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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시작한 사랑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 승인 2020.01.05 17:46
야곱의 하나님이 자기의 도움이시고 자기의 소망이 자기 하나님 야훼에게 있는 사람은 복이 있다.(시편 146,5)

때때로 성서본문의 구성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그래도 본문의 번역이 본래 의미를 그에 가깝게 살려낸다면, 그 간격은 조금이나마 좁혀질 것입니다. 본문의 상반절은 동사 없이 사용된 전치사 ‘베트’(ב) 구문이 문제입니다. 가장 적절한 이해는 ‘~로서 (행동하다) 또는 ~이다’일 것입니다.

그러면 상반절은 야곱의 하나님이 그의 도움으로 행동하시는 내지 도움이신 사람이 됩니다. 이것은 나의 선택으로 야곱의 하나님을 나의 도움으로 삼는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먼저 자기의 소망을 도우시는 분임을 뜻합니다. 양자의 차이는 생각보다는 훨씬 큽니다. 거기에는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가 우리의 관찰이나 탐색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 시작되었음에 대한 인식과 인정이 담겨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다는 고백과 맥을 같이 합니다.

▲ 하나님의 사랑은 늘 넘치도록 부어진다. &#169;Getty Image

그 하나님은 역사 속에서 활동하셨고 긴 세월 목자 생활을 해야 했던 야곱의 하나님입니다. 두려움에 젖기도 하고 아픔과 슬픔에 반평생을 보낸 야곱입니다. 하나님은 그 야곱을 곁에서 지키시고 도우신 분입니다. 그 야곱의 하나님이 그를 돕듯 도우시는 사람이면 복이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하나님에게 도움을 받은 사람은 그 하나님에게 어떻게 응답할까요? 그에 대한 사람들의 응답이 다 동일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은 뿌려진 씨에 비교될 수 있고, 열매를 맺는데까지 이르는 씨는  소수에 불과합니다. 과연 그 하나님 경험이 그의 희망을 야훼에게 계속 두게 하는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되기를 기대하고 빌 뿐입니다.

‘반석’ 위에 피어난 그 희망은 삶에 뿌리를 내리고 삶의 방식을 바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분인지 깨닫고 그의 빛에 비춰진  길을 갈 것입니다. 진실, 정의, 자유, 연민, 사랑, 측은, 치유, 격려, 응원, 공감 등이 그 길에서 만나는 빛입니다. 그 안에서 희망이 현실로 바뀌어갈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둔 희망을 둔 사람들을 돌보시며 그 희망 하나하나 열매맺게 하시는 한 해이기를.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억하고 그의 길을 그의 빛을 따라 가는 새해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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