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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제68회 정기총회 개최, WCC 울라프 총무 초청 특별강연 들어신임회장 기감 윤보환 감독, 자격문제 제기돼
윤병희 | 승인 2019.11.18 22:26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가 11월18일(월) 기독교대한감리회 정동제일교회에서 제68회 정기총회를 열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직무대행직을 맡고 있는 윤보환 감독을 신임회장으로 선출했다.

울라프 총무, 평화를 향한 소망은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 울라프 WCC 총무가 특별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윤병희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여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NCCK 총회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울라프 트베이트 총무가 특별강연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울라프 총무는 강연에서 1986년 도잔소 프로세스 이래로 최근 방콕에서 열린 한반도 에큐메니칼 포럼(EFK)까지, WCC와 NCCK가 걸어온 ‘연대의 길’을 연대기순으로 길게 요약한 후 현재의 한반도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즉 울라프 WCC 총무는 “오늘 우리는 평화를 향한 우리의 소망이 아직 실현되지 않았고 우리 앞에 평화를 향한 심각한 장애물과 마주하게 되었으며 평화를 향한 기회의 창이 닫히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라고 명시했다.

울라프 총무는 가장 심각한 장애물로 “북한에 대한 전례없고 완화되지 않은 경제제재”를 꼽았다. 여행금지나 대북 관련 제한 사항은 북한 그리스도인들과의 만남을 더욱 어렵게 만들거나 아예 불가능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에큐메니칼 운동에 아주 심각한 장애임을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 2020년에 WCC는 NCCK와 협력하여 “평화를 위한 빛”을 준비하고 있으며 조선그리스도교련맹(KCF)의 대표단이 내년 6월 한국전쟁 발발 70주년 행사에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울라프 총무의 한반도 평화 활동에 대한 공로에 감사패 전달

NCCK가 이례적으로 울라프 WCC 총무를 초청해 강연을 진행한 이유는 그간 WCC 총무로서 한반도의 평화 문제를 WCC의 주요 아젠더로 설정하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울라프 WCC 총무는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NCCK는 이번 총회에 울라프 총무와 피터 프루브 국제협력국장을 초청하여 감사패를 전달했다. 울라프 총무는 WCC의 임기를 마치면 노르웨이 교회의 의장으로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교회개혁 의지 강조한 NCCK 총회선언문

NCCK는 “갈등과 분열을 넘어 화해와 일치로”라는 제목의 총회선언문을 발표하며 총회를 마무리했다. NCCK는 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지금 갈등과 분열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며 “정의와 평화의 사도로 부름받은 한국교회가 도리어 적지 않은 교회지도자와 교인이 오만과 독선에 빠져 부패와 타락의 자리로 퇴행을 거듭하고 있다”고 한국 교회 현주소를 적시했다.

또한 ▲ 한국교회는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거듭나서 화해와 일치의 디딤돌이 되어야 할 것, ▲ 한층 성숙한 민주주의를 위해 정치개혁, 권력기관개혁, 언론개혁을 반드시 이뤄야 할 것, ▲ 한반도의 평화 상생 통일을 위한 자기희생적 큰 걸음을 내디뎌야 할 것 등을 과제로 내세웠다.

NCCK는 선언문을 통해 2020년을 한국전쟁 70주년과 맞물려 ‘희년’으로 선포하기로 했으며 한국교회에 요구되는 가장 시급한 과제는 “철저한 참회와 개혁”이라고 밝혔다.

특히 선언문에 포함된 문구 중 “금권이 개입된 교회 내 선거풍토 개선”, “교회지도자들의 성인지 감수성을 높여야 한다”, “한국사회가 내전처럼 겪고 있는 분열과 갈등의 한 축에 기독교의 이름을 내걸고 반신앙적, 빈민주적 언사와 거짓으로 대중을 선동하는 수구 보수 세력이 자리하고 있다”는 자성이 돋보였다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각각 명성교회 세습과 교회성폭력 사례들 및 전광훈의 발언문란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선언문 채택에 앞서 한 회원이 문제를 제기하며 ‘교회세습과 검찰개혁 및 노동소외’ 등의 문제를 선언문에 구체적으로 명시할 것을 제안했으나 총회는 이를 표결에 붙여 기각했다.

신임회장 자격 도마 위에 올라

총회에 이어 NCCK 신임회장에 선출된 윤보환 감독의 기자회견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윤 감독의 자격을 문제 삼기도 했다. 즉 윤 회장은 2017년 감신대 공개채플에서 “사모되면 몸 파는 사람은 안 될거 아냐”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후 사과한 적이 있으며, 감리회 감독회장 직무대행에 선출될 당시 결격사유가 있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 윤보환 신임회장(왼쪽)과 신임원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윤병희

윤 신임 회장은 “제68회 총회 주제를 마음에 담고 우리를 평화의 사도로 부르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나아가는 길에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68기 임원에는 회장에 윤보환(기감), 부회장에 유낙준 신부(성공회), 신정호 목사(통합), 김은섭 목사(루터), 서진한 목사(대한기독교서회), 신기정 사관(구세군), 박해린 목사(기장) 등이 선출되었고, 서기에는 이혜진 목사(기장), 회계 강희욱 목사(기하성), 감사에는 예레미야 조경진 사제(한국정교회)와 유진호 목사(복음)가 맡았다.

이날 NCCK 총회에는 해외에서 그리고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 박병호 목사와 미국연합감리교회(UMC) 정희수 감독이 방한해 축하의 말을 전한 것이다. 하지만 조선그리스도교련맹(KCF)은 NCCK의 총회에 해마다 축사를 보내왔으나 이번에는 없었다. 

윤병희  ubiquita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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