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성서 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실패하지 않는 지혜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 승인 2019.12.04 17:59
모든 나라에서 사람들이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러 왔고, 모든 왕들 중에서도 (왔으니) 그의 지혜의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다.(열왕기상 4,34)

솔로몬의 성공은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그는 지혜의 대명사로 여겨집니다. 그가 하는 말들은 하나 같이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고 마음에 교훈을 남기고 사물의 이치를 꿰뚫어보는 눈이 남달라 사람들이 그의 말을 듣고 무릎을 치게 했습니다. 한마디로 그는 뭇사람을 놀라게 한 탁월한 현자요 학자였던 셈입니다.

인생의 길을 묻는 사람들은 그의 말 한마디에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고 사물의 이치를 몰라 답답해 하던 사람들은 그의 말에서 마치 새세상을 보는 듯한 기쁨을 느꼈을 것입니다. 이러한 그에게 정치적 군사적 경제적 성공까지 더해졌으니 세상이 그를 어떻게 바라봤을까는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 솔로몬 왕을 찾아온 시바 여왕 ⓒGetty Image

하지만 그의 지혜와 식견에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는 활발한 건축활동을 벌이면서 그의 위업을 자랑했지만, 그때문에 강제동원당한 사람들의 고통을 헤아리지는 못했습니다. 솔로몬 당대에는 그 고통의 소리는 숨죽일 수 밖에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아마도 그가 거둔 업적때문일 것입니다. 사람들은 얼마동안은 억지로나마 그 괴로움을 감내하고 있었겠지만, 그의 죽음으로 그들의  울부짖음은 결국 밖으로 터져나오고 말았습니다. 그의 ‘철권정치’는 남북분열과 그 이후의  갈등과 대결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그의 뛰어난 지혜와 통찰력은 과연 무엇인지요? 지혜와 통찰력 아무리 뛰어난들 고통에 공감하는 마음이 없으면 그것들은 반쪽이고 파괴적이 될 수 있음을 지혜의 대명사 솔로몬은 보여줍니다.

솔로몬은 또 다른 실패를 겪습니다. 나이든 그에게는 이런저런 이유로 여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가운데에는 다른 신들을 섬기는 자들도 있었습니다.

솔로몬은 그들을 따라 다른 신들을 섬기고 솔로몬을 솔로몬이 되게 한 하나님을 떠나는 데까지 이르렀습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두 번씩이나 직접 경고를 주셨지만 그의 마음을 돌이키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에게 지혜를 간구했던 그였지만 하나님의 만류를 끝내 뿌리쳤습니다.

그에게 주신 지혜는 과연 무엇인지요? 하나님을 거부한 그의 지혜는 더이상 지혜가 아닙니다. 지혜의 근본이 무엇인지 잃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하나님  경외입니다.

하지만 부와 권력과 여인을 ‘소유한’ 그는 그의 마음에서 하나님을 지웠습니다. 공감과 하나님 없는 그의 마음은 닻이 끊긴 배처럼 여기저기를 떠돌며 그의 이전 명성보다도 더 큰 불명예를 그에게 안겨줍니다.

지혜는 어떤 능력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을 지키는 것입니다. 마음의 결핍과 상실은 솔로몬에게 비록 그 다음 세대에 가서야 드러나기는 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초래했습니다. 마음을 지키고 마음의 결핍을 채울 줄 아는 지혜가 이 겨울 우리의 삶을 따뜻하게 할 것입니다.

마음을 지킴으로 행복에 이르는 오늘이기를. 공감으로 지혜를 온전케 하고 하나님 안에 머묾으로 지혜를 보전하는 이날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상기 목사(백합교회)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김상옥로 30, 402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및 편집인 : 이해학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해학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19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