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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를 병들게 하는 것을 찾아라<이단 및 사이비–교계적폐>의 유착적 공생을 이겨야 한다
임석규 책임대표(기독청년학생실천연대) | 승인 2019.12.11 02:01

올해 신천지의 12지파에서 10만 수료식을 했다는 광고가 일반 대중매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성락교회의 김기동과 만민중앙교회의 이재록, 은혜로교회의 신옥주의 구속소식은 그들이 그간 저질러왔던 각종 비위들과 함께 뉴스에 보도되었다. 또한 한기총을 좌우하고 있는 전광훈은 자유한국당, 우리공화당 등 극우정계와 대놓고 손을 잡고 있으며 매일 청와대 주변에서, 매주 토요일에는 광화문광장에서 현 정권을 타도하자는 등 내란선동에 준하는 행동을 일삼고 있고 9일자 언론에선 전광훈의 신성모독 발언까지 보도되었다. 사회 곳곳에서 터지고 있는 굵직한 사건 중 이단 및 사이비들로 인한 범죄가 종종 규모가 큰 사건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이단 및 사이비들의 각종 소란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교계에 소속된 교회들 속에서조차 성범죄, 세습 문제, 금권문제 등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교회나 이단 및 사이비 모두 다 똑같이 문제가 있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교계의 이단 및 사이비, 그리고 극우적 성향의 문제 집단들의 방종으로 인해 한국 기독교는 ‘역대 최악의 신뢰도’라는 성적표를 받게 되었다. 이를 반영하듯이 문을 닫게 되는 교회의 수와 국내 범죄인원 중에서 목회자 및 교역자들이 차지하는 비율도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모습에 실망하여 교회를 떠나는 가나안 신자의 수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고 이단 및 사이비에 미혹된 인원 역시 해마다 더하고 있다.

그러나 교계의 대처는 문제들의 심각성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오히려 최근에는 예장 계열 교단들 내 이단대책위원회(이하 이대위)조차 극우화라는 매카시즘에 잠식당하고 있었던 형국이었다. 기존에 결정을 내렸던 이단 및 사이비 집단을 해제하려는 시도들뿐만 아니라 타교단의 이대위 및 연구기구들에 대한 올해의 판정은 가히 정치적이라 할 수 있으며 교회개혁실천연대·기독연구원느헤미야·성서한국·좋은교사운동·청어람ARMC·복음과상황·뉴스앤조이 등 복음주의권 단체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의 역시 수많은 기독교인 및 시민들조차 납득시키지 못하였다. 오히려 시민들은 ‘저렇게 자기들을 비판하는 단체에는 열일하면서 전광훈의 한기총은 왜 조사조차 하지 않은가?’라고 비웃고 있는 실정이다.

▲ 은혜로교회 신옥수 목사 사건은 일반 방송을 통해서도 대서특필 되었다. ⓒJTBC뉴스 캡쳐

한국교회가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 이유에는 복합적 요소들이 있다. 이단 및 사이비들의 외부공격과 내부 교계적폐들의 전횡이 핵심이다. 복음에 대한 바른 정립으로 교회공동체와 사회에 선한 영향을 미쳐야 하는 교회 본연임무를 망각하고 이를 훼손하는 것은 이단 및 사이비들과 교계적폐들이다. 교회와 교단의 권력을 손에 쥐고 세속적 욕망에 젖어 올바른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사이 이단 및 사이비들은 가뭄에 단비를 만나듯이 그 교세를 성장시키고 있다. 이들의 성장엔 치밀하고 다양한 미혹전략들이 기반하고 있다. 그리고 그 요소들은 한국교회의 부패와 기능부재로 인해 생겨난 것이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친다.’는 속담이 있지만 지금의 한국교회는 소 잃고도 외양간조차 제대로 못 고치는 형국인 것이다.

이대로 가면 한국교회는 내외의 문제로 인해 수많은 비웃음을 받으며 스스로 괴멸될 것이다. 사회정화라는 사회적 역할을 스스로 거부하고 이익집단의 길을 걷는 한국교회는 수많은 교인 및 시민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으며 이는 이단 및 사이비들의 좋은 먹잇감으로 전락해버린 한국교회의 모습은 가히 삼국지에서 황건적과 군웅들의 할거로 인하여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후한(後漢)과 같은 궤적을 보이고 있다. 내외로 엉망이 된 한국교회에서 희망을 찾을 수 없는 젊은이들은 교회를 떠나게 되고 남아있는 장년~노년의 성도들은 매카시즘으로 무장한 극우의 꼭두각시로 세뇌되어버린 현재의 모습에서 한국교회의 미래는 가히 암담하다 할 수 있다.

한국교회는 이제라도 정신들을 차려야 한다. 이단 및 사이비들의 잘못된 교육과 양육이 통할 수 있는 것은 기존 한국교회의 교육과 양육에 문제가 있기 때문임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문제해결의 첫 단추를 끼울 수 있다. 개인 및 집단적 이기주의에서 벗어나야 복음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다. 다양한 이웃과의 공존을 인정하고 함께 평화롭게 공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지상에서 실천할 수 있음을 깨닫는다면 지금의 한국교회가 복음을 얼마나 개인 및 집단만의 것으로 제한시켜온 과오를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아울러 한국교회의 교인들을 회복할 수 있는 폭넓고 다양한 교육이 필요하다. 이전까지 한국교회는 사회적 지식 및 지성을 거부하며 성경의 말이 절대적이라는 극우적 근본주의에 사로잡혀왔다. 이러한 교육방식으로 인해 복음의 역사와 사회적 기능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교인들이 이단 및 사이비나 극우집단으로 빠져버린 것이다. 복음을 오늘날에 맞게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인문학적 소양(역사, 문학, 정치 등)을 기를 수 있는 교육을 교회에서 실시해야 한다.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연대하여 교육을 진행한다면 교회와 시민사회단체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장점도 취할 수 있음을 참고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한국교회는 회의 및 교단업무 등에 평신도와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 이전의 회의 및 교단업무에는 목회자 및 교역자급 성도로만 구성인원이 제한되어 있었다. 그러다보니 평신도들은 그들이 소속된 교회 및 교단이 어떠한 정체성을 가지고 운영되고 있는지 이해를 할 수 없으며 무슨 일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조차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교계 내 사건사고가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교인들은 눈 뜬 장님으로 전락해버린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평신도 및 시민들이 교계정치에 직접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당회~노회~총회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참가와 의결, 감사 등을 할 수 있는 직접민주주의적 요소를 이제라도 적극 도입해야 그들만의 리그를 부술 수 있다. 아울러 교단업무에 해당 실무적 능력과 인성을 갖춘 평신도 및 시민들을 적극 채용하고 실무체계를 개편한다면 교단업무는 합리적이며 효율성을 갖춘 능동적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다. 이런 기반을 마련한다면 그간 교계권력을 독점해 온 교계적폐들을 청산할 수 있으며 가려진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이단 및 사이비 문제는 교회사 전반에 거쳐 생긴 문제이자 평생 해결해 나가야 할 숙제이다. 아울러 한국교회의 이단 및 사이비 문제는 오늘날 정치적·사회적 문제와 결코 나누어서 다룰 문제가 아님을, 아울러 문제들에 대하여 제대로 된 해결의지와 실천을 보이지 않게 유도하는 교계적폐들이 이들과 공생하는 유착적 관계에 있음을 우리는 명백히 깨달아야 한다.

그러기에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보다 원칙적이며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각종 개혁방안들이 절실히 필요하다. 우리 아이들이 대대로 살아나가야 할 한국교회를 지금처럼 방치하면 시민들로부터 뿐만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는다는 위기의식을 절실하게 가져야 한다. 한국교회는 미래를 위해 보다 다양한 곳에서 들어오고 있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임석규 책임대표(기독청년학생실천연대)  rase21cc@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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