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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목회자들, 수유동 신학대학원 무분별한 개발 반대 천명기장의 신학교육을 걱정하는 목회자 일동, 온라인서명 받는 중
이정훈 | 승인 2020.05.02 17:10

‘기장의 신학교육을 걱정하는 목회자 일동’(이하, ‘기장 목회자 일동’)이 “기장의 신학교육을 지키기 위한 목회자 성명서”를 발표하고 수유동 신학대학원 운영에 있어 “충분한 대화 과정 없이 이 일을 추진한 것에 대해서는 지탄받아 마땅하고, 이사회 결의 없이 불법적으로 추진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자에 대한 엄한 문책이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장 목회자 일동’은 먼저 학교법인 한신학원의 정관 제1조를 강조하고 나섰다. 즉 한신학원의 존재 목적을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관할하에서 한국 기독교 교역자와 기독정신에 입각한 국가사회의 지도자를 양성”이라고 규정하고 있는 부분이다. 현 수유동 신학대학원 운영 파행은 이 대원칙을 전면으로 위배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또한 ‘기장 목회자 일동’은 수유동 신학대학원 캠퍼스를 “‘한신대학교 서울캠퍼스’라 명명하고, 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서울캠퍼스 운영위원회’를 설치하여 교단 신학교육 전문 기관인 신학대학원이 위치한 캠퍼스의 운영을 총괄하도록 한 결정에 대해 우리 기장의 목회자들은 우려와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기장 목회자 일동’은 이어 “수유리의 신학대학원 캠퍼스는 신학교육을 위한 공간”이라고 규정하고 “한신대학교 종합화 40년의 역사 속에서 한신과 기장 구성원들이 동의해 온 것은, 수유리는 신학교육의 장이고, 오산은 종합화 교육의 장이라는 점”임을 지적했다. 이는 “1980년 종합화 과정에서 수유리 캠퍼스를 매각하지 않고 거기에 신학대학원을 설치한 것”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기장 목회자 일동’은 “이런 대원칙을 무시하고, 수유리 신학대학원 부지에 ‘서울캠퍼스’를 조성하여 일반대학원을 유치하고 ‘서울캠퍼스운영위원회’로 하여금 신학대학원을 포함한 수유리 모든 대학원을 총괄하도록 하겠다는 결정을, 우리는 한신학원의 창립 정신을 짓밟는 행위”라며 분노를 표시했다.

‘기장 목회자 일동’은 마지막으로 4월 20일에 발표된 신학부 교수단의 성명서에 표현된 우려에 깊이 공감하며 한신대학교 당국과 이사회에 몇 가지를 요청했다.

먼저 학교 당국을 향해 ▲ 한신대학교신학대학원 캠퍼스를 “한신대학교 서울캠퍼스”라고 공식적으로 명명하고, 이를 “서울캠퍼스 운영위원회”에서 운영토록 하는 결정이 부적절하고 불법적인 결정임을 직시하고 즉각 취소할 것, ▲ 이와 같은 결정을 추진한 연규홍 총장은 사과하고 담당 보직자는 보직에서 해임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이사회에게는 ▲ “서울캠퍼스 운영위원회”라는 직제를 이사회의 허락 없이 설치한 사건을 엄중히 조사하여 문제를 바로잡고 책임자를 문책할 것, ▲ 수유리 캠퍼스가 기장 교단의 신학교육의 장으로 우선 사용될 수 있도록 보장할 방안을 연구하여 정관에 수록할 것, ▲ 한신대학교 총장이 한신대학교 이사회에서 당연직 이사로 들어가는 규정을 정관에서 삭제하기로 한 104회 기장 총회 결정 사항을 실행하여, 총회의 결정을 이사회가 존중하는 풍토를 세울 것, ▲ 신학 교육이 종합화 교육과 상호보완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 종합적 미래 발전 방안을 마련할 것 등을 요청했다.

‘기장 목회자 일동’은 이러한 성명서에 동의하는 기장 목회자들의 ‘온라인 서명’을 받고 있으며 향우 이를 연규홍 총장과 박상규 이사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기장의 신학교육을 걱정하는 목회자’가 온라인 서명을 받고 있다. ⓒ화면 캡쳐

“기장의 신학교육을 지키기 위한 목회자 성명서”

학교법인 한신학원의 정관 제1조는 한신학원의 존재 목적을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관할하에서 한국 기독교 교역자와 기독정신에 입각한 국가사회의 지도자를 양성”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기독교 교역자 양성과 기독정신에 입각한 사회 지도자 양성이 한신대학교의 설립 취지이자 존재 이유이며, 사문화된 규정이 아니라 한신대학교를 운영하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먼저 고려해야 할 대원칙이다. 기독교 교역자 양성은 신학교육을 통하여 이루어지고,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사회 지도자 양성은 종합대학으로서의 한신대학교의 교육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한신학원의 설립 이념에 따라, 이 둘은 상호보완적 관계가 되어야 함에도, 종합대학으로 발전한 이후 한신대학교에서는 종합화 논리와 대학생존의 논리 안에서 신학교육이 지속해서 위축되어 왔다.

이런 상황 속에서 근래 한신대학교 당국이 이사회의 적절한 결의 없이 수유리 신학대학원 캠퍼스를 “한신대학교 서울캠퍼스”라 명명하고, 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서울캠퍼스 운영위원회”를 설치하여 교단 신학교육 전문 기관인 신학대학원이 위치한 캠퍼스의 운영을 총괄하도록 한 결정에 대해 우리 기장의 목회자들은 우려와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수유리의 신학대학원 캠퍼스는 신학교육을 위한 공간이다. 한신대학교 종합화 40년의 역사 속에서 한신과 기장 구성원들이 동의해 온 것은, 수유리는 신학교육의 장이고, 오산은 종합화 교육의 장이라는 점이다. 1980년 종합화 과정에서 수유리 캠퍼스를 매각하지 않고 거기에 신학대학원을 설치한 것은 그런 합의에 바탕을 둔 것이다. 그런데 학교 당국이 지금까지 지켜져 오던 이런 대원칙을 무시하고, 수유리 신학대학원 부지에 “서울캠퍼스”를 조성하여 일반대학원을 유치하고 “서울캠퍼스운영위원회”로 하여금 신학대학원을 포함한 수유리 모든 대학원을 총괄하도록 하겠다는 결정을, 우리는 한신학원의 창립 정신을 짓밟는 행위로 받아들인다. 우리는 신학교육이 종합화 논리에 의해 극도로 위축되는 예를 한신대학교 오산캠퍼스 운영에서 보아왔다. 기독교교육학과가 통합이라는 미명하에 사실상 폐지 되었고, 신학부 모집 정원이 줄어들었고, 신학부 교수 숫자 역시 지속해서 줄어왔다. 그나마 신학대학원에서는 신학교육이 겨우 숨을 쉴 수 있었던 것이 다행이었는데, 이제는 수유리마저 종합화하겠다는 연규홍 총장과 대학 당국의 일방적 구상에 우리는 경악한다.

필요하고 유익하다면 신학교육이 방해받지 않는 범위 안에서 수유리에 신학 외 다른 대학원 프로그램이 설치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방향은 신학교육과 연계될 수 있는 프로그램에 한정되어야 하고, 그 과정은 신학부 교수단, 교단이 신학교육 감독을 위하여 설치한 신학대학원운영위원회, 신학대학원 원우들과 광범위한 대화와 소통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고, 그 결정은 한신학원 이사회를 통해야 할 것이다. 충분한 대화 과정 없이 이 일을 추진한 것에 대해서는 지탄받아 마땅하고, 이사회 결의 없이 불법적으로 추진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자에 대한 엄한 문책이 따라야 한다.

우리 목회자들은 2020년 4월 20일에 발표된 신학부 교수단의 성명서에 표현된 우려에 깊이 공감하며 다음과 같은 사항을 한신대학교 당국과 이사회에 요청한다.

한신대학교 당국에 요청한다.

1. 한신대학교신학대학원 캠퍼스를 “한신대학교 서울캠퍼스”라고 공식적으로 명명하고, 이를 “서울캠퍼스 운영위원회”에서 운영토록 하는 결정이 부적절하고 불법적인 결정임을 직시하고 즉각 취소하라.
2. 이와 같은 결정을 추진한 연규홍 총장은 사과하고 담당 보직자는 보직에서 해임하라.

한신학원 이사회에 요청한다. 

1. “서울캠퍼스 운영위원회”라는 직제를 이사회의 허락 없이 설치한 사건을 엄중히 조사하여 문제를 바로잡고 책임자를 문책하라.
2. 수유리 캠퍼스가 기장 교단의 신학교육의 장으로 우선 사용될 수 있도록 보장할 방안을 연구하여 정관에 수록하라.
3. 한신대학교 총장이 한신대학교 이사회에서 당연직 이사로 들어가는 규정을 정관에서 삭제하기로 한 104회 기장 총회 결정 사항을 실행하여, 총회의 결정을 이사회가 존중하는 풍토를 세우라.
4. 신학 교육이 종합화 교육과 상호보완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 종합적 미래 발전 방안을 마련하라.

우리는 이상의 요구가 수렴되기를 바라며 기도하며 지켜볼 것이다.

2020년 5월 7일 기장의 신학교육을 걱정하는 목회자 일동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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