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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도 목사의 생애와 사상으로 통일을 준비한다해석 손정도 목사의 생애와 사상에 관한 학술 심포지움 열려
유금문 | 승인 2020.06.02 17:59

6월1일 그리스도교-주체사상 대화연구소와 예수살기가 공동으로 “3.1항일독립투쟁 101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움”을 한국기독회관 2층 조에홀에서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의 주제는 ‘해석 손정도 목사의 생애와 사상’이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계획된 일정보다 세 달이 늦춰져 진행된 것이다.

▲ 그리스도교-주체사상 대화연구소와 예수살기가 공동으로 주최한 3.1운동 101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움이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진행되었다. ⓒ유금문

그리스도교-주체사상 대화연구소 조헌정 소장이 좌장을 맡고 ‘감리회목회자모임 새물결’ 양재성 목사, ‘예수살기’ 백창욱 목사 그리고 ‘그리스도교-주체사상 대화연구소’의 정대일 연구실장이 차례로 발표에 나섰다. 시작에 앞서 조헌정 목사는 “2005년 감리교 세 분이 북으로 올라가 평양에서 손정도 목사님과 관련된 첫 번째 학술모임을 가졌지만 첫 번째 모임이라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남에서는 손정도 목사님의 목회적 목사로서의 삶에 방점을 두고 있고, 북에서는 독립투쟁가로서의 삶에 방점을 두고 있어 차이점이 어긋나고 있다”며 심포지움 개최 의의를 설명했다.

‘걸레 정신’의 목회자, 손정도 목사

인사말에 이어 감리회목회자모임 새물결의 양재성 목사가 첫 번째 발제를 시작했다. 양재성 목사는 들어가기에 앞서 “문재인 정부 들어서 남북 평화분위기가 고조되었지만 북미관계의 불신과 갈등 고조로 답보 상태로 퇴행되었다.”고 평가하며 “이러한 때에 한국교회는 남과 북이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기독교 신앙의 공통점을 찾아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이 매우 소중하며 그 중심에 손정도 목사가 있다.”고 손정도 목사의 위상을 이렇게 갈무리했다.

양 목사는 먼저 동대문교회와 정동교회에서의 목회활동, 3·1혁명과 임시정부 활동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로서의 삶을 조명하면서 손정도 목사의 목회자로서의 삶에 대해 강조했다. 특히 양 목사는 손정도 목사 삶의 신앙과 철학을 “걸레 정신”으로 평가했다. “빛으로 살았지만 당신을 드러내지 않고, 일제강점기 민족적 결단이 필요할 때 그 중심에서 일했지만 걸레처럼 모든 일을 이루어지면 뒤로 물러서서 섬김에 헌신을 다한 분”이라며 이 ‘걸레 정신’은 “썩은 한 알의 밀알정신, 예수님을 닮은 십자가의 지도력”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양재성 목사는 “손 목사의 신앙은 철저히 자각을 통한 주체적 개인에 기반하였지만 그 지향은 민족이요 인류”였으며, “손 목사는 철저한 기독교 신앙에 기반을 두고 있었기에 정통 기독교회 신앙인들의 존경을 받았고 민족의 독립을 추구함으로 사회적 대중으로부터 존경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목회자의 부정과 부패 등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오늘날, 손정도 목사는 교회와 사회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시대정신을 거부하지 않은 독립운동가 손정도 목사

두 번째로 발제를 맡은 예수살기의 백창욱 목사는 발제에 앞서 “발제를 맡게 되면서 손정도 목사의 존재를 알게 되었는데, ‘득템’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독립운동가 손정도 목사’라는 발제문을 통해 독립운동의 관점에서 손정도 목사의 삶을 조명했다.

백 목사는 ‘독립운동가 손정도 목사’의 생애를 ▲ ‘가쓰라 암살음모사건’으로 인한 참혹한 고문, ▲ 동대문교회와 정동교회에서 활동하고 고종의 밀명으로 파리강화회의 참석을 시도했던 경성 독립활동, ▲ 임시정부 활동을 한 상해 독립활동, ▲ 조선인들의 생활을 위해 유산을 처분해 이상촌을 건설하고 안창호와 김성주(김일성)을 구명했던 길림 독립활동 등으로 구분해 독립운동가로서의 삶의 궤적을 찾아낸 것이다.

이어 “손정도 목사는 일제 식민지라는 시대의 운명을 피하지 않았으며, 목회자로, 사회운동가로, 독립운동가로 필요한 곳에서 필요한 역할을 다양하게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손정도 삼부자의 묘소는 우리 민족의 분단을 명징하게 보여준다”며, “미제 종속을 하루라도 속히 단절하고 우리 민족끼리 자주해야 하며, 조국의 통일과 해방을 위해 더 나은 민중의 삶을 위해 나아가야 할 것”을 강조하며 발제를 마무리했다.

손정도 목사의 ‘주체신학’

이날 학술 심포지움의 마지막 발제는 그리스도교-주체사상 대화연구소 정대일 연구실장이 맡았다. 정 연구실장은 ‘해석 손정도 목사의 신학과 주체사상’이라는 제목으로 해석 손정도 목사의 신학이 주체사상의 창시에 큰 영향을 미친만큼, 남북 사상교류의 도화선이 되길 원한다며 발제를 시작했다. 새로운 시도였던만큼 논란도 많았다.

▲ 학술 심포지움 세 번째 발제자로 니선 그리스도교-주체사상 대화연구소 정대일 연구실장은 해석 손정도 목사의 사상이 주체사상에 끼친 영향을 평가하며 손정도 목사의 주체신학을 주체사상과의 대화 상대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금문

정 연구실장은 “주체사상 창시의 출발이 되는 두 가지 진리는 ‘혁명의 주인은 인민 대중’이라는 것과 ‘혁명에서 나서는 모든 문제는 자주적이고 창조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손정도 목사의 ‘자신력 신학’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사상적 유사성은 큰 나라에 의존하는 것에 반대하고 파벌(종파)주의에 반대하는 것이 주요한 과제로 나섰던 시대적 동일성에서 비롯되었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실장은 “손정도 목사는 이러한 과제의 결과물을 ‘신앙’으로 ‘고백’하였고, 김일성은 ‘사상’으로 정립‘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손정도 목사와 김성주의 대화는 그리스도교-주체사상 간 대화의 원형으로 평가했다. 그 시기는 주체사상이 창시된 1926년부터 1930년의 시기였는데, “주체사상은 그리스도교의 ‘하느님’을 소거하고 그 자리에 ‘인민대중’을 격상시켰다고 주장했다. 주체사상은 이를 통해 새롭게 구성된 ‘사람 위주의 사상’이며 이를 ‘세속화된 그리스도교’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정 연구실장은 “손정도 신학의 영향 아래에서 주체사상이 창시되었기 때문에 문제의식이 유사한데, 주체사상이 말하는 자주성과 창조성은 그리스도교의 구원신앙과 창조신앙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이러한 태생적 공통점으로 인해 주체사상과 대화하기에 최적화된 것이 해석 손정도의 신학이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정일 위원장에 의해 전면적으로 체계화된 현재의 주체사상도 1930년에 창시가 선포된 주체사상의 문제의식과 원칙을 그대로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현 시대에서도 해석의 신학은 주체사상과의 대화 통로로 여전히 의의가 있으며, 해석의 신학이 그리스도교와 주체사상간 대화의 통로를 개척하는데 입구의 역할을 한다면, 전면적으로 완성된 주체사상과의 대화를 위해 정립해야 할 ‘주체신학’은 출구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발제를 마무리 지었다.

주체신학, 통일을 위한 필수적 요소

발제 이후 이루어진 청중과의 질의응답에서 손정도 목사가 어떻게 복음적 신앙에서 무장투쟁까지 급진적으로 변화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양재성 목사는 “나중에 독립운동에 관심을 가진게 아니라 초기부터 신앙 자체가 사회변혁운동이나 독립적인 관점에서 나갔다고 느껴진다.”고 답했다. 동대문교회와 정동교회에서 부흥의 핵심이 근본주의 신앙에 있는 것이 아니라 독립의식의 고취에 있다는 것이다.

손정도 목사와 같은 훌륭한 분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 손원태의 친북활동 때문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정대일 연구실장은 “오히려 해군제독이 된 장남 손원일 덕분에 다른 독립운동가들보다 알려져 있지만, 반공 이데올로기로 인해 왜곡된 모습으로만 부각된 것이 아쉬운 점이다.”고 답했다. 이어 ‘주체신학’에 대한 청중의 의문에 대해 “통일 이후 북의 인민들이 주체사상의 기반 위에서 그리스도교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신앙의 토착화가 일어날 것을 예상한다면, 주체사상과 기독교의 대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이를 위한 대화의 신학, 즉 주체신학의 정립은 남과 북 신학계의 공통적인 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유금문  1234asdlk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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