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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도 이어지는 세월호 진상규명의 염원안산 생명안전공원 부지에서 드리는 2020년 예배의 시작
임석규 | 승인 2020.01.06 17:17

2020년 새 해의 첫 주일인 1월 5일, 안산 화랑유원지 내 생명안전공원 부지에 안산지역 기독인과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은 타지역 기독인, 그리고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활동가들이 모였다. 매월 첫 주 일요일마다 이곳에서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목숨을 잃었던 각 반의 아이들을 매 월마다 기억하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의 결의를 함께 공유하는 예배가 진행되었다.

▲ 안산 생명안정공원부지에서 세월호에서 희생된 학생들을 기억하고 진상규명을 염원하는 예배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임석규

모인 사람들은 장현호(길가는 밴드)의 인도로 함께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윤민석 곡)와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을 개사한 ‘맘 가난한 사람 복이 있나니’를 함께 찬양했다. 특히 두 번 째 곡은 새 해에 자주 불리는 찬양에 예수께서 설교하신 산상수훈을 새롭게 가사로 붙여 복음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예배는 시편 1장 1~6편을 읽으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참석자들은 2학년 1반의 학생들의 이름과 각 학생을 기억할 수 있는 짧은 문장들을 함께 교독하며 참사로 인한 아픔을 다시금 상고하였다. 특히 이날 예배는 새길기독사회문화원 정경일 원장과 송우진 연구원이 ‘세월호에 아이들을 태운 자 누구인가’를 주제로 세월호 참사를 관통하는, 그러나 아직은 완전히 진상규명이 되지 않은 각 문제들을 하나하나씩 다시 되짚었다. 참석자들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했던 이명박·박근혜 정부, 또한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국정원과 학생들을 책임져야 할 교육부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수사를 구호로써 함께 촉구했다.

이번 예배에서는 따로 설교하는 시간이 없었으나 누가복음 2장 25~35절을 함께 읽으며 묵상한 뒤 각 사람들과 함께 자유롭게 나누는 시간으로 대체되었다. 참석자들은 스스럼없이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새해인사를 나누며 묵상한 말씀에 대한 생각들을 나누었고 몇몇 사람들이 앞으로 나아와 자신이 묵상한 말씀에 대한 생각을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새맘교회에서 최근 은퇴하여 사회선교사로써 파송된 박득훈 목사의 발표에 많은 참석자들이 깊은 공감을 표했다. 또한 전후로 함께 말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당당이 발표한 참석자들의 발표에서도 이에 전혀 뒤지지 않는 사회적 성찰도 역시 진하게 담겨있었다.

▲ 단원고 2학년 1반 유미지 학생의 아버지인 유해종 님이 증언하고 있다. ©임석규

특히 유미지 학생의 아버지인 유해종 씨는 세월호 참사 때 유미지 학생이 반장으로써 최선을 다해 학급 급우들을 구출해낸 뒤 자신이 희생되었던 당시를 상고하면서 가슴 아프면서도 한편으론 최선을 다한 자녀에 대한 감동을 진솔하게 나누었다. 또한 함께 매월마다 모였던 기독인들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함께 진상규명을 위해 함께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헌금과 서로에 대한 축도로써 예배를 마쳤다. 이후 참석자들은 안산 희망교회(기장 경기중부노회 안산·시흥시찰) 김은호 목사의 안내와 함께 희망교회에서 준비한 떡국과 귤을 함께 식사를 함께 했다.

2020년이 밝았지만 세월호의 참사와 함께 묻혀진 진실은 여전히 명백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비록 적은 수가 모였지만 이들의 진솔한 성찰과 기도, 그리고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가 새해에 반드시 어둠에 묻힌 당시의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는 참석자들의 소망은 이 예배야말로 진정한 예배가 아닌가 하는 깊은 반성을 우리에게 제시했다.

임석규  rase21c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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