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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지 말고 살아명상자전거 (9)
전성표 목사(이웃사랑교회) | 승인 2019.12.20 18:07

(1)

사람을 둘러싼 첫 번째 껍데기는 느낌이다. 느낌을 둘러싼 두 번째 껍데기는 생각이다. 생각 전에 느낌이 있었다. 생각 앞에 느낌이 있다.

느낌은 내가 누구인지 알게 하지만 생각은 나를 두려움으로 이끈다. 생각이 많은 사람은 근심이 많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이라는 말 다음에 부정적인 말이 떠오르는 이유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화가 난다. 
억울하다. 
 빡친다.
열 받는다.
아쉽다.

이런 말이 떠오르고 또 어울린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기쁘다. 
행복하다. 
즐겁다. 

이런 말을 쓸 수도 있지만 위의 말보다 썩 어울려 보이지 않는다.  

느낌은 그렇지 않다. 느낌은 느낌이다. 호오(好惡)가 없다.

(2)

가성비(價性比)는 ‘가격 대비 성능’이라는 의미로, 투입한 노력이나 비용에 대비하여 얻을 수 있는 효과의 비율을 의미한다. 물건구입 시 평가의 척도로 사용된다.  

가성비를 무시하고 물건을 구입할 수도 있다. 그런 경우가 있다면, 그렇게 구매하는 이유는 그 물건이 자기가 보기에 예쁘기 때문이다.

자전거의 경우도 그러한데, 가성비를 무시하고 자전거를 사기도 한다. 그럴 경우 그 자전거가 자기 보기에 예쁘기 때문이다. 

이것을 가성비에 대비하여 가심비(價心比) 또는 감성비(感性比) 라고 해도 된다. ‘승차감이 좋다’는 말에 대비하여 ‘하차감이 좋다’고 말하기도 한다.

손해 보기 싫어하는 효율의 시대에 가심비는 무엇이고 감성비는 무엇이며 또 하차감은 무엇인가. 가성비와 효율을 무시하고 이런 결정을 한다는 것, 최소 투자에 최대 이윤이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의 가장 기초적인 경제법칙에 구멍를 낸다.  

자전거는 제 눈에 예뻐야 한번이라도 더 탄다.

논리 말고 감성도 중요하다.
이성 말고 감정도 중요하다.
합리 말고 모순도 중요하다.
현실 말고 이상도 중요하다.
생각 말고 느낌도 중요하다.
 
그게 사람이지.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다
One does not live by bread alone.
- 예수

전성표 목사(이웃사랑교회)  s15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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