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성서 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이웃 사랑을 실천할 수 없는 이유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 승인 2020.08.30 17:37
▲ 그리스도인이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는 것은 그의 마음에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Getty Image
우리가 그의 계명을 지키면 이로써 우리는 우리가 그를 알았다는 것을 안다. 반면에 그를 안다 말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 자는 거짓말하는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있지 않다.(요한 1서 2,3-4)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하지 않고 안다는 말을 사용하고 있어서 왜 그랬을까라는 물음이 생깁니다. 믿음과 앎의 관계는 무엇일까요? 여기서 그리스도를 ‘안다’는 것이 문제되는 까닭은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  때문일 것입니다.

믿음은 한낱 주관적이거나 내면적인 것으로 간주될 수 없는 그 무엇입니다. 믿음에는 객관적(?!) 표지가 있어서 인지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바로 그 표지입니다.

믿는 것과 지키는 것을 연결하는 고리가 바로 안다는 것입니다. 믿음-앎-지킴의 연쇄입니다. 앎이 반드시 믿음을 낳는 것은 아니지만 알지 못하고 믿을 수 없다는 점에서 믿음은 앎을 전제합니다.

그런데 그 앎은 그리스도가 누구이고 그가 무엇을 했느냐와 같은 그에 대한 사전적 ‘지식’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그가 주신 명령 곧 그의 계명이 있습니다. 이것은 지식이 아니라 지킴 곧 이행을 요구합니다. 그리스도를 안다는 것은 그에 대한 지식과 그의 명령 이행 두 차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지식은 명령 이행에  포함되어 있어서 그의 계명을 지키는지 여부가 그리스도를 아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채택되고 있습니다. 믿음-앎-지킴의 고리를 놓고 보면 최종적으로 믿음 여부도 지킴 여부와 결부되어 있습니다. 이로부터 야고보서의 입장도 이해됩니다.

그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그리스도를 안다는 것을 알게 하는 객관적 표지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를 안다고 하지만 그 표지가 없는 자는 거짓 고백하는 자이고 그 속에 진리이신 그리스도가 없고 따라서 믿지 않는 자입니다.  그의 계명은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근래 교회는 교회 밖으로부터 이 명령을 실천하라는 말을 듣습니다. 세상이 교회가 거짓 고백하는 자이고 그 안에 진리이신 그리스도가 없음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라는 명령은 단지 한 계명이 아니라 그것을 지키는 사람 안에 진리 곧 그리스도가 그 속에 있고 또 그가 그리스도 안에 있음을 알려주는 최고의 계명입니다. 사랑의 계명을 지키게 하는 사랑의 동력은 다름아닌 그리스도 사랑으로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이 사랑이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명령의 근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사랑은 사람이 직접할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다른 명령으로 바꿔서 말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정)의를 구하라는 것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구할 수 있는지요? 사람을 사랑하는 것만으로 되는 것은 아닐 수 있으나 사람을 사랑하지 않고는 구할 수 없습니다.

그러한 사랑으로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고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있음을 알게 되는 오늘이기를. 하나님의 정의가 우리 가운데서 사랑으로 피어나고 우리의 사랑이 하나님의 나라를 여는 이날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상기 목사(백합교회)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19 한국기독교회관 503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 홍인식  |  편집인 : 이정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인식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23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