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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0일은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이다420공투단, 광화문에서 혜화동 마로니에 공원까지 행진하며 요구안 외쳐
유금문 | 승인 2020.04.20 22:30

4월20일, 1991년 그 당시 노태우 정권이 제정한 ‘장애인의 날’이다. 하지만 장애인인권단체들은 “장애인들을 동정의 시선으로 차별과 억압을 은폐한다.”면서 4월20일은 “장애인차별철폐 투쟁의 날”이라고 주장한다. 올해로 420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은 18주년이 되었다.

▲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 광화문을 출발 마로니에 공원에 도착해 ‘420장애인차별철폐 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유금문

147개 단체가 참여한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하 420공투단)’은 4월20일 서울 마로니에 공원에서 ‘420장애인차별철폐 투쟁 결의대회’를 가졌다. 결의대회에 앞서 약 800여 명의 참여자들은 “물리적 거리두기_코로나19, 사회적 연대강화_코러스20”을 외치며 광화문 광장을 출발했다. 이 “420장애인차별철폐 행진”은 혜화동 마로니에 공원까지 이어졌다.

마로니에 공원에 도착한 420공투단은 곧바로 결의대회를 시작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먼저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최용기 회장은 “장애인을 그저 보호하고 보살펴야 하는 존재로 취급하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거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 아닌 장애인차별철폐투쟁의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투쟁 결의대회에는 또한 4.15총선에 참여한 진보정당과 각계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 장애인차별철폐 투쟁에 함께할 것임을 밝혔다. 김종민 정의당 부대표는 21대 총선이 끝나며, 180석이라는 거대 여당이 탄생해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반대로 이는 장애인차별철폐, 불평등에 맞선 새로운 투쟁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거대 여당에 대한 불신을 드러낸 것이다.

현린 노동당 대표 또한 장애와 장애인 차별은 자본에 원인이 있고 이윤을 중심으로 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장애인 역시 고통받을 수밖에 없다며 노동당은 장애인/비장애인 구별 없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현 정치와 사회 구조가 바뀌지 않는 이상, 이러한 차별은 계속될 것임을 지적한 것이다. 구조적 문제임을 강조했다.

이어 정성철 빈곤사회연대 조직국장은 “코로나19 위기로 재난이 재앙으로 닥친 가난한 사람의 삶의 위기를 예측하지 못한 것도 몰랐던 것도 아니”라고 지적했다. “부양의무자 기준을 그대로 놓고 빈곤 확산 방치한 정부의 잘못”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부양의무자 기준 정책을 비판했다. 이 역시 현 정부의 실책을 언급한 것이다.

▲ 420공투단은 장애인들의 요구안이 담긴 거대한 현수막 3개를 앞세우고 행진했다. ⓒ유금문

마지막 발언으로 박경석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이사장은 “대한민국 정부가 이야기하고 있는 장애인 정책은 일상적으로 중증장애인이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상태였으며, 장애인은 사회적으로 격리되고 코호트 격리된 채 살았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거부하자.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은 ‘물리적 거리두기’여야 한다.”며 장애인을 배제한 장애인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한 “사회적 차별과 편견으로 인해 중증장애인은 감금과 배제에 놓였고, 위성정당으로 인해 장애인은 대표성마저 잃어버렸다. 하지만 집회에 참여한 우리가 대표이며 모든 차별에 맞서 투쟁하고 단결하자”라며 닫는 발언을 마무리했다.

420공투단은 한국사회의 장애인정책이 중증장애인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어 중증장애인들은 집단수용 중심의 장애인거주시설과 같은 일상적인 ‘사회적 거리두기’상태와 코호트 격리 상태에 놓여있으며 오히려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적 위험으로 내몰린 중증장애인의 현실을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 재난 속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을 맞아 ▲ 문재인 대통령과 장애계 면담에 대한 응답 촉구, ▲ 21대 국회에서 21개 장애인관련 법 제·개정을 위해 노력할 것을 더불어민주당에 촉구 ▲ 87년 구시대 장애인차별 헌법 개정과 중증장애인 일상에서 재난으로 다가오는 코로나19, 코호트 격리 등을 통한 장애인 배제 정책 폐기, ▲ 지역사회 완전 통합과 장애인 권리 보장 등 정치적 책임 요구 등을 주장할 예정임을 밝혔다.

420공투단은 결의대회 이후 2020장애해방열사 합동추모문화제 “기억하라, 투쟁으로!”를 혜화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진행했다.

▲ 광화문 출발한 420공투단 행진 행렬이 종로5가 사거리에서 요구안을 외치고 있다. ⓒ유금문
▲ 만65세가 되는 장애인들은 활동보조서비스 시간이 반토막 나는 이상한 제도에 묶여 있다. 이에 대한 개정을 촉구하는 팻말을 든 장애인 활동가 ⓒ유금문
▲ 420공투단은 장애인 거주 시설을 죽음의 수용시설이라고 주장하며 폐쇄를 주장하고 있다. ⓒ유금문

 

유금문  1234asdlk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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