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말씀의 잔치 Junger Prediger
“알지 못합니다”우리가 구해야 할 지혜(욥기 28:12-28)
이상중 목사(초도제일교회) | 승인 2020.08.04 16:45
▲ 지혜의 가치를 깨닫고 사는 삶이 필요하다. ⓒGetty Image
12 그러나 지혜는 어디서 얻으며 명철의 곳은 어디인고 13 그 값을 사람이 알지 못하나니 사람 사는 땅에서 찾을 수 없구나 14 깊은 물이 이르기를 내 속에 있지 아니하다 하며 바다가 이르기를 나와 함께 있지 아니하다 하느니라 15 정금으로도 바꿀 수 없고 은을 달아도 그 값을 당치 못하리니 16 오빌의 금이나 귀한 수마노나 남보석으로도 그 값을 당치 못하겠고 17 황금이나 유리라도 비교할 수 없고 정금 장식으로도 바꿀 수 없으며 18 산호나 수정으로도 말할 수 없나니 지혜의 값은 홍보석보다 귀하구나 19 구스의 황옥으로도 비교할 수 없고 순금으로도 그 값을 측량하지 못하리니 20 그런즉 지혜는 어디서 오며 명철의 곳은 어디인고 21 모든 생물의 눈에 숨겨졌고 공중의 새에게 가리워졌으며 22 멸망과 사망도 이르기를 우리가 귀로 그 소문은 들었다 하느니라 23 하나님이 그 길을 깨달으시며 있는 곳을 아시나니 24 이는 그가 땅끝까지 감찰하시며 온 천하를 두루 보시며 25 바람의 경중을 정하시며 물을 되어 그 분량을 정하시며 26 비를 위하여 명령하시고 우뢰의 번개를 위하여 길을 정하셨음이라 27 그 때에 지혜를 보시고 선포하시며 굳게 세우시며 궁구하셨고 28 또 사람에게 이르시기를 주를 경외함이 곧 지혜요 악을 떠남이 명철이라 하셨느니라

이 시간 우리 모두에게 주님의 은혜와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한 주간 평안하셨나요? 하나님만이 우리에게 완전한 평안을 주십니다. 불안과 두려움이 우리 마음에 밀려올 때, 하나님께 평안을 구하십시오. 요동치던 마음이 어느 순간 잔잔해지는 은혜를 경험하게 될 줄 믿습니다.

지난주 말씀을 읽거나 들을 때, 말씀을 마음에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 우리가 고수하려 했던 그리고 옳다고 믿었던 삶, 목적, 가치관, 신앙이 흔들리고 깨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말씀으로 인해 흔들리고, 깨어지는 순간들이 있어야 믿음이 성숙해지고, 더 온전한 삶으로 향할 수 있습니다.

온전한 삶이란 무엇일까요?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 예수님처럼 사랑하며 사는 삶을 말합니다. 그렇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의 삶을 통해 드러나고 있지 않다면 먼저 믿은 신앙생활의 경력도, 직분도, 성경을 얼마나 읽었고, 외웠는지도 무의미할 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삶을 통해 오롯이 드러나야 할 줄로 믿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어떻게 해야 지금보다 더 하나님이 기뻐하실 온전한 삶을 살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주중에 읽었던 책에서 이런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한 구두쇠가 정부로부터 5만 루피를 얻어 냈다. 그가 여행하면서 탔던 기차가 충돌사고를 일으켜 손해 배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여러 군데 뼈가 부서졌지만 5만 루피를 받아 내고는 매우 행복해했다. 그리고 그 기쁜 소식을 떠들면서 온 시내를 돌아다녔다.

“나는 5만 루피를, 내 아내는 2만5천 루피를 받았네!” 그래서 한 친구가 물었다. “그런데 자내 아내도 그 사고에서 부상을 입고 다쳤나?” 구두쇠가 대답했다.

“아니, 그러나 기차가 충돌사고를 일으킨 대혼란 속에서도 나는 아내의 이빨을 걷어찰 정도로 그 순간에 깨어 있을 수 있었지. 아내는 전혀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나는 정신을 차려서 아내의 이빨을 한 대 걷어찼지. 그래서 아내도 2만5천 루피를 얻을 수 있었던거야.”_『도마 복음 강의 ㊥』(박스)

잠시 웃고 넘어갈 이야기 일지 모르나 멈추어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의 실상과 많이 맞닿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를 포함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어디에 많이 집중되어 있나요? ‘돈’입니다. 그래서 돈과 관련된 일에는 예민해지게 됩니다.

예화 속에 나오는 ‘돈’에 대해 깨어 있는 구두쇠처럼 우리도 돈에 대해서는 늘 깨어 있습니다. 하지만 온전한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깨어있지 못합니다.

예수님은 마가복음 13:35-37에서 “깨어 있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35 그러므로 깨어 있어라. 집주인이 언제 올는지, 저녁녘일지, 한밤중일지, 닭이 울 무렵일지, 이른 아침녘일지, 너희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36 주인이 갑자기 와서 너희가 잠자고 있는 것을 보게 되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37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다. 깨어 있어라.”

잠 들지 말고 24시간 눈 뜨고 있으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기다리면서, 예수님이 보여주시고 가르쳐주신 말씀대로 매 순간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사람들이 ‘돈’에 예민한 이유는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돈’을 삶의 정답으로 여기며 삽니다. 그래서 지혜롭게 산다는 말은 돈을 많이 벌 거나, 돈을 많이 쌓아 노후를 미리 준비하는 사람들을 향한 표현이 되기도 합니다. 돈이 곧 지혜이고, 돈이 곧 삶의 답이 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성도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늘 본문의 욥기는 우리가 구해야 할 지혜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본문 첫 번째 구절입니다. “12 그러나 지혜는 어디서 얻으며 명철이 있는 곳은 어디인고 13 그 길을 사람이 알지 못하나니 사람 사는 땅에서는 찾을 수 없구나.” 욥은 지혜와 명철이 어디에 있는지 질문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답하기를 사람에게서는 이 지혜와 명철을 찾을 수 없었다고 고백합니다.

욥이 이렇게 말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욥기서는 욥을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욥1:1b)라고 소개합니다. 사탄은 이런 욥을 보고서 하나님에게 욥의 믿음을 시험해 보자고 제안합니다. 욥기 1:9-11의 말씀입니다. “9 그러자 사탄이 주님께 아뢰었다. "욥이, 아무것도 바라는 것이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겠습니까? 10 주님께서, 그와 그의 집과 그가 가진 모든 것을 울타리로 감싸 주시고, 그가 하는 일이면 무엇에나 복을 주셔서, 그의 소유를 온 땅에 넘치게 하지 않으셨습니까? 11 이제라도 주님께서 손을 드셔서, 그가 가진 모든 것을 치시면, 그는 주님 앞에서 주님을 저주할 것입니다.”

사탄의 제안에 하나님이 대답하십니다. “그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네게 맡겨 보겠다. 다만, 그의 몸에는 손을 대지 말아라!”(욥1:12) 하나님의 허락이 떨어진 뒤부터 사탄은 욥을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가진 재산을 다 빼앗고, 자녀를 죽이고, 병도 들게 합니다.

어려움을 당한 욥의 소식을 듣고서 세 친구가 찾아옵니다. 욥이 당한 상황이 얼마나 안 되었는지 성경은 “그들은 밤낮 이레 동안을 욥과 함께 땅바닥에 앉아 있으면서도, 욥이 겪는 고통이 너무도 처참하여, 입을 열어 한 마디 말도 할 수 없었다.”(욥2:13)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무 말 없이 앉아 있던 친구들이 입을 열기 시작합니다. ‘욥, 네가 이런 처참한 상황에 놓이게 된 이유가 있어. 네가 하나님 앞에 이런저런 죄를 지었기 때문이야.’라며 자신들이 가진 지식으로 욥을 설득하며 하나님께 회개하라고 권면했습니다.

이런 친구들의 말에 욥은 상처를 받습니다. 자신은 하나님 앞에 범죄 한 적이 없는데 친구들은 계속해서 범죄 했기 때문이라며 욥을 압박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욥은 친구들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4 너희는 거짓말을 지어내는 자요 다 쓸모없는 의원이니라.”(욥13:4)

욥은 세 친구가 자신의 지식과 지혜를 뽐내며 말은 하고 있지만 이 말들 속에 진정한 지혜가 없다고 여깁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과 같이 자신의 상황을 알려줄 지혜가 어디 있는지를 묻게 되었습니다.

욥은 지혜가 어떤 화려한 보석과 금으로도 값을 측량할 수 없을 만큼 귀하다고 말합니다. 지혜를 극찬합니다. 지혜는 온 천하 만물을 지으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만이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그 길을 아시며 있는 곳을 아신다.”(욥28:23)

그런데 욥의 친구들은 하나님만이 소유할 수 있는 지혜인데, 자신들이 지혜자인 것처럼 문제에 대한 원인과 해결책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삶의 정답을 자신들이 소유하고 있는 것처럼 말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지식을 뽐내며 욥을 정죄하면서 설득하려 시도합니다. 이런 세 친구 교만한 모습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우리도 세 친구들처럼 우리가 가진 지식과 경험, 가치관 등으로 지혜자인 것처럼, 삶의 정답을 알고 있는 사람들처럼 말하고 행동하며 살아가지 않나요? 성경은 우리 자신의 지식과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잠언 3:5-7 말씀입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

수요예배 때 나눈 사도행전 8장의 말씀을 보면, 사울의 핍박에 의해 초대교회 공동체가 흩어지게 되는 모습이 나옵니다. 성령으로 충만해서 공동체 생활을 하며 기뻐했던 성도들은 핍박에 의해 옥에 갇히거나 뿔뿔이 흩어지는 절망의 상황을 경험합니다. 이런 핍박과 어려움을 당하게 되면 우리는 지금 상황이 좋지 않다고 판단합니다. 그런데 말씀을 계속 읽어보면 이런 핍박의 결과로 제자와 성도들이 흩어져서 예루살렘에서 멀리 떨어진 도시들까지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는 계기가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상황을 보면 핍박 받는 상황이 반드시 나쁜 지만은 않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이처럼 우리는 짧은 지식과 경험 등으로 삶의 상황들에 대해 판단을 내리고 ‘이것이 정답이다!’라고 말하면서 해결책을 제시하지만 우리는 다 알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방금 읽어드린 잠언은 우리 자신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라고 권면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할 때 비로소 우리의 삶이 이해되고, 온전한 삶의 길로 인도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도 욥은 지혜와 명철이 하나님에게 있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인생의 정답을 알고 계시다는 고백입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또는 이 일들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되는지를 하나님만이 알고 계신다는 고백입니다.

잠언 1:7에서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말씀을 읽고, 말씀을 묵상함으로 삶의 길을 찾아나서야 하지만,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안타깝게도 말씀을 외면하며 자신의 경험과 지식만을 의지해 살아갑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 두 팔을 벌리고 “저는 아무것도 알지 못합니다.”라고 고백하면서 겸손하게 엎드려야 합니다. 하나님께 우리 삶의 문제와 인생의 의미와 길을 보여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서 욥은 오늘 마지막 구절과 같이 고백합니다. “28 또 사람에게 말씀하셨도다 보라 주를 경외함이 지혜요 악을 떠남이 명철이니라.” 주를 경외함이 지혜입니다. 주를 경외하면 우리에게 온전한 삶의 길을 알려주시기 때문입니다.

돈을 많이 벌고 많이 저축하게 되면 우리에게 좋은 일일까요? 건강한 육체를 소유함이 좋은 일일까요? 내 눈 앞의 문제가 해결되면 우리에게 좋은 일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우리에게 무엇이 진정한 유익이 되는지 “알지 못합니다.”라고 고백하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삶의 정답을 아는 사람처럼, 자신이 지혜자인 것처럼 살아서는 안 됩니다. 내가 가진 지식, 경험 등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 때 비로소 우리의 삶이 온전한 삶으로 향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과정 속에서 우리에게 진정으로 유익이 되는 은혜를 누리게 될 줄로 믿습니다.

이상중 목사(초도제일교회)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중 목사(초도제일교회)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김상옥로 30, 402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 윤인중  |  편집인 : 이정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인중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20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