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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가운데로 내려오신 하나님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 승인 2020.03.23 02:41
구름이 회막을 덮고, 야훼의 영광이 성막에 가득 찼다. 모세는 회막에 들어갈 수 없었다. 회막에 구름이 머물고, 야훼의 영광이 성막에 가득 차서 그렇다.(출애굽기 40,34-35)

이집트에서 광야로 나온 이스라엘은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그의 백성이 되기로 계약을 맺습니다. 이에 따라 하나님은 그들의 하나님이 됨을 입증하기 위해(!!!) 이스라엘 가운데 회막/성막을 세우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점을 기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회막은 사람들이 짓지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주신 ‘설계도’를 따라 지어집니다(출 25,9). 회막이 완성되었을 때 회막은 구름에 쌓이고 하나님의 영광으로 가득 찼습니다. 모세조차 접근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배타적 영역임이 이렇게 선포되었습니다. 그것이 이스라엘 가운데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우리 가운데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것을 이렇게 눈으로 볼 수 있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이스라엘에겐 어떤 반향을 불러 일으켰을까요? 이스라엘은 이와 비슷한 경험을 이미 한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과 계약을 맺을 당시입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시내산에 내려 오셨습니다.

산은 구름으로 덮였고 불 가운데 하나님이 내려오셨습니다. 그 산에는 누구도 접근할 수 없었습니다. 경계를 침범하는 자는 죽음을 벌로 받습니다. 그 산의 광경은 멀리서 보는 이들에게도 두려움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이 지금 이스라엘 가운데로 더 내려오셨습니다.

광경이 비슷하고 여전히 영광과 구름으로 ‘가려진’ 곳이지만 하나님은 더이상 멀리 계시지 않습니다. 그것만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그들 가운데 가까이 계신다는 것에는 참으로 놀라운 비밀이 담겨있습니다. 이는 좀더 시간이 흐른 다음에야 비로서 밝혀집니다. 회막은 사람의 ‘죄’에 노출되어 있고 그것에 의해 더럽혀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정말 그럴 수 있을까요? 하나님께서 사람들 가운데 계신다는 것은 하나님이 ‘죄’ 가운데 계시고 그가 ‘계시는’ 곳이 더럽혀질 수 있음을 뜻합니다. 하나님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이스라엘과 사람을 위해 허용되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총이요 사랑입니다. 여기에서 용서와 화해의 가능성이 생겨납니다.

용서와 화해는 하나님이 죄 가운데 있을 수밖에 없는 백성 가운데 계시기 위해 꼭 일어나야 하는  일입니다. 따라서 회막은 하나님이 함께 하심의 가시적 표현이고 용서와 화해를 일으키는 장입니다. 하나님은 이 모든 것을 감수하시고 이스라엘과 또 사람과 계약을 맺으십니다.

이 하나님이 바로 우리의 하나님입니다. 우리를 위해 허용될 수 없다고 하는 것조차 내어주시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우리 가운데 계십니다.

용서와 화해의 하나님 안에서 평강을 누리는 오늘이기를.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내려놓으신 하나님과 함께 희망과 생명의 길을 가는 이날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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