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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사상의 윤리, 사랑과 믿음, 충성과 효성북한 선교를 위해 꼭 알아야 할 주체사상 100문 100답(61)
정대일 연구실장(그리스도교-주체사상 대화연구소) | 승인 2019.11.21 17:10

Q: 주체사상의 윤리에는 무엇이 있나요?(1)_사랑과 믿음, 충성과 효성

A: 모든 종교는 윤리적 차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정 종교의 신봉자들은 특정한 규칙과 계율을 지켜야만 합니다. 종교의 윤리적 차원은 신화적 차원에 원형을 두고 있고, 교리적 차원에서 정식화 됩니다.

그리고 이 세 가지 차원은 종교적 세계관에 있어 신념체계를 이루게 됩니다. 종교의 윤리적 차원은 신화적 차원과 교리적 차원의 규정을 받지만, 동시에 신화적 차원과 교리적 차원을 완성시키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사람이 특정한 세계관의 신념체계를 현실 속에서 실천하는 것은 윤리적 차원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세계관의 윤리적 차원은 특정한 세계관을 받아들인 사람이 교리의 가르침대로, 신화적 모범을 따라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실천적 삶과 직결된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즉, 윤리적 차원에서만 특정한 신념체계는 개인의 실천적 삶으로 체화될 수 있는 것입니다.

북한의 세속종교인 주체사상도 나름대로의 윤리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주체사상의 윤리적 차원의 근저에는 주체사상의 수령관이 놓여있습니다. 주체사상의 윤리의 핵심은 영생의 부여자인 ‘수령’과 구원의 대상자인 ‘인민대중’ 사이의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 북한사회를 떠받치 있는 근본적인 원리는 주체사상이다. 윤리도 이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Getty Image

주체사상의 윤리는 수령을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영생의 부여자인 수령과 영생을 부여받는 전사들 사이에서는 ‘가장 고결한 륜리적 관계’가 형성된다는 것입니다. 주체사상은 『주체의 인간론』이라는 이론서를 통해 바람직한 인간이 갖추어야 할 윤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수령은 사람들을 하나의 자주적인 생명력을 가진 사회정치적 집단의 성원으로 굳게 결속시키며 그들의 자주적인 요구와 리익을 옹호대변하며 자주성을 옹호하기 위한 집단의 활동을 유일적으로 통솔한다. 한마디로 말하여 사회정치적 생명체가 수령의 령도를 떠나서는 자주적인 생명력을 가질 수 없고 발전해나갈 수 없다. 때문에 수령과 전사와의 관계는 단순한 평등의 관계가 아니라 사회정치적 생명체의 최고뇌수인 수령에 대한 가장 숭고하고 진실한 존경과 흠모의 관계로, 수령을 견결히 옹호하고 받들어나가는 관계로 된다. 자기의 운명을 이끌어주는 혁명의 최고뇌수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과 존경이 없이는 사람들은 자기의 생명을 가질 수 없으며 발전해 나갈 수 없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사회정치적 생명체의 최고뇌수이며 사회정치적 집단의 생명의 중심인 수령에게 충성을 다하는 것은 응당한 것이며 필연적인 것이다. 여기에 수령과 전사들 사이에서 혁명적 동지애와 의리가 가장 숭고한 높이에서 표현되며 수령에 대한 충실성이 절대적인 것으로 되는 근거가 있다.”

또한, 주체사상은 ‘수령’이 인민대중에게 ‘사랑’과 ‘믿음’을 준다고 설명합니다. 인민대중에 대한 사랑과 믿음은 수령의 공산주의적 덕성이며, 이러한 덕성을 결여하면 수령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수령의 이러한 덕성은 절대적이라고 합니다.

수령은 인민대중의 모든 가치의 체현자이기에 수령의 사랑과 믿음은 사회 성원들 사이의 그것과는 구별되는 절대적인 덕성이라는 것입니다. 절대적인 수령의 사랑과 믿음을 통하여서만 인민대중은 수령과 조직사상적인 결합을 이루어낼 수 있으며, 영생을 부여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주체사상은 수령의 이러한 ‘사랑’과 ‘믿음’을 통한 ‘영생’의 부여, 즉, 구원행위에 대한 인민대중의 보답이 바로 ‘충성’과 ‘효성’이라고 말합니다. 수령의 ‘믿음’에 대한 인민대중의 ‘충성’, 그리고 수령의 ‘사랑’에 대한 인민대중의 ‘효성’은 자연스러운 귀결로서의 윤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령을 유일중심으로, 어버이로 삼고 있는 사회구성원들 사이에는 ‘혁명적 의리와 동지애의 관계’가 형성된다고 합니다. 이처럼, 주체사상의 횡적 윤리는 종적 윤리를 필수적인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수령’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윤리가 사회전반의 모든 윤리의 시초이자 근거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윤리적 차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윤리는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을 사랑하라’는 종적인 첫째 계명 위에,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횡적인 둘째 계명을 십자가의 형태로 세워 놓고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다는 사실을 믿으면서 그에 합당한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하느님께 돌려드리며, 그 구원의 감격과 기쁨 속에서 함께 구원받은 형제자매들과 더 나아가 세상에 속한 이웃들을 사랑하고 섬길 힘을 얻게 됩니다.

우리는 이번 연재를 통해, 우리 그리스도인들과 유사하게도, 북의 세속종교인 주체사상 신봉자들은 ‘영생’을 주시는 ‘수령’에 대한 종적인 윤리인 ‘충성’과 ‘효성’의 바탕 위에, ‘인민대중’들 사이에서 횡적인 윤리인 ‘혁명적 의리와 동지애의 관계’를 맺는 것을 윤리적 차원의 계명으로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을 살펴보았습니다.

정대일 연구실장(그리스도교-주체사상 대화연구소)  jungsc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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