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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모시는 삶이란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 승인 2020.02.09 16:10
(주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아,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보느냐? 대단히 역겨운 짓 바로 그것이 그들이 여기서 하고 있는 것으로 (나를) 내 성소에서 멀리 떠나게 하였다. 너는 또 다시 대단히 역겨운 짓들을 볼 것이다.(에스겔 8,6)

에스겔은 1차 바벨론 포로로 잡혀가 거기서 예언자로 부름을 받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그에게 함락되기 전 예루살렘의 실상을 보여주십니다. 위의 본문은 실상의 첫번째 모습입니다.

제단문 북쪽 어귀에 서 있는 ‘질투의 우상’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알기 어렵지만, 성전의 동쪽문은 야훼가 다니시는 문이기 때문에(겔 44,1-2), 그 우상은 성전 안에서 보면 야훼의 왼쪽에 세워져 있습니다. 신명기 16,11은 이스라엘이 야훼 곁(어디?)에 아세라 상을 세웠었음을 암시합니다. 이에 비춰 질투의 우상이 거기 있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야훼만으로 만족하거나 안심하지 못하는 이스라엘입니다. 야훼를 믿기는 하지만 야훼가 요구하는 전적인 믿음은 아닙니다. ‘온 마음과 온 뜻과 온 힘으로 야훼를 사랑하면’ 야훼 곁에 다른 어떤 ‘신’도 둘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스라엘은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의 마음은 그들이 섬긴 우상의 수만큼 갈갈이 찢어졌습니다.

▲ 고대 이스라엘 유적터에서 발견된 각종 우상들 ⓒGetty Image

질투의 우상이란 이스라엘에서 특별한 지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일 것입니다. 그것이 야훼를 질투하게 만든다면, 그 이유는 이스라엘이 그 우상에게 하는 행태들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결과는 단지 야훼를 질투하게 만드는것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그것은 야훼를 견디지 못하게 만들고 결국 야훼를 그의 성소에서 떠나게 만들었습니다. 이스라엘 편에서 보면 야훼를 몰아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야훼 없는 성소! 우상들에 점거된 성소입니다.

이스라엘의 일반적인 생활속의 죄는 성소를 더럽히기는 하지만, 성소는 속죄 제의를 통해 깨끗해질 수 있습니다. 야훼가 임재할 수 있는 곳으로 정화됩니다. 성소는 이스라엘 안에서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만나는 장소로서의 지위를 잃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죄의 끝이 야훼 곁에 다른 ‘신’을 두는 것이라면, 야훼는 더 이상 이스라엘 가운데 임재하시고 머물 수 없습니다. 성소가 더럽고 역겨운 것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신’은 구체적 형상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하나님과 재물을 두 주인으로 섬길 수 없다는 마 6,24에서 알 수 있습니다.

재물이 야훼를 우리 삶의 영역에서 밀어내는 것이지만, 그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우리 삶에서 밀어내야 할 것과 우리 삶에 모셔들여야 할 하나님의 전도가 혐오, 차별, 배제, 억압. 폭력 등 수많은 비인간적 양태들을 만들어냅니다. 하나님을 추방시킨 삶에서 사랑은 죽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닮아 사랑함으로 거룩해지는 것이 그를 모시는 삶이며,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 것입니다.

하나님을 모시고 사랑함으로 우리 삶이 거룩해지는 오늘이기를. 하나님을 우리 가운데서 밀어내는 것이 무엇인지 분별하고 깨닫는 이날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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