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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결’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 승인 2020.01.22 17:57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는 사람 그는 내가 그 안에 머무니 많은 열매를 맺는다. 나를 떠나면 너희는 결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요한복음 15,5)

라이프찌히 니콜라이 교회 계시판에 걸린 금주의 말씀입니다. 자주 대하는  말씀이지만, 새삼스럽게 다가옵니다.

이 말씀은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는 1절과 짝을 이루고 있습니다. 농부이신 하나님의 관심사는 포도나무의 가지들이 어떻게 하면 많은 열매를 맺게 할까에 있습니다. 그의 노력과 기대에 어긋난 가지들이 있다면 그를 바라보는 농부의 마음을 어떨까요? 안타깝고 씁쓸해하지 않을까요? 그럴지라도 거기에 머물 여유가 없습니다. 잘라내야 다른 실한 가지들이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비유는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가 어떻게 열매 맺지 못할까라는 질문을 남깁니다. 그 답의  실마리는 하나님께서 실한 가지들을 깨끗케 하신다는 말에 있습니다. 가지는 오염되고 더럽혀진 탓에 열매를 맺지 못했습니다. 그러한 가지는 포도나무에 붙어있지만 붙어있지 않는 가지라고 불립니다. 이러한 특성의 사람은 그리스도를 주라고 부르지만 그 안에 머물지 않습니다.

▲ 좋은 포도와 건강한 나무가 되도록 돌보는 것은 나쁜 가지와 썩은 열매를 잘라내는 것이다. ⓒGetty Image

예수께서는 자신과 우리의 관계를 포도나무와 가지에 비유하십니다. 포도나무 가지는 포도나무 열매를 당연히 맺습니다. 우리를 깨끗케 하신 주님은 예수의 특성을 살린 열매를 기대하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 대해 최상품 포도열매를 기대하셨지만, 이스라엘은 들포도를 맺었다고 실망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러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자기 안에 머물러 있으라고 권고하십니다.

우리를 오염시키고 더럽히며 껍데기만 포도나무에 붙어있게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리스도와 우리를  갈라놓고 그리스도 없이 살도록 유혹하는 것들은 무엇입니까?

예수께서는 자신이 하나님 안에 있을 수 있던 ‘비결’을 가르쳐주십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세상의 유혹과 하나님의 계명이 우리 앞에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우리는 지금 그들의 뒤를 따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하지만 우리에게는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이 계십니다. 그가 우리 안에, 우리가 그 안에 머물며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그의 계명을 사는 길이 우리예게 열렸습니다. 니콜라이 교회에서 십수년간 계속된 월요 평화의 기도회가 장벽을 무너뜨렸습니다. 거기 모인 수많은 사람들은 참으로 포도나무의 가지였습니다.

포도나무의 가지로 사는 안정과 풍요 가운데 평화를 누리는 오늘이기를. 주님과 소통하며 주님의 뜻을 우리 삶 가운데 이뤄가는 기쁨이 가득한 이날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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