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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목회자들 한신대 학생들 무기한 단식 농성장 방문하고 기도회 가져연규홍 총장은 신병 이유로 만남 회피한듯
윤병희 | 승인 2019.11.15 21:21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목회자들과 교단 내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연규홍 총장으로 인해 촉발된 학내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 중인 한신대 교수와 학생들을 찾아 격려하고 기도회를 개최했다. 또한 연 총장과의 면담을 추진하고 학내 사태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었지만 면담은 불발되었다.

무기한 단식 중인 교수와 학생들은 연규홍 총장의 금품수수, 학내사찰, 대리결재, 석사학위논문 100% 표절 등으로 문제가 된 연 총장에 대한 신임평가 실행을 지속적으로 촉구해 왔다. 특히 무기한 단식 중인 학생들은 연 총장의 지속적인 신임평가 회피에 항의하다가 학교본부 측으로부터 징계 처분을 받은 것이다.

이들이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 지 5일째를 맞은 상황에서 한국기독교장로회 목회자들과 교단 내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농성장을 찾은 것이다.

기장 목회자들과 연 총장 면담은 불발

11월 15일(금) 오전11시, 한국기독교장로회 목회자들 30여 명이 각각 자신이 속한 노회와 교단 내 유관기관의 이름으로 한신대학교 오산에 소재한 대학본부 총장실을 찾았다. 총장을 만나 최근 사태에 대해 항의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서였으나, 연규홍 총장은 자리에 없었다. 병원 진료 예약이 잡혀있기 때문에 자리를 비운 것이라고 비서실이 전했다.

▲ 한국기독장로회 소속 목회자들이 연규홍 총장으로 인해 촉발된 학내 사태로 무기한 단식 농성 중인 한신대 학생들 찾아 격려하고 기도회를 열었다. ⓒ윤병희

총장실을 찾은 목회자들은 비서실장에게 유감을 표시하고 자신들의 방문 목적을 전달했다. 학생 징계와 총장 신임평가 회피로 인한 학내 마찰과 그로 인한 교단의 불명예 회복을 위해 슬기롭게 대처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이들 목회자들은 다음 주 월요일(11월 18일) 오후 2시에 대학본부에서 연 총장을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서울과 인천, 그리고 경기지역의 아홉 개 노회와 기장 생명선교연대 등 교단의 유관기관 세 개가 기관 이름을 내걸고 한신대를 찾은 것에 대해, 단식 중인 학생들을 비롯해 교직원 및 교수들 등 학내 구성원들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아름다운 낭비이지만 가치 있는 싸움이다

비가 내리는 관계로 대학본부가 위치한 장공관 앞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기도회는 장공관 로비로 옮겨 기도회를 진행했다. 아홉 개 노회와 세 개 유관기관들이 주최한 기도회는 한신대를 찾은 목회자들의 의지와 염원이 담겨 있다. ‘한신대학교 정상화와 징계 철회를 위한 기도회’는 생명선교연대 총무 김은호 목사의 인도로 시작되었다.

▲ 기장 목회자들이 연규홍 총장과의 면담을 위해 총장실을 찾았지만 연 총장은 자리에 없었다. ⓒ윤병희

허정강 목사(서울노회 서울성남교회)의 기도에 이어 요한복음 12장 1절~8절의 본문으로 박상필 목사(1045 한신개혁 네트워크 상임대표)의 말씀나눔이 진행되었다. 박상필 목사는 요즘 학생들이 한신대에 재학하는 것을 ‘가성비가 떨어지는 행위’로 생각한다며 이는 한신에 희망이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목사는 “예수의 십자가 죽음은 ‘아름다운 낭비’였다.”며 “학생들이 재학시절 공부에 전념하지 못하고 단식하며 싸우는 것은 가성비가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아름다운 낭비’”라고 격려했다. 

또한 기도회의 증언 순서에 나온 박의현 학생은 “2017년 12월 처음 우리가 단식을 단행한 때와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징계 처분을 내린 총장은 결국 학내 구성원들의 힘으로 퇴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장 목회자들 연대기금 전달하고 총장 면담 재추진

▲ 생명선교연대 소속 강신우 목사가 병상 중에 만든 십자가를 전달하며 “진리, 자유, 사랑의 정신”으로 싸워주길 당부하고 있다. ⓒ윤병희

기도회가 마친 후 기도회 참석자들은 학생들에게 연대기금을 전달했다. 특히 생명선교연대 소속 강신우 목사는 “진리 자유 사랑의 정신이 꽃피우길 바란다.”며 병상에서  만든 나무십자가를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또한 강 목사는 “연규홍 총장을 미워하지 말라. 불쌍한 거다. 영혼이 피폐해 졌으니, 농성하시는 분들은 미움과 분노로 싸우지 말고 진리와 자유와 사랑의 정신으로 싸워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특히 생명선교연대 총무 김은호 목사는 “생선연의 작은 움직임이 이렇게 큰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상상을 못 했습니다.”라며, “회원들의 기도와 연대의식 그리고 주님의 은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나 하는 마음”이라고 소회를 털어놓았다.

마지막으로 기도회에 참석한 목회자들은 다음 주 11월 18일(월) 오후 2시에 대학본부에서 연 총장을 만나기로 했다며 다시 모이자는 다짐을 하고 기도회를 마무리했다.

윤병희  ubiquita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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