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성서 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내 몫은 야훼라”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 승인 2020.06.14 17:05
(야훼의 사랑과 자비가) 아침마다 새롭고 님의 신실하심이 참 큽니다. 내 몫은 야훼라 내 마음이 말하니 나는 그를 기다립니다. 야훼는 그를 바라는 자들에게 그를 찾는 사람들에게 선(을 베푸)십니다.(예레미야 애가 3.23-25)

시대를 넘어 읽는 이들에게 신선한 아침처럼 다가오는 참 아름다운 말씀입니다. 그 아름다움은 이렇게 읊는 이가 예루살렘 멸망의 참혹한 현장 한복판에 서있음을 알면서 경이로움으로 바뀝니다. 그는 욥 못지 않게 자신에게 닥친 모든 고난과 시련이 하나님의 분노에서 비롯되었음을 털어놓습니다.

그는 이때문에 낙심하고 절망 상태에 이릅니다. 그렇기에 그의 변화가 놀랍습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을런지요? 그런 그가 한 가지를 보게 됩니다. 그를 포함한 우리들의 생존 사실입니다. 살아있다는 감격입니다.

야훼의 분노에도 우리들이 멸절되지 않고 살아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자신들은 예루살렘 멸망과 함께 멸절당할 만한 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살아있습니다. 살아있다는 것이 기적이었습니다.

시선이 고난과 치욕에 머물 때 그는 불안했고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 때문에 절망했습니다. 그랬던 그의 시선이 그의 존재로 옮겨졌습니다. 그는 불안에 떨고 절망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죽은 자 같았던 그였습니다. 살아있음 속에서 죽음을 보았던 그가 ‘죽음’ 속에서 살아있음을 느꼈습니다. 불안도 절망도, 고난도 치욕도 살아있음의 표지였습니다. 살아있음에서 야훼의 사랑을 봅니다. 죽음 만도 못한 것 같던 삶에서 살아있음의 위대함을 맛봅니다.

하나님의 자비는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살아있음은 하나님의 사랑과 그 역사가 우리에게 다시 있을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창이 닫히지 않았습니다. 자고 아침을 맞을 때마다 찬란한 햇살이 살아있음의 감격을 다시 일깨워줍니다.

그의 절망을 끝이 났습니다. 그는 더이상 불안하지 않습니다. 그의 고난도 그의 치욕도 그를 더이상 땅바닥에 주저앉힐 수 없습니다. 자신을 거절하는 듯이 보였던 하나님을 기다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을 잃었다고 했지만 그의 몫은 잃은 것들이 아니라 야훼 바로 그분이었습니다. 그가 잃을 수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상실감은 결코 잃을 수 없는 영원한 ‘몫’에 대한 확신에 자리를 내줍니다.

그 ‘몫’인 야훼의 구원을 ‘잠잠히’ 기다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변화는 시선의 변화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탄식과 절망을 들여다보는 ‘반성적 성찰’은 그를 일어서게 했고 살아있음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를 보게 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는 하나님이 우리를 버렸다고 말하는 그 순간에도 여전히 우리를 감싸고 있습니다.

우리의 시선이 모든 장벽을 넘어 그 사랑과 자비에 이르는 오늘이기를. 우리의 ‘몫’이 되신 하나님의 선하심과 도우심을 평화가운데 기대하고 기다리는 이날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상기 목사(백합교회)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19 한국기독교회관 503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 홍인식  |  편집인 : 이정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인식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23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