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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라”제18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오는 28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개막
유금문 | 승인 2020.05.26 16:41

‘제18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가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서울 혜화동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개최된다. 2003년 처음으로 개최된 본 영화제는 사회에서 배제되어온 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영화를 제작하고 상영하며, 차별받는 소수자의 목소리를 담은 영화를 통해 인권에 대한 담론의 장을 형성하고 있다. 2003년 200여 명의 관객으로 시작되었으나 16년에는 3000여 명으로 관객수가 증가한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는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한다.

올해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의 슬로건은 ‘나를 보라’이다. 타인을 바라보고 있는 ‘나’를 봄으로써 스스로를 질문하고 새롭게 생각하는 과정에 대해 말한다. 지역에서 보통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 노동하며 살아가는 구체적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그 사람이 장애를 가졌을 때 구성되어야 할 환경은 무엇인지에 대한 좀 더 넓은 상상력을 펼치는 상상과 연대의 자리를 만들고자 한다.

본 영화제는 공모를 통해 선정한 ‘김다예 선언’ 등 10편의 작품을 포함한 14편의 영화가 상영되고, 5개의 부대행사로 이루어져 있다. 5개의 부대행사는 집단거주시설의 폐쇄성과 전염병, 장애인 공공일자리, 중증장애인 자립생활, 자기결정권 등 장애인권을 둘러싼 다양한 의제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김다예 감독의 ‘김다예 선언’은 사람들에겐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지만 우울증, 공황장애 환자인 자신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정신장애인에 대한 선입견이 넘치는 사회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병을 주변에 선언하기 시작한다. 김다예 감독은 ‘나는 자신을 숨기며 페르소나로 살고 있는 모두에게 말해주고 싶다. 너의 진짜 모습대로 살아라. 당당하게 그렇게 살아라.’라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김다예 선언’은 18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개막식인 28일 오후 6시 마로니에 공원 야외공연장과 30일 11시 30분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음 야외무대에서 관람할 수 있다.

30일 오후 6시,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음 야외무대에서 진행될 폐막식 행사에서는 양동준 감독의 ‘느릿느릿 달팽이 라디오’가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느릿느릿 달팽이 라디오’는 독립영화 감독, 전직 버스기사, 발레리나, 헬스키퍼 등등의 직업을 가진 시각장애인이 라디오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양동준 감독은 기획 의도를 통해 “각자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아이러니하게도 ‘사고’를 통해 시각장애인이 되어 만났고,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라디오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빛보다 어둠이 익숙하고 역경 뒤에 더욱 단단해진 그들의 모습을 통해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은 무의미하며 우리 모두 넓은 우주 속에서 ‘같이 살아가는 가치’ 있는 존재임을 깨닫기 바란다.”며 소통과 공존을 강조했다. ‘느릿느릿 달팽이 라디오’는 폐막식과 28일 오후 2시 마로니에 야외무대에서도 관람할 수 있다.

그밖에도 철도노동자의 노동을 담은 연대작 김정근 감독의 ‘언더그라운드’가 30일 오후2시 이음 야외무대장에서 GV와 함께 진행된다. ‘언더그라운드’는 매표소 직원이 사라지고 무인전철마저 등장해 기관사까지 사라져가는 지금, 태양이 아닌 형광등이 아침을 알리는 ‘언더그라운드’의 철도노동자들의 일상과 노동을 담고 있다.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민아영 사무국장은 “나이, 가구 특성, 노동조건, 성적 지향 등에 따라 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로 한 환경과 구조가 있듯, 장애를 가진 사람이 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환경을 상상하고, 논쟁하는 장이 되길 바라”며 “특히 장애인의 지역사회 자립과 노동을 주제로, 누구도 아닌 스스로에 삶의 현장 속에서 장애를 가진 사람과 함께 행동해야 할 지점을 찾는 기회로 다가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는 화면해설, 자막 등을 통해 영화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더욱 많은 사람에게 영화제의 취지를 알리고 소통하기 위해 무료상영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 지난 5월1일 ‘메이데이’ 행진에 참여한 민아영 사무국장

유금문  1234asdlk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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