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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탐욕이 죽음을 불러왔다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 승인 2020.08.23 16:35
▲ Gustav Dor&#233;, 「아간의 돌무더기에 묻히다(The Stoning of Achan)」 ⓒWikipedia
여호수아가 말합니다. 네(~아간)가 어찌하여 우리를 괴롭게 하였느냐 야훼께서 오늘 너를 괴롭게 하시리라 하니.(여호수아 7,25a)

여호수아의 지휘 아래 이스라엘은 여리고를 함락시킨 후 여세를 몰아 아이성을 향해 진격했습니다. 쉽게만 여겨졌던 싸움이지만, 이스라엘은 참패를 당하고 깊은 좌절감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이때 여호수아가 보인 태도는 우리가 그라면 하고 예상할 수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습니다.

요단 동쪽에 머물고 서쪽으로 건너오지 않았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하나님 앞에 원망을 털어 놓습니다. 예전에 출애굽 세대가 광야에서 그랬던 것과 차이가 없습니다. 그 모습을 여호수아에게서 볼 수 있으니 나머지 이스라엘 사람들의 낙심이 얼마나 깊었을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실패 뒤에는 하나님의 분노가 있었고, 그 뒤에는 아간의 잘못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여리고성과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을 온전히 바치고 그것에 손대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런데 아간은 옷과 은과 금을 보고 탐심을 억제하지 못한채 은밀히 빼돌림으로써 그 명령을 어겼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분노하게 했고,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계획을 좌절시키셨습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바쳐져야 할 것을 찾아 나셨습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절차를 따라 아간과 물건들을 찾습니다.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고 하나님을 분노케 한 아간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를 향해 던진 돌들에 묻히고 맙니다. 그곳 이름을 아골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괴롭게 하다는 동사 아카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훗날 그곳은 폐허와 절망의 골짜기로 기억됩니다.

한 사람의 탐욕 곧 소유욕이 이스라엘 전체를 망하게 할 뻔했습니다. 탐욕은 하나님을 대신하려고 합니다. 탐욕은 다른 사람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불행과 고통에도 멈추지 않습니다. 자기 파멸에 이르러서도 다만 후회할 뿐 그 이상은 아닙니다. 아골 골짜기의 돌무덤은 그와 같은 탐욕의 위험을 알리며 절제를 권고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곧 소유욕의 절제로 표현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절제 없이 사람을 사랑할 수 없고, 사람을 사랑하지 않고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절제가 탐욕을 없애지는 못하지만, 탐욕으로 인한 파괴적 결과들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절제로 만들어지는 사랑의 공간에서 서로 존중하고 함께 꿈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바로 이때문에 아골 골짜기는 희망의 문이 될 수 있습니다.

괴로움의 골짜기에서 희망을 보게 하는 절제의 오늘이기를. 탐심의 벽을 넘는 사랑으로 함께 희망을 만들어가는 이날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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