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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선물로 얻기까지(사무엘상 1:1-8)천천히 걷자
여상범 목사(제주노회) | 승인 2020.02.11 18:10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는 모든 ‘기도하는 어머니’들의 우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녀가 그렇게 추앙받는 것은 자신의 어려움을 기도를 통해 이겨내는 놀라운 믿음을 보여주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불임은 그 자체만으로도 사람의 마음을 괴롭게 하는 요소인데, 한나는 질투심 많은 브닌나에게 괴롭힘까지 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심한 우울함 때문에 밥도 먹지 못하는 지경에 이를 정도였습니다. 다행히 한나를 많이 사랑했던 남편의 위로 덕분에 밥은 먹을 수 있었지만, 마음의 괴로움은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그 때 한나는 그 괴로움을 이겨내기 위해 남편이나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는 대신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기도가 응답함을 얻어서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되고 음식도 편안하게 먹을 수 있게 됩니다.

▲ Julius Schnorr von Carolsfeld(1794–1872), 「Die Bibel in Bildern」 (1860) ⓒWikipedia

요즘에는 스트레스 때문에 불임이 되는 분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세상은 좋아졌다고 하는데, 실제 세상살이는 더 어려워진 것입니다.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할 정도로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상대적 빈곤감이 온 천지에 만연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꾸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불필요한 경쟁에 휘말리게 되곤 합니다.

이 과정에서 마음의 중심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나면 돈이나 외모, 인맥과 같은 것에 집착하게 됩니다. 결국 가만히 있는 중에도, 심지어 쉬어야 할 시간에도 신경이 온통 곤두서있게 되는데, 그것이 불임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도하는 자녀들에게 주시는 가장 큰 선물 중에 하나는 바로 ‘샬롬’(평화)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 14:27)

기도(=하나님과의 소통)를 통해 평화를 얻으시기를 기원합니다.

여상범 목사(제주노회)  uptig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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