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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예배를 드린 목회자들에게 들었다교회는 타자를 위해 존재해야 한다
이정훈 | 승인 2020.03.03 17:27

COVID-19(이하, 코로나19)의 지역으로의 확산과 대규모 감염 진원지가 신천지로 밝혀지면서 한국 사회가 혼란에 빠졌다. 특히 대규모의 인원이 운집하는 교회 예배가 감염 확산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등장하면서 가톨릭과 사찰들은 모임을 중지했다. 특히 감염의 극단적인 원인을 제공한 신천지 신도들이 기존 교회 예배에 참석할 수 있다는 불안이 늘어나면서 개신교 예배를 자제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져 갔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첫 온라인 예배를 드렸다

하지만 NCCK와 각 교단 총회의 예배 자제 호소에도, 특히 대형교회들의 예배 자제는 동참율이 높지 않은 편이다. 그럼에도 많은 교회들이 예배를 자제하고 가정예배나 온라인 예배를 진행했다. 그렇게 첫 주가 지나갔다.

한국 역사에서나 교회사에서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었더라도 예배를 목숨처럼 여기고 멈추지 않았던 것을 반추해 볼 때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지 않는다는 결정은 어려운 것이었다. 특히 한 두 주로 종료될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 명확해 장기적인 전망을 가져야 하는 형편이다. 이에 에큐메니안은 온라인 예배를 진행한 교회 목회자들의 반응을 살펴보았다.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질문을 온라인 예배를 진행한 목회자들에게 전송하고 답변을 받았다.

1. 온라인 예배를 드리기 전의 생각과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난 후 생각의 변화가 있으신가요?
2. 온라인 예배는 어떤 방식으로(플랫폼이나 장비 등) 진행하셨나요?
3. 교우들의 반응은 들으신 부분이 있으신가요? 반응은 어떤가요?
4. 이번 주가 고비라고는 하지만 장기화도 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온라인 예배를 드리실 예정인가요?
5. 온라인 예배의 장단점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 질문들에 대해 서울 경동교회 채수일 목사, 서울 벙커1원 교회 김용민 전도사, 경기 평택 한소망교회 김성규 목사, 전남 순천중앙교회 홍인식 목사, 경남 울산한신교회 장진환 목사와 경남 장유중앙교회 이경로 목사가 답변해 주었다. 이들 교회 중에는 교회의 역사가 100년이 넘은 교회도 2곳이나 되었고, 개척교회도 있었다. 답변은 앞서 언급된 순서대로 게재한다.

온라인 예배의 장단점들은

목회자들의 답변에서 두드려졌던 것은 교우들이 없는 상황에서 목회자가 설교를 한다는 상황 자체에 대한 생소함이 컸다. 반면 비록 제한적이기는 했지만, 교우들의 반응은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일상에서의 예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경험했다는 것이다. 오히려 교우들의 마음은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때보다 더 준비되었다고 한다.

▲ 경남 장유중앙교회 김경철 교우 가정이 온라인 예배를 드리기 전 인증 사진을 찍어 이경로 담임목사에게 전달했다. ⓒ이경로 목사 제공

특히 평소 온라인으로 예배를 생중계 했을 때보다 이번 사태로 예배를 생중계 하는 것이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병 중이나 출장, 지방 업무 등으로 참석하지 못하는 교우들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반응이 많았다. 온라인 예배의 순기능이 드러난 순간이다.

또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것을 고려, 온라인 예배를 생중계 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다양한 컨텐츠 개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 성서공부 등 “컨텐츠를 개발하기에 따라 전혀 새로운 차원의 예배가 만들어 질 수 있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새로운 예배 형식이 만들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온라인 예배가 장기화 될 경우의 우려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예배를 ‘드리기’보다 예배를 ‘보는’ 형태”와 “성도들의 교제와 중보를 하기 어려워 교회의 기능을 온전히 감당하기에 많은 어려움” 등으로 꼽았다. 결국 “얼굴을 맞대고 교감하지 못하는 것이 핵심적 문제”로 지적되었다.

교회가 사회와 동 떨어져서는 안 된다

그러나 순천중앙교회 홍인식 목사의 일성은 온라인 예배의 적잖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고려해야 할 점으로 보였다.

교회가 아니 종교가 사회를 위기 속으로 빠져 들어가게 하고 사회 사람들로 하여금 위협을 느끼게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과 동떨어진 삶을 살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사회의 변화와 사회의 요구를 신학적으로 잘 해석하여서 목회적으로 적용하도록 하는 일을 잘하는 것이 땅에 떨어진 교회의 신뢰도를 회복하는 일임을 보았습니다.

1. 온라인 예배를 드리기 전의 생각과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난 후 생각의 변화가 있으신가요?

• 채수일 목사(이하 채): 예배는 공동체적 사건이기 때문에 온라인 예배는 교역자나 성도들 모두에게 낯설은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예배를 동영상으로 대체한 것은 더 큰 공동체를 위한 배려라는 의미에서 받아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사태가 너무 오래 지속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 김용민 전도사(이하 김1): 2016년부터 설교 오디오 녹취분을 팟캐스트에 올리면서 가능성을 실험했습니다. 하나님은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하시는 분이고, 시공간을 뛰어넘어 우리의 모든 일상이 예배여야 한다는 목회적 지론은 오래전부터 가졌습니다. 그리고 2018년 11월 독자적 교회 공간을 확보하면서 온라인 예배를 실현하게 됐습니다.

• 김성규 목사(이하 김2): 특별히 생각의 변화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생각했던대로? (웃음) 다만 약간의 변화가 있다면 처음으로 해보고 나니 ‘유용한 부분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 정도는 할 수 있었습니다.

• 홍인식 목사(이하 홍): 온라인 예배를 드리기 전에는 과연 참여하는 분들이 얼마나 될까를 걱정했습니다. 그리고 실지로 예배당에서 드리는 예배와는 달리 현장감이 떨어져서 예배를 통하여 느끼는 열정 혹은 감동이 덜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습니다.
그러나 3월 1일 실제로 온라인 예배를 드린 후 교우들의 반응을 보면 많은 분들이 온라인 예배에 참여하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복장도 마치 교회에 오는 것처럼 단정한 복장으로 온 가족이 예배에 참여하는 진지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의외로 많은 사람이 감동적이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물론 이러한 예배가 일상화 되어서 현장에서 드리는 예배를 대치할 수는 없겠지만 나름대로 중요한 시도였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러한 시도를 통하여 병으로 인하여 교회를 출석하지 못한 분, 출장 혹은 여행등 여러 가지 이유로 본 교회에 출석하지 못한 분들이 온라인 예배를 통하여 본 교회 예배에 참여함으로서 공동체에 속해 있다는 의식도 강화되어 질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 장진환 목사(이하 장): 온라인 예배 드리기까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가뜩이나 예배인원이 줄고 있는 상황에 온라인으로 드리게 되면 회복시키는데 적잖은 부담이 되었습니다. 먼저 당회원들을 설득시키는 것도 만만치 않았고요. 끝까지 예배를 고수하자는 분도 있었지만 지역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한 걸음 물러서는 용단을 요청했습니다. 
막상 온라인 예배 드리고 난 지금에도 담임목사로서 감당해야 하는 현실적인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가정 예배 회복시키는 장으로, 어려운 여건 가운데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이경로 목사(이하 이): 주일 예배를 제외한 모든 예배와 신앙 활동을 중단한 상황에서 주일예배 마저 예배당을 떠나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큰 부담이었고, 더불어 11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교회로서 이런 결정이 일으킬 파장에 대해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회와 교우들의 적극적 협조로 이루어진 온라인 예배를 드린 후의 소회를 간단히 말한다면, 교회가 공공의 유익을 위하여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이 교회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교회가 이 세상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기에 예배는 세상을 살리는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 무겁고, 힘든 결정이기는 했지만 이러한 당연히 실행했어야 하는 일을 한 것이라고 봅니다.

2. 온라인 예배는 어떤 방식으로(플랫폼이나 장비 등) 진행하셨나요?

• 채: 온라인 예배는 우리 교회가 이미 실시간 동영상을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활용해왔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동영상 촬영을 위해 교역자 중심으로 예배를 진행했습니다. 성가대의 찬양 대신, 독창이나 독주를 중심으로 한 것 외에 예전은 변화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 서울 경동교회 방송실 전경 ⓒ경동교회 박선교 부목사 제공

• 김1: 예배 실황 외에도 사단법인 평화나무와 함께 성경공부 프로그램 ‘수요사경회’, 교계 뉴스 ‘평화나무 뉴스’, 교계 저널리즘 프로그램 ‘카이로스’ 등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평화나무 채널을 통해 송출 중입니다.

• 김2: 평소 방송 녹화용으로 사용하던 장비에 유튜브주소를 넣어서 실시간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송출하였습니다.

• 홍: 저희 교회는 특별한 장비가 없어서 단순하게 유투브를 통한 실황 중계를 하였습니다. 교우들은 화면도 선명했고 소리도 잘 들렸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 장: 주일 오전 11시 예배를 준비하기 위해 토요일까지 기본적인 주일 준비를 마치고, 주일 오전 9시에 예배위원들만(예배 인도자, 기도자, 반주자, 방송실 관계자, 재정팀원) 나와서 텅빈 예배당에서 평상시처럼 예배드리고, 예배실황을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연결해서 전교인에게 링크주소를 문자로 보내드렸습니다. 전 교인이 동시에 홈페이지에 접속할때 우려되는 문제 때문에, 유튜브에도 링크를 걸어서 전달했던 것이 주효했습니다.

• 이: 교회가 4년 전 정도부터 실황 중계용 영상 및 중계 시스템을 갖추었고 3년 정도 전부터 모든 예배를 실시간으로 중계해 왔습니다. 플랫폼은 유튜브 라이브를 이용했고, 페이스북 라이브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교회에서 실재 예배 시 제공되는 모든 화면을 중계하는 방식이었고, 중계 시스템(카메라, 음향장비, 스위쳐, 자막기, 캡쳐와 OBS 및 유튜브 스트리밍 송출 PC와 녹화PC, PPT용 노트북)을 통해 실황 전체를 중계하면서 동시에 미리 준비한 영상을 제공했습니다.

3. 교우들의 반응은 들으신 부분이 있으신가요? 반응은 어떤가요?

• 채: 성도들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을 수용하는 분위기이지만, 한결같이 이 사태가 빠르게 지나가, 하나님의 집에서 함께 예배드릴 것을 기도하는 마음이었습니다.

• 김1: 해외출장, 지방업무 등 주일에 불가피하게 불참하는 이들에게 호응이 크며, 아예 독일, 이탈리아, 미국 등 나라밖에서 벙커1교회 교우로서 함께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 김2: 아직 교인들을 만나지 못해서 정확하게 반응을 확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다만 몇몇 분들이 문자를 주셔서 그 정도의 반응은 알 수 있었죠. 평소 삶이 바빠서 함께 예배드리지 못하던 교우였는데 이렇게라도 예배드릴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하는 반응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평소에도 유튜브에 설교영상을 업로드 했었는데 그때는 듣지 못했던 반응이었습니다. 아마 차이가 있다면 예배 시작 전부터 끝날 때까지 전체를 생중계 하여 그분들이 현장에 있는 느낌을 받으셔서 그랬던거 같아요. 다른 분 문자 내용도 그 자리에서 예배드리는 느낌이었다고 하시더라구요.

• 홍: 예배 후 교우들의 반응 몇 가지를 전달합니다. 여기에 교우들의 마음이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 목사님의 그 아픈 마음과 우리 순천중앙교회 교우들을 사랑하시고 배려해 주시는 그 큰 마음이 느껴져 저 또한 눈물이 납니다. 이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해 주셔사 감사합니다. 계속 기도하겠습니다.
- 목사님... 텅 빈 예배당에서... 예배 인도하시느라... 참 힘드셨죠?? ㅠㅠ 저도 집에서... Youtube로 예배 드리는 내내... 눈물이 계속 났습니다ㅠㅠ 예배당에 모여... 함께 예배 드린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한번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비상사태가... 어서 종결되어,, 함께 예배 드릴 수 있는 날이... 어서 오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힘내세요!! 계속 기도로 중보합니다.
- 목사님~ 오늘 영상으로 예배 드리면서 그동안 주어졌던 예배 환경과 시간을 너무도 당연하게 여겼던 제 모습을 반성하며, 한편으로 그동안 누렸던 것들에 대해 감사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목사님도 건강 조심하세요!! 건강하게 교회에서 뵐 수 있는 날이 어서 오길 기도해 봅니다. 
- 목사님 몹시 가슴 아픈 예배 은혜 받았습니다 예배가 중요함을 절감 했던 때는 내가 아파서 교회 나가지 못했을 때~~ 오늘은 코로나19로 성도 없는 예배를 인도하시는 목사님을 영상으로 보며 말씀을 들으니 더욱 가슴이 찡했습니다 목사님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힘내십시오. 우리 모두가 이겨 나가게 될 것입니다.
- 사랑하고 존경하는 목사님~ 오늘 온라인예배로 가정예배드리면서 목사님의 눈물 속에 여러 가지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늘 저희를 위해 기도하며 함께해주시는 목사님이 계셔서 또한 감사하구요~ 주님 뜻 가운데 이 어려움이  잘 회복되리라 기도하며 저희도 잘지내고 있겠습니다. 목사님도 늘 건강하시길 기도드려요~^^

• 장: 예배 후 몇 분 교우들에게서 피드백이 왔습니다. 어떤 분은 핸드폰으로 예배를 드리고, 어떤 가정은 스마트 텔레비전으로 연결해서 보고, 어떤 가정은 컴퓨터 화면으로 보기도 하고... 처음엔 홈페이지 연결이 원활하지 않아서 기독교TV로 예배를 드리고 나중에 유튜브로 본 교회 예배실황을 보면서 두번 드린 분도 있었습니다. 다들 예배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 이: 색다른 경험이기도 해서 가정에서 오순도순 모여 예배하는 모습을 인증 사진을 찍어 모으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이렇게라도 예배할 수 있어서 좋다는 반응이지만 찬송하다가 울었다거나, 교회에서 함께 예배하는 것이 얼마나 큰 감사인지 다시 알게 되었다 등, 빨리 예배의 처소에서 함께 하길 빈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4. 이번 주가 고비라고는 하지만 장기화도 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온라인 예배를 드리실 예정인가요?

• 채: 우리 교회는 긴급임시당화를 소집하여, 일단 3월말까지는 온라인 예배로 드리기로 했습니다. 사태의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이런 사태가 계속되면, 계속 온라인 예배를 드려야겠지요. 그러나 예배만이 아니라, 차제에 온라인 성경공부 등 다양한 온라인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속적으로 성도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필요할 것같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사순절 말씀과 묵상, 기도 자료 등을 매일 성도들에게 전달하고 있고, 성경인물탐구 시리즈를 동영상으로 제공하려고 합니다.

• 김1: 사태 그 이전도 그 이후에도 변함없이 온라인 예배는 이어질 것이고, 사실 이번 온라인 예배 시스템 때문에 유튜브 대체 주일예배가 가능했습니다. 이미 1월 중순부터 유사시 유튜브 대체 예배를 구상했습니다.

• 김2: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교회가 잃어버린 신뢰성을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토요일에 사무실에 앉아서 주일예배를 준비하는데 밖에서 욕설? 비슷하게 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주일예배는 영상예배로”라고 광고를 한 문구를 보고 따라 읽으며 “주일예배는 영상예배로는 무슨 개뿔” 이러고 지나가시더라구요. 극히 일부였을거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넘길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천둥소리처럼 들렸습니다. 나라가 어려울 때에 믿고 신뢰하며 비빌언덕이 될 수 있는 교회여야 하는데 그런 신뢰를 잃은 지 너무 오래되었구나 싶더라구요. 지역사회의 공공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교회 구성원들의 신앙과 경건생활을 바로 세워 갈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해야 할 것 같습니다.

• 홍: 우선은 3월 8일까지 온라인 예배를 계속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추이를 보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당회와 의논해야 하겠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현장 예배를 축소하는 식으로 해서 교회에서 예배도 드리고 온라인 예배를 계속하여 교인들로 하여금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많은 인원이 교회당에 모이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으로 교회당에서 드리는 예배도 중요하니까 소수의 인원을 중심으로 공식예배를 드려야겠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On and Off 예배를 병행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단 Off 예배는 소규모로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요.

• 장: 물론입니다. 코로나가 진정될 때까지 잠정적으로 주일 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릴 계획입니다.

• 이: 교회 주변에서 확진자가 나온 상태이기도 하고 연세드신 분들도 많은 교회이면서 동시에 허브 도시의 특성상 근처 창원, 마산, 부산에서 직장생활하시는 분들이 많고 상대적으로 간호사를 직업으로 하시는 분들이 꽤 있어서 당분간 온라인 예배로 하자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5. 온라인 예배의 장단점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채: 온라인 예배의 단점은 앞서 언급했듯이 무엇보다 예배의 공동체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예배를 ‘드리기’보다 예배를 ‘보는’ 형태가 되기 때문이지요. 장점이라면, 예배에 참석할 수 없는 환우들과 직장인들이 언제든지 예배에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 김1: 주일예배를 유튜브에 생중계하는 것 외에도 설교자가 직접 현장에 나가 설교하고 이 실황을 예배당과 유튜브로 송출해 공동예배를 드리기도 합니다. 지난해 9월에 삼성해고 노동자 김용희 님이 고공농성 중인 강남역 앞, 11월에 경북 구미의 한국도로공사 본사 수납노동자 투쟁현장에서 함께 예배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도 고난받는 이웃들이 있는 현장에 가서 예배당과 동시 연결해 연대 예배하는 일을 기획하려고 합니다.

• 김2: 평상시 온라인 예배에 대한 생각은 마치 무인자동화시스템이 사람의 자리를 대신하는 사람의 온기가 사라진 세상과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온라인 예배를 처음드려보니 딱 그만큼이더라구요. 다만 병상에 있거나 예배를 드리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분들을 위한 하나의 대안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 경기도 평택 한소망교회는 지난 주일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모든 헌금을 총회에 코로나19로 어려운 교회와 사회를 위해 써달라고 기탁했다. ⓒ한소망교회 김성규 목사 제공

• 홍: 저로서도 온라인 예배라는 경험은 처음입니다. 이 경험을 통하여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온라인 예배에 참여한 교우들의 반응을 보면서 많은 교우들도 저와 같은 경험을 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첫째는 예배는 어디서나 드려진다는 것입니다. 꼭 특정한 장소에서 드리는 것만이 온전한 예배는 아님을 우리는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특정한 장소에서 특정한 시간에 함께 모여 드리는 공동체 예배의 중요성이 무시되거나 감소되는 것은 결코 아님을 보았습니다.
둘째는 이러한 온라인 예배를 통하여 오히려 생활 속의 예배가 얼마나 중요한 가를 깨닫습니다. 또한 온 가족이 함께(어린이들을 포함하여) 드리는 공동체적 예배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의 예배가 세대를 갈라놓은 채 드리는 예배라는 것을 보면서 온가족이 함께 모여 세대를 초월하여 드리는 예배의 경험은 우리에게 공동체 예배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만들었습니다.
셋째는 온라인 예배를 통하여 교회의 소중함과 일상에서 맞이하는 일들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깨닫게 되는 기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특수한 경우와 상황에서 드려진 이번의 온라인 예배는 우리로 하여금 교회는 결코 사회와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한 종교가 자신의 종교자체의 존재와 존속을 위하여 사회로부터 분리되어서는 안 됩니다.  주님은 우리를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소금과 빛’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썩지 않게 그리고 어둠 속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소금과 빛은 자기 존재자체를 위하여 살지 않습니다. 소금과 빛은 세상을 위하여 존재합니다. 그것을 본회퍼 목사는 ‘타자를 위한 존재’(being for others)라고 정의했습니다.
교회가 아니 종교가 사회를 위기 속으로 빠져 들어가게 하고 사회 사람들로 하여금 위협을 느끼게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과 동떨어진 삶을 살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사회의 변화와 사회의 요구를 신학적으로 잘 해석하여서 목회적으로 적용하도록 하는 일을 잘하는 것이 땅에 떨어진 교회의 신뢰도를 회복하는 일임을 보았습니다.

• 장: 온라인 예배를 드리면서 모이지 못하지만 IT기술이 발달돼서 이런 상황에도 본교회 예배를 가정에서나마 드릴 수 있어서 감사했고, 교인들 모두가 그동안 너무나 당연하게 여겼던 예배와 교제가 얼마나 소중한 요소였는지 서로서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예배 시 헌금은 우리 교회 경우 온라인 예배드리고 계좌로 송금할 수 있도록 안내해 드렸고, 나중에 교회 오셔서 드리는 방법도 제시해 드렸습니다. 헌금을 걷는 목적이 아니라 헌금을 구별하려 드리려는 분들의 헌신을 위한 안내 조치입니다.
새벽기도회는 두 트렉으로 하고 있습니다. 말씀 자료를 전 날 오후에 교인들에게 보내어 가정에서 기도할 수 있도록 하고, 교회에 나와 기도하는 분들은 저와 함께 묵상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차량 두 대를 보내던 것을 코로나 기간 동안 차량 운행을 쉬면서 개인적으로 오셔서 기도하시는 분들과 새벽제단을 쌓고 있습니다.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서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있지만 성도들의 교제와 중보를 하기 어려워 교회의 기능을 온전히 감당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 이: 일단 단점부터 말하자면, 함께 예배할 때의 그 열기라고 할까, 시너지 효과가 없습니다. 함께 모여 예배할 때의 그 온기와 열기를 네트웍 넘어 가정으로 전달하기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또한 설교자가 허공을 향해 말씀을 선포하는 그 느낌을 지우기도 쉽지 않습니다. 얼굴을 맞대고 교감하지 못하는 것이 결국 핵심적 문제일 듯합니다. 뿐만 아니라 단지 화면 앞에 준비되지 않은 채로 참여하는 분들이 있기에 예배 속으로 몰입하기가 쉽지 않고 그런 태도가 습관화 되면 자칫 신앙적 나태함이 찾아 올 수 있을 듯 합니다. 이런 일이 신앙 활동이 위축될 여지도 있을 듯하며, 교회학교를 위한 서비스 제공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물리적으로 연세드신 분들 중에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환경에 거리가 먼 분들이 있어서 아예 함께 하지 못하신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교세 감소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장점을 말하자고 한다면 준비하기에 따라 예배 속에 다양한 시도를 접목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컨텐츠를 개발하기에 따라 전혀 새로운 차원의 예배가 만들어 질 수 있다고 봅니다. 거리와 지역을 초월하여 참여 할 수 있다는 장점이 가장 큰 장점일 수 있다고 봅니다.
대형 교회들이 차량 운행을 하고 지역을 넘어 교인들을 쓸어 담고 간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잘 준비된 온라인 예배를 드릴 수 있다면 오히려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보입니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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