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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욕할 때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 승인 2020.06.07 16:34
야훼께서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내가 그들(~야곱 자손 가운데 죄에서 돌이키는 자들)과 세운 나의 언약이다. 네 위에 있는 나의 영과 네 입에 둔 나의 말이 네 입에서, 네 후손의 입에서 또 네 후손의 후손의 입에서, 야훼의 말씀이다, 이제부터 영원까지 떠나지 않을 것이다.(이사야 59,21)

야훼께서 이 말씀을 하시는 배경은 사람들의 죄악 때문에 하나님께서 얼굴을 가리고 귀를 닫으신 때였습니다. 사람들은 그러한 하나님을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사람들의 말을 추론해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손이 짧다. 하나님은 귀가 둔하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무능력하고 잘 듣지 못하는 신으로 여겨졌습니다(59,1). 그들이 하나님께 어떻게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열심히 제사를 드리고 제물을 바쳤을 것입니다. 아울러 구원을 간구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구원은 커녕 듣는 기색도 보이지 않으신 게 틀림없습니다. 그러니 나름 열심이었을 그들은 크게 실망했고 하나님을 폄하하는 데까지 이르렀습니다.

▲ 종교적 열심이 아무 쓸모 없을 때에 대해 야훼 하나님께서는 경고하신다. ⓒGetty Image

이처럼 하나님과 그들 사이가 벌어진 이유가 궁금합니다. 일찌기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종교적’ 열심과 사회적 불의에 대해 비판하시며, 손에 피가 가득한 그들의 기도를 들어줄 수 없고  도와달라고 손을 내밀어도 눈을 가리겠다고 하셨고 스스로 씻고 악을 버리고 선과 정의를 구하고 약자를 돌보라고 강권하셨습니다. 그렇게 했는지 안 했는지 따져보고 그렇게 했으면 피흘린 죄조차 용서하시고 눈처럼 깨끗하게 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사 1,11-18).

한데 지금 하나님의 말씀은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그들은 여전히 제사와 제물로 자신들의 죄를 용서받는다고 생각한 듯 합니다. 그것은 자신들의 길에서 돌이키지 않는 그들에게 일종의 면죄부 역할을 했습니다.

그들의 사회는 진실이 광장에서 헛디뎌 비틀거리고 바른 것은 들어설 수 없었습니다. 악을 떠난 사람이 약탈을 당해도 그를 위해 간구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사람들의 제사와 ‘기도’는 계속되지만 하나님의 권고는 이처럼 외면당했습니다. 하나님은 더이상 견딜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일어나셔서 그가 경고하셨던 대로(사 1,19-20) 그들을 행위에 따라 갚으시려 하십니다.

그러나 자기 죄를 떠난 자들에게는 위와 같은 언약을 세우십니다. 그들 위에 하나님의 영이 있고 그들 입에 하나님의 말씀을 두실 것입니다. 말씀과 영은 그들을 정의와 공의로 이끌고 사랑으로 채울 것입니다.

말씀과 영은 바로 정의와 공의 그리고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을 위해 간구하는 자들이 아무도 없었지만 이제는 하나님의 영이 그들 편에서 그들을 위해 중보하시고 보호하실 것입니다. 그들 입에 있는 말씀이 곧 그 증거가 될 것입니다. 말씀과 영으로 충만해진 그들은 정의와 공의로 새로운 이스라엘을 시작하고 그들의 삶은 대대로 이어질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영과 말씀으로 충만해지는 오늘이기를. 작고 부족한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크신 뜻이 이루어지는 이날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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