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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 홍콩 체제를 빨리 끝내려 한다홍콩 카톨릭 정의평화위원회, 칭(Ching) 선생과의 서면 인터뷰
가톨릭 평화활동가 | 승인 2020.05.30 16:56

중국이 일방적으로 홍콩보안법 제정을 강력하게 밀어 붙이고 있는 가운데, 홍콩 시민들은 민주주의 붕괴와 인권 말살이라는 극도의 위기 상황을 예감하고 있다. 홍콩 카톨릭 정의평화위원회(HK Catholic Justice and Peace Commission)에서 활동하고 있는 칭(Ching) 선생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홍콩의 상황을 들어 보았다.

▲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하려는 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홍콩 사람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보안법의 세부 사항은 확실하지 않지만, 법안을 추진하는 과정으로 볼 때 본토 정부가 더 이상 홍콩의 자율성을 존중하지 않고 “한 국가, 두 체제 (One Country, Two Systems, 일국양제)”를 빨리 끝내려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기적으로는 보안법은 다가오는 홍콩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부개입을 위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가 오는 9월 선거에서 보안법을 빌미로 민주당 후보자들의 자격을 박탈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본토의 수많은 사례로 볼 때, 보안법은 홍콩정부가 중국정부에 대한 비판을 침묵시키고 시민사회의 움직임을 억제하는 도구가 될 것입니다. 홍콩에 정보기관을 설립한다는 제안은 특히 너무 걱정스럽습니다.

우리는 본토 정부로부터 이렇게 강력하고 무례한 개입을 예상치 못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충격과 분노, 절망에 휩싸여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홍콩을 떠날 생각을 하고 새로운 이민의 물결을 예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지난 일요일 이후 언론에서 볼 수 있듯이 다시 저항하기 위해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 우리는 홍콩 정부가 초등학교에서 대학에 이르기까지 국가안보에 관해 가르칠 계획이라고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맞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매우 걱정하는 일중 하나입니다. 홍콩정부가 청년들의 불만과 저항에 부딪히면서, 정치를 학교로 가져온 것에 대해 교사들을 비난하지만, 실제로 교육을 더 정치화시키는 것은 정부입니다.

▲ 중국 정부가 통과시킨 보안법을 저지시키기 위해 홍콩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다. ⓒBBC

국가안보 교육은, 중국본토의 경험으로 볼 때, 국민교육 보다 더 위협적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정치적으로 올바른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육의 본질인데, 국가안보교육은 감시를 조장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교사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할 경우 학생이 당국에 보고하도록 권장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것이 학교문화를 완전히 바꾸고 비판적 사고를 억제할 것이기 때문에 두려워합니다. 교육은 더 이상 사람들을 키워내지 못할 것이고 오히려 정치권력을 위해 봉사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시민사회의 문화 또한 변화할 것입니다.

▲  트럼프정부가 “중국과의 전쟁” 과정에서 그의 관심사인 대통령 선거를 위해 홍콩 민주주의 문제를 이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의 정치적 이해 관계에 사로 잡히지 않고 홍콩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미국의 정치적 이해 관계에 사로 잡히는” 것을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관심이 없으면 트럼프와 미국 정치인들은 홍콩상황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다른 국가의 지도자들은 자국의 이해관계 때문에 홍콩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중국과의 마찰을 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안타깝게도, 경찰의 잔인함이 얼마나 심각하고, 정부가 얼마나 무능하며 어떤 잘못을 저지르는 것인지에 대하여 점검하고 감시할 지역사회를 포함한 홍콩의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년부터 홍콩 사람들이 해외를 향해 도움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미국 정부는 자국의 “홍콩인권 및 민주주의에 관한 법”을 가지고 홍콩의 인권침해에 대해 책임이 있는 중국과 홍콩 공무원들에 대해 제재를 가할 수 있으며, 무역관계에 있어 홍콩에 부여된 특별지위를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과 홍콩 사이의 관계 조정을 통해 중국의 경제적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트럼프 행정부를 믿지 않습니다. 그러나 더 많은 정부가 중국정부에 대해 말하거나 행동하지 않는 한 홍콩 사람들은 선택의 여지 없이 미국에만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 한국인이 홍콩의 투쟁에 연대를 표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입니까?

작년부터 여러 번 이 질문을 받았으며 아이디어가 많지 않아 죄송합니다. 우리는 한국에서 일부 개인과 단체들이 홍콩의 상황을 설명하고, 성명서 및 서명 캠페인 등을 조직하기 위하여 연좌 농성 등을 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한국인들이 독재와 인권침해로 오랫동안 고통을 겪어 왔기 때문에, 한국인들과 특히 시민사회와 함께 어둠의 시대에 직면하여 있는 우리 홍콩 사람들이 절망에 빠지지 않도록 전략과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한국인들은 중국이 인류에 대한 위협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홍콩문제나 중국문제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입니다. 경제에서 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중국은 민주주의, 자유 및 인권에 대한 자신만의 해석을 도출해 내고 이기심의 문화를 확산시켜 왔습니다. 한국사회에서 중국의 침투에 주의하고 저항하는 것이 연대의 첫 걸음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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