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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뺑소니 범죄자 교수는 솜방망이 처벌, 학생들은 중징계한신대 이사회 교원징계위와 학생지도위의 알 수 없는 결정
이정훈 | 승인 2020.07.22 17:34
▲ 학교법인 한신학원 이사회 내 교원징계위원회가 범죄자 교수에 대해 솜방이 처벌을 내려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에큐메니안

한신대학교 학교법인 한신학원 이사회 내 교원징계위원회와 학교본부 학생지도위원회가 각각 음주운전 뺑소니 건으로 벌금 2천만을 납부한 범죄자 중국학과 모 교수에게는 정직 1개월이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내리고 학생들에게는 중징계 처분을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사장과 징계위 사이 징계 수위 달랐나

먼저 음주운전 뺑소니 건으로 벌금 2천만원 납부한 중국학과 모 교수에 대한 징계는 이사회 징계위는 이사 3인, 교수 2인 등으로 구성되어 논의된 끝에 정직 1개월로 결정되었다.

법인 사무국에 확인해 본 바 이미 이 징계 건은 이사장에게 보고되었고 최종 결정만 남은 상태이다.

하지만 이사장이 요구한 징계 수준과 징계위가 결정한 징계 사이에 이견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그것까지 확인해 주는 것은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납득하기 어려운 학생들에 대한 중징계

또한 이번에 중징계를 받은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은 지난 2월부터 약 한 달간 교수임용절차에서 문제제기를 하며 농성을 시작했고 학생지도위원회(이하 학생지도위)에 회부된 바 있다. 이에 따라 학생지도위는 3월 12일 첫 회의를 열었고 지난 7월 9일 최종 심의를 했다. 탁영희 학생은 무기정학, 이지민 학생은 유기정학, 곽세경·이유림·사민재 학생 등은 경고 조치를 내린 것이다.

앞서 2019년 학생지도위는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과 부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무기정학을 결의했었다. 비상대책위원회가 4자협의회 개회를 요구하며 한신대학교 본관 2층을 점거했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학생 10인과 교수 1인이 18일간 본관 앞에서 단식 한 결과 최종 징계 결정은 철회되었다.

2019년에 이어 또 다시 학내투쟁을 이유로 무기정학이라는 징계를 내렸다는 점에 대해 학내 구성원들의 우려가 높다.

한 학생은 “작년에 학생들은 유례없는 학생대표 지도위 회부와 비민주적인 절차로 학교 본부가 앞으로 지도위를 학생 탄압을 위해 이용하는 것을 우려했는데, 회부된지 4개월이 지난 방중에 학교가 중징계 심의한 것에 납득할 수 없다”고 밝히며 학생지도위원회의 운영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목회자는 “학생지도위가 아니라 학생징계위가 더 맞는 말 같다.”라고 꼬집었다.

“연 총장이나 그 주위에 있는 교수들이 모두 범죄자들 투성이니 무슨 대화를 하고 학생을 지도한다는 것이 어불성설이다. 그저 징계나 내리고 하는 것이다.”

“가만히 있지 않겠다”

학생지도위원회 대상자인 사회복지학과 탁영희 회장은 “사회복지학과가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교수임용에 사회복지학과 학생으로서, 학생회장으로서 관심갖는 것은 당연”했고 “적성심사에 참관 후 이해하기 어려운 결과에 대해 행동한 것은 정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정당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 한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페이스북 페이지 화면 캡쳐

이어 “무기정학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교무회의에서 결렬되길 요청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학생지도위에 참석해 “문제제기 과정에서 물리적 위협을 가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지도위에서 나의 권리와 발언권이 박탈되어 뛰쳐나왔다.”며 학생지도위 과정이 “위협적이었고 폭력적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탁영희 회장의 어머니인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이형숙 공동대표는 “지금은 서울에서 활동하지만 경기장차연에서 활동할 때 한신대 학생들이 늘 우리들과 연대해줘서 항상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는 대학교였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학교 일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다고 학생의 앞길을 이런 식으로 막는 건 이해할 수 없는 처분이다. 진보적인 학교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닌 것 같아 실망스럽다. 최대한 내가 할 수 있는 조치들을 하고 가만히 두고 보지는 않겠다.”고 언급했다.

학생 징계는 학생지도위의 심의 결과를 교무회의에서 논의한 후 총장결재로 최종 결정된다. 현재 학생지도위원회는 사회복지학과 학생 뿐만 아니라 총학생회 임원들 역시 회부되어 있다.

작년에 이어 학내 사태로 인해 학생들이 무기정학이라는 학생지도위 심의결과를 받게 되었고, 올해만 10명이 넘는 학생들이 학생지도위에 회부된 상황에서 학교당국이 징계를 감행한다면 학내 갈등이 더 깊어질 전망이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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