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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세계를 눈 앞에 두고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 승인 2019.12.01 16:38
다윗은 야훼께서 자기를 이스라엘 왕으로 세우셨고 그의 백성 이스라엘을 위해 그의 나라가 높여졌음을 알았다.(삼하 5,12)

다윗의 왕 즉위 과정은 계승에 의한 것이 아니었기에 보통의 경우처럼 권력투쟁을 거칩니다. 그는 처음엔 헤브론에서 유다의 왕으로 왕권을 행사하고 나중에는 지금의 예루살렘을 수도로 삼고 이스라엘과 유다를 다스립니다.

예루살렘으로 개명된 시온성은 난공불락이라는 여부스족의 성입니다. 다윗이 이를 점령함으로써 그는 새로운 정치적 기반을 다지게 되었지만, 그 의미는 그것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그곳은 이스라엘이 점령하지 못했던 마지막 ‘약속의 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통일과 약속의 실현이라는 의미를 지니는 이 사건은 다윗에게도 중요한  일입니다.

그후 이스라엘과 그의 세력은 점차 확장되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두로 왕 히람이 다윗을 위해 집/궁을 지어준 것은 그에 대한 국제적 인정입니다. 한 나라의 왕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다 얻었고 이룰 수 있는 것은 다 이루었다고 해도 좋은 상태입니다.

▲ 하나님의 마지막 ‘약속의 땅’이었던 여부스 족속의 성 예루살렘 ⓒWikipedia

바로 이 시점에서 그와 같이 대업을 이룬 사람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성취감에 취해 있을까요? 자긍심과 자기도취에 빠질까요? 주변 사람들에 의해 한없이 높아져 있고 자기스스로 끝없이 높일까요?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다윗은 다를까요?

그에 대한 답을 위 본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왕이 된 것은 자신의 능력과 수완 때문이 아니라 히나님이 세우셨기 때문임을 깨닫습니다. 하나님이 그를 세우지 않으셨다면 그의 능력이나 수완이나 지략도 아무 소용이 없음을 그는 인정했습니다.

그의 나라가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고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 것도 그의 정치적 군사적 역량이 때문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그가 그와 그의 나라의 현재 배후에 하나님이 계심을 보고 인정한다면, 이는 자신의 일을 하나님에게 복무하는 것으로 보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제까지 그가 어떤 생각을 하며 달려왔던지, 그는 최고의 정점에서 자신의 무익함, 작음, 만들어짐을 보았습니다.

이 깨달음은 그후 그의 정치, 특히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태도에 큰 영향을 끼쳤지 않을까요? 그 깨달음을 그가 간직하고 살아간다면, 그는 자기를 낮출 수 있고 배려할 수 있고 섬길 수 있고 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를 지으시고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의 은총으로 풍성해지는 오늘이기를. 깨달믐이 있어 새로와지고 열림이 있어 새세계를 보는 감동 가득한 이날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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