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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연대, 사회단체 및 종교단체 간담회 열어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동력 마련하나
이신효 | 승인 2020.01.16 18:25

2014년 4월 16일로부터 햇수로 6년이 되는 올해, 아직까지 세월호 참사는 유가족과 수많은 시민들의 가슴 속에 아픔으로 남아있다. 이 세월호 사건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민낯을 보여준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세월호 참사는 반드시 완전한 진상규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세월호 사건 진상규명을 위해 지난 2015년 1주기 전후 발족한 4·16연대(발족 당시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는 피해자 가족들과 더불어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피해자 권리 실현과 안전사회 건설을 위해 활동해오고 있다. 이 4·16연대가 지난 15일(수) 오후1시부터 서대문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2020년 4·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책임자 처벌 운동 방향 공유와 협력 강화를 위한 사회단체/종교단체 간담회’(이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4·16연대 비상대책위원회 활동가들과 운영위원들 뿐만 아니라 곳곳의 단체 활동가들이 참석해 4·16연대의 더 나은 운영방안과 완전한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에 대해 토론했다.

4·16연대를 다시 시민들에게

이날 초동발제에서 4·16연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416비대위) 박승렬 운영위원(NCCK 인권센터 소장)은 “간담회회원들과 416연대 내에서 의사 수렴 과정과 소통의 과정이 민주적이지 못했고 내부의 의사결정과정과 존중받고 있지 못하다”며, 지난 일련의 과정을 반성했다. 덧붙여 416비대위는 “4·16연대와 회원, 가족협의회 그리고 자발적 시민들 모두의 자유로운 소통과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간담회를 이어 갔다.

▲ 4.16연대 종교 및 사회단체들을 망라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신효

또한 박 운영위원은 “자유로운 시민들의 운동이었던 세월호 운동이 4·16연대라는 든든한 도구로 인해 좋아졌지만, 점점 4·16연대 중심으로 운동이 이루어지고, 대표와 사무처 중심으로 진행되었다.”고 지적했다. 이를 다시 원래의 “시민들의 자유로운 형식의 운동으로 복원하는 길을 모색려 한다.”며 “시민단체와 종교단체가 그 일을 위한 중요한 서포터가 되기를 바란다.”고 이날 간담회의 취지를 밝혔다.

이어 박 운영위원은 ▲ 회원/시민 참여(단체회원제 신설, 참여 다양성 보장, 자치활동 지원체계 강화, 지역네트워크 복원 등), ▲ 의사결정(5인 대표제, 운영위원회 역할 강화 등), ▲ 집행체계(참여형 위원회, 회계 투명성 등), ▲ 가족과의 소통 등의 개선안을 제시했다.

자발적 운동의 밑거름으로

초동발제에 이어 간담회에 참여한 한 활동가는 “4·16연대 활동이 중요했던 것은 세월호 참사 이후에 자신과 밀접한 가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가치에 뛰어든 수많은 시민들이 등장했고, 그 등장한 시민들 지지·지원하는 운동의 가능성을 만들었다는 점”이라며, “4·16연대가 당면한 투쟁을 이끌어야 할 주체가 되기도 하지만, 우리가 보지 못했던 시민들을 연결하는 또 다른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4·16연대의 발족의 그러한 의의를 지금의 체제가 잘 보장하고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는 뼈아픈 지적도 함께 했다.

또 다른 활동가는 “4·16연대의 활동 자체도 중요하지만, 현장의 활동을 4·16연대가 품는 것 또한 중요하다.”며, “4·16연대가 세월호 운동의 터미널같은 역할이 되어서, 그 운동을 하고 4·16연대와 함께 하고자 하는 활동가나 단체들이 서로를 확인하고 알려주는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처벌자 운동의 방향

이어 간담회는 ‘2020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운동의 방향’의 주제로 진행되었다. 416비대위는 진상규명-책임자 처벌에 관한 기본입장을 에 대해 ▲ 4·16 세월초 참사는 국가 범죄, ▲ 국가범죄에 대한 진상규명-책임자처벌은 과거 정권 책임이자 현 정부 책임, ▲세월호침몰, 구조방기, 조사방해, 유가족핍박, 성역없는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 청와대, 국정원/기무사, 법무부/검찰, 감사원, 해군, 해경 전면재조사-재수사, ▲ 진상규면 방해, 피해자 모독/혐오 조장 적폐세력 처벌과 심판 등으로 규정했다.

또한, 6주기 활동의 목표를 ▲ 성역 없는 전면재수사-재조사를 통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가시화, ▲ 4·16 생명안전공원의 차질없는 착수와 추모기억안전사회 건설 공론화, ▲ 세월호 참사 적폐세력의 심판과 피해자 혐오 모족의 근절, ▲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안전사회 건설운동의 재결집과 시민참여 기반 확대 등으로 제시했다.

이에 한 활동가는 “올해 6주기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진상규명에는 사고원인, 구조 두 가지가 있다. 사고원인에 대한 진상규명은 사고 당시 탑승 선원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다른 다른 활동가도 “현재 검찰의 특수수사대의 수사활동이 미진하다.”며, “4월 총선으로 인해 조사결과를 정치적으로 공개하려는 검찰의 의도를 알고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활동가는 “4·16연대의 활동을 세월호 사건과 사회 전체의 문제를 연결하려는 노력에서 방법을 발견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며, “최근 산업재해가 큰 문제가 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조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4·16연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시대의 거울로서의 세월호 사건을 함께 기억하고 활동하자”며 지난해 조금은 힘들었던 4·16연대의 모든 주체들에게 당부했다.

한국교회,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고 진상 규명을 위해 새롭게 시작하려는 4·16연대의 다짐 앞에 교회의 자리와 모습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주류 개신교 교회들의 자리와 모습은 늘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과 진상 규명 운동에 대해 비난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소수의 그리스도인들만이 이들과 함께 해왔던 것이 현실이다.

어느 날 갑자기 이 현상이 역전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 주류 개신교 교회들의 현실은 불가능에 가까워 보인다. 그렇다면 다시 물을 수밖에 없다. 소수의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더 의미있는 활동을 할 것이냐고 말이다. 교회의 모습을 잃지 않으면서도 사회와의 소통과 연대를 이루어낼 수 있는 길이 무엇이냐고 말이다.

세월호의 목소리에 한국교회는 어떻게 다시 한번 응답할 것인지 고민할 때가 도래한 것으로 보인다.

이신효  shinhyo100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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