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회 보도
또다시 학생들에게 무기정학 처분, 한신대 학교본부는 공안인가학생들 분노하며 등록금납부거부와 학교 고소로 이어질듯
이정훈 | 승인 2020.07.23 22:01

23일 저녁 7시경 한신대학교 또다른 학생들에 대해 무기정학 처분이 발표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이 학생지도위원회(이하 지도위)로부터 무기정학 지도위 심의결과를 받아든 것이다. 지난 22일 사회복지학과 학생회장에 대한 무기정학 최종심의 보도 하루 만에 지도위가 또다시 학생 대표자들에 대한 무기정학을 결정한 것이다.

작년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자 2인에 대한 무기정학을 포함하면 지도위에서 1년 새 5명의 학생대표자에 대해 무기정학 처분을 내린 것이다.

▲ 한신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총학생회 임원 4인(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 복지국장, 성평등국장)은 지난 3월 23일 발표한 성명서가 명예훼손이라는 이유로 지도위에 회부되었다. 총학생회는 <총장은 교목 채용 의혹 해명하라 2020.03.17.>를 통해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고, 학교는 이것이 교목실과 학교에 대한 명예 훼손이라는 것이었다. 앞서 지도위로부터 무·유기정학을 받은 사회복지학과 역시 게시한 성명서가 학교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는 이유였다.

총학생회는 위 성명 <총장은 교목 채용 의혹 해명하라 2020.03.17.>에서 보도된 기사에 따른 ‘의혹’을 제기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의혹에 대한 입장표명 없이 단순 의혹제기만으로 지도위에 학생대표자들을 회부하고 무기정학 처분을 내린다는 것은 학생활동에 대한 명백한 탄압이라는 것이다.

노유경 총학생회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 대학본부의 비민주성과 학사운영에 맞선 학생들에 대한 유례없는 중징계를 규탄한다. 학교 본부에서 주장하는 ‘소통’이 학생들을 대표하는 학생대표의 중징계로 이루어지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학교본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지도위 결과 공지 후 얼마 안 되는 시간에 많은 분노를 표현해준 학생여러분들게 감사하다.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깨닫게 해주셨다”며 학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한 징계철회를 위한 다각적 대응을 할 것임을 밝혔다.

문희현 부총학생회장도 “총장 및 학교 본부의 의혹에 해명을 요구하는 것이 무기정학을 각오해야 하는 일이었는지 몰랐다. 이는 심각한 학생 탄압이며 권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본부의 의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대학 본부가 학교의 명예를 망치로 때려 부수고 있다”며 “민주한신의 이름에 먹칠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대학 본부가 한신대를 ‘명예훼손 중’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는 “많은 사람들에게 응원, 연대의 연락이 오고 있으며 학생들의 연대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2주 근신 처분을 받은 사민재 복지국장은 “의견을 말하기 위해 농성장을 세우고 성명을 썼을 때 중징계로 답하는 것이 대학본부가 말하는 ‘소통’인지 묻고 싶다.”며 “앞으로는 한신이 자랑하는 학교와 방향성을 믿을 수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하지만 한신대 학생들이 다같이 공감하며 분노해주는 것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연대해주는 학생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경고 처분을 받은 김예원 성평등국장은 “학생대표단을 대거 징계 처분한 행위는 한신대학교 학생 ‘모두’를 탄압하는 행위이며 학생들을 기만하고 무시하는 태도”라며 징계 결정을 비판했다. 또한 “음주운전 뺑소니 중국학과 모 교수는 정직 1개월로 결정되었는데, 학생 대표에게 무기정학 처분은 과하다.”며 학교 당국의 이중적 태도를 지적했다.

▲ ‘HOT 게시판’ 캡쳐

무기정학 통고를 받은 당사자들 뿐만 아니라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학생들 역시 무기정학 소식에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제보에 따르면 한신대학교 학생들의 익명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의 ‘HOT 게시판’에는 학교를 비판하는 글로 가득한 상태이다. 한 학생은 ‘등록금 거부운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 한 학생은 최근 성적장학금 폐지로 피해를 호소하며 ‘학교를 고소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작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자 2인에 대한 무기정학 결정에 학생들이 대규모로 반발했던 때와 유사한 반응이라는 후문이다.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총학생회의 지도위 결정 역시 8월 5일 교무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하지만 지도위가 사회복지학과 학생회장에 이어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에 대한 무기정학을 결정한 만큼 한신대는 더 큰 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정훈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김상옥로 30, 402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 윤인중  |  편집인 : 이정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인중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20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