아 수령님의 위대한 사랑
우리 당의 한없는 그 은정
그 사랑 그 은정에 받들려
렬사들은 영생하노라

대성산 혁명열사릉의 친필비는 혁명열사들이 ‘영원히 살아있을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헌시비는 혁명열사들이 ‘영생’한다는 것과 그 영생의 근원은 ‘수령’의 ‘사랑’이라는 주체사상의 기본 교리를 강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대성산 혁명열사릉에 참배하는 주체사상 신봉자들은 그 의례를 통하여 주체사상의 교리를 재확인하게 됩니다.

대성산 혁명열사릉에 안장된 ‘혁명렬사’들은 북한의 세속종교인 주체사상에서 신화적 존재로 성화된 ‘성인’(聖人, saint)으로서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성산 혁명열사릉은 주체사상의 신봉자들이 ‘성인’들인 ‘혁명렬사’들의 뒤를 따라서 수령을 충성으로 모시는 신화를 ‘지금 여기’에서 재연하게 하는 통로로서의 기능을 감당하는 ‘주체사상의 성지’인 것입니다.

정대일 연구실장(그리스도교-주체사상 대화연구소)  jungsc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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