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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형에서 희망으로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 승인 2020.04.24 17:10
그러나 (예수께서 나병을 고쳐주신) 그 사람이 나가서 이 일을 꾸준히 전파하여 널리 퍼뜨리기 시작하였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더이상 드러나게 동네에 들어가실 수 없으셔서 바깥 한적한 곳에 계셨으나 사람들이 사방에서 그에게로 나왔다.(막 1,45)

동서를 막론하고 나병은 오랫동안 천형으로 간주되어 왔습니다. 이를 앓는 이들에 대한 사회적 태도는 혐오와 기피가 일반적입니다. 성서시대에도 이는 예외가 아니었지요.

그런데 나환자 한 사람이 예수께 왔습니다. 치유와 귀신축출로 유명해진 예수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천형’에 짓눌린 채 살아야 하는 그도 그들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 Jean-Marie Melchior Doze, 「Jesus Healing the Leper」 ⓒGetty Image

예수를 만나 병을 고칠 수 있기만 하다면, 그가 어디에 있든 그를 찾아 그에게 가는 것은 아무 일도 아닐 것입니다. 사람들 앞에 서고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무척 어려운 일이었지만, 예수에게 발견한 병 나음의 희망은 어떤 일이든 견디게 하고 어떤 장애도 넘어가게 했습니다. 예수에게 문을 열게 했습니다. 이것이 모든 미래의 시작입니다.

희망이란 무엇인가요? 희망은 용기를 주고 견디게 하고 변화를 낳습니다. 희망은 살아있음의 증거이고 죽음으로부터의 해방입니다. 희망의 관점에서 말하면 그 희망은 사랑을 낳고 믿음을 키웁니다. 희망 없는 믿음은 공허하고 희망 없는 사랑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희망은 삶을 풍요하게 만들고 나눔과 도움을 뒷받침합니다.

그는 예수께 ‘할 수 있으면’이 아니라 ‘원하시면’이라고 말합니다. 그 다음에 빠져있는 말은 ‘나를 고치시기’입니다. 그는 예수께 그렇게 하실 뜻과 의지를 구합니다. 그는 자신이 예수께 나아간 것처럼 예수께서도 자기를 향해 마음의 문을 열어주시기를 부탁하고 있습니다. 그의 희망은 예수의 마음을 그의 마음과 합치되게 합니다.

예수께서 그가 원하는 것을 내가 원한다고 답하십니다. 그 답은 예수의 마음이며 그 마음은 불쌍히 여김 곧 사랑입니다. 희망에 대한 사랑의 응답입니다. 예수께서는 그에게서 천형의 무게를 벗겨주십니다. 병으로 상실했던 사람됨의 회복입니다. 그가 떠나야 했던 공동체 속으로 그를 복귀시키십니다.

예수께서 아무에게도 이 일을 말하지 말 것을 ‘명령하시지만’ 그것이 지켜질 수 있는 명령일까요? 아마도 아닐 것입니다. ‘꾸준히’라는 말은 그에게 예수의 말을 지킬 의사가 조금도 없음을 뜻합니다.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만나는 사람이 있으면 그는 이 일을 증언합니다.

그 무엇도 그 기쁨과 그 행복을 그 안에 가둘 수 없었습니다. 예수께서 그의 말을 따르지 않는 그를 보시고 즐거워하셨을 것입니다. 그의 기쁨과 행복에도 한 마음이실 것이니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와의 만남이 우리 안에 기쁨과 행복을 가져오는 오늘이기를.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된 희망이 코로나19 이후를 견디고 새 길 사랑과 연대와 믿음으로 가도록 용기주는 이날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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