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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에게 봄은 왔는가?기청학련 컬럼
임석규 대표(기독청년학생실천연대) | 승인 2020.02.13 17:37

입춘대길(立春大吉), 이 단어를 싫어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세계의 모든 생명들이 이 날을 시점으로 하여 태동하는 이 절기는 단순히 우리 선조들의 자연관을 생각하게 할 뿐만 아니라 기후를 통해 자연세계에 생기를 덧입히시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만물이 체감하게 한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봄을 제대로 맞이할 수 있는가?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절기의 개념은 돌고 돌아 우리에게 다가왔건만 지금 살아가고 있는 이 순간이 진정으로 봄이 다가오는지 알 수 없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봄은 다가왔다고 하건만 자연에서도 사회에서도 아직 봄을 느끼기에는 너무나도 시린 곳이 많다. 마치 아직도 봄을 빼앗기고 있는 게 아닌가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지구촌 곳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인류는 수많은 세월을 보내면서 생존과 생활을 위한 기술을 발전시켜왔다. 그 발전에 따라 인류의 생명주기도 늘어나고 인구의 수도 역시 늘어났다. 허나 인류가 점점 문명의 진보로 인한 호사를 누리고 있는 동안 태초부터 형태를 지켜오던 자연은 점차 인간의 손에 의해 파괴되었다. 싱그러운 초목들은 잘려나갔고 그 자리들을 아스팔트와 콘크리트가 대신하였고 인류와 함께 살아오던 동물들은 늘어나는 인간들의 생존욕구와 허영심으로 인해 본래와 달리 비정상적으로 생육되고 또한 살육되었다.

ⓒGetty Image

인류가 그들만의 방식으로 생육하고 번창하는 동안 인류의 평화도 더불어 붕괴되어가고 있었다. 함께 노동하고 소득을 공유하던 인류는 기술과 지식의 발달로 점점 더 늘어난 소득을 점점 개인의 것으로 축적하고 그 부를 권력화 하였다. 수많은 무기들로 각 민족의 영토를 확장하려 전쟁을 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이산자(離散者)가 되어 인간으로서의 존중조차 받지 못하게 된 비참한 처지로 내몰렸다.

그뿐 아니라 자본주의의 심화로 인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역시 심화되어 소수의 금수저 계층들은 그들의 식구들에게 부와 명예를 대물림하지만 다수의 민중들은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가는 버거운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자본과 권력에 의해 삶터에서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의 심화로 이웃공동체는 해를 거듭하면 할수록 무너지고 사람들은 서로를 믿지 못하는 개인주의 및 이기주의의 노예로 전락해버렸다.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오늘날 이 모습들을 보면 어떠한 생각을 하시게 될까? 이를 보여주듯이 해마다 이상기후가 지구를 휩쓸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북극과 남극이 녹아내리며 각 국가의 기온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전문가들도 막기에는 이미 늦었다고 탄식하고 있다. 일본에는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강력한 에너지원이라 자랑한 핵발전소 역시 파괴되어 후쿠오카 등지에서 살아가는 일본인들이 방사능에 속수무책으로 노출 당했다. 중국의 우한(武漢)지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생 및 확산은 한인류의 보건기술이 첨단화를 달리고 있다는 자랑도 무색하게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기후이상으로 인해 수많은 농작물들과 수산물들이 제 때 결실을 맺지 못하거나 훼손되어 농어촌의 시름도 해마다 깊어지고 있다.

부와 명예 등 이익을 쫓아오던 인류는 자신들의 발전이 새로운 유토피아를 만들어 낼 것이라 믿어왔다. 허나 그들의 단순하고 허황된 믿음은 세계를 더욱 처참한 지경으로 이끌어냈다. 그 수많은 자연생태를 무시하고 이익만 쫓아오던 인류는 첨단기술을 살아가는 현실에서 또다시 자연의 역습 앞에 철저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서로를 믿지 못하고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해오던 인류는 각종 부도덕한 풍토를 양산해내었고 그로 인해 쫓겨남을 당하거나 목숨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후손들에게 보다 더 나은 미래를 물려줄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다. 이런 시대에서 우리들은 과연 또 다시 돌아오고 있는 봄을 얼마나 당당히 맞을 수 있을까? 또한 우리는 지금 시대가 어디쯤에 서 있는지 얼마나 생각해왔고 또한 우리가 마주해야 할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겠는가?

임석규 대표(기독청년학생실천연대)  rase21c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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