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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으로 만나는 하나님“슬픔이 기쁨이 될 때까지”(이사야 24:1-11)
이상중 목사(초도제일교회) | 승인 2020.09.01 16:50
▲ 각 종교로 인해 발생한 코로나 감염자 상황 ⓒYTN 화면 캡쳐

이 시간 우리 모두에게 주님의 은혜와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한 주간 평안하셨나요? 평안은 외부로부터 오지 않습니다. 평안은 이미 우리 안에 주어졌습니다. 주어진 평안을 날마다 누리시기를 소망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수도권 지역을 비롯한 많은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했습니다. 학원과 독서실에는 운영 제한이 걸렸고, 카페와 식당 등에서는 배달과 포장만 허용이 되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지난 며칠간 교회, 목사, 성도들의 잘못된 신앙과 행동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증폭이 되어 한국 사회에 심각한 피해를 주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의 8일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라고 합니다. 일상과 사랑하는 가족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선택이라며 방역수칙을 지켜줄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우리 고성지역에도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확진자는 우리 마을 가까이에 있는 간성의 식당과 카페를 이용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위험이 바로 코 앞까지 와 있음을 매일 실감하며 살고 있습니다.

심각한 상황이기에 모든 모임이 취소되거나 자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 어떤 교회들은 “대면예배가 생명과 같다.”며 대면예배를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런 교회를 두고 신천지보다 더하다며 ‘구천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교회들이 빨리 망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혐오집단이라 말합니다.

‘속 빈 강정’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대면예배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면예배를 강조하는 지금의 교회는 겉만 그럴듯하고 실속은 전혀 없는 짠 맛을 잃은 소금과 같습니다. 신학과 신앙의 오류 속에서 진정으로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위선적인 모습입니다.

빌립보서 3:2-3에서 바울은 잘못된 말씀을 전파하는 악한 일꾼들, 위선자들을 조심하라고 권면합니다. “2 개들을 조심하십시오. 악한 일꾼들을 조심하십시오. 살을 잘라내는 할례를 주장하는 자들을 조심하십시오. 3 하나님의 영으로 예배하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자랑하며, 육신을 의지하지 않는 우리들이야말로, 참으로 할례 받은 사람입니다.”

지금 우리가 지키고 회복해야 하는 것은 ‘1-2시간 드리는 대면예배’가 아니라 ‘일상의 삶의 예배’입니다. 먼저 우리의 삶이 하나님께 드리는 기쁨의 제물이 되어야 합니다. 삶의 예배라는 제물이 없는 제사는 하나님이 받으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모스 5:21-24의 말씀입니다. “21 나는, 너희가 벌이는 절기 행사들이 싫다. 역겹다. 너희가 성회로 모여도 도무지 기쁘지 않다. 22 너희가 나에게 번제물이나 곡식제물을 바친다 해도, 내가 그 제물을 받지 않겠다. 너희가 화목제로 바치는 살진 짐승도 거들떠보지 않겠다. 23 시끄러운 너의 노랫소리를 나의 앞에서 집어치워라! 너의 거문고 소리도 나는 듣지 않겠다. 24 너희는, 다만 공의가 물처럼 흐르게 하고, 정의가 마르지 않는 강처럼 흐르게 하여라.”

아모스뿐만 아니라 성경 곳곳에서 ‘삶의 예배’를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잠언 21:3 “주님께서는 정의와 공평을 지키며 사는 것을 제사를 드리는 일보다 더 반기신다.” 오히려 성경은 제의적 예배보다 일상의 삶의 예배라는 제물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예레미야서는 이스라엘이 망하게 되는 이유가 예배를 드리지 않아서가 아니라 ‘일상의 삶의 예배’가 망가졌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예레미야 7:21-24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21 나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내가 너희에게 받고 싶은 것은 제사가 아니다. 너희가 번제는 다 태워 내게 바치고 다른 제물은 너희가 먹는다고 하지만, 내가 허락할 터이니, 번제든 무슨 제사든 고기는 다 너희들이나 먹어라. 22 내가 너희 조상을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나왔을 때에, 내가 그들에게 번제물이나 다른 어떤 희생제물을 바치라고 했더냐? 바치라고 명령이라도 했더냐? 23 오직 내가 명한 것은 나에게 순종하라는 것, 그러면 내가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될 것이라는 것, 내가 그들에게 명하는 그 길로만 걸어가면, 그들이 잘 될 것이라고 한 것뿐이지 않았더냐? 24 그러나 그들은 내게 순종하지도 않고, 내 말에 귀를 기울이지도 않았다. 오히려 자기들의 악한 마음에서 나오는 온갖 계획과 어리석은 고집대로 살고, 얼굴을 나에게로 돌리지 않고, 오히려 등을 나에게서 돌렸다.”

코로나19로 인해 교회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은 참담했습니다. 나만 코로나 걸릴 수 없다며 타인에게 침을 뱉는 성도, 자신이 어디를 다녔는지 숨겨 방역을 방해하는 목사,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숨어버리고, 거짓된 정보를 퍼트리는 교회들. 생명과 사랑은 사라진 겉만 번지르르한 교회, 목사, 성도들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교회들의 모습을 보면 예레미야의 말씀처럼 악한 마음에서 나오는 온갖 계획과 어리석은 고집대로 하나님을 섬겨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을 잘 섬겨왔다는 위선적인 모습이 밝혀지고 말았습니다.

오늘 이사야서에 하나님은 “온 땅을 황야로 만들겠다!”고 선언하십니다. 오늘 날의 위선적인 그리스도인들처럼 구약 시대의 사람들도 위선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1 보라 여호와께서 땅을 공허하게 하시며 황폐하게 하시며 지면을 뒤집어엎으시고 그 주민을 흩으시리니.”

가끔 이런 뉴스를 접합니다. “자식처럼 키운 논(또는 밭)을 갈아엎는 참담한 농민들의 고충을 헤아려 달라.” 값이 폭락한 농작물로 인해 수확도 하지 않은 농부들이 땅을 갈아엎으며 한 고백입니다. 하나님도 이런 참담한 마음으로 이사야를 통해 선포하지 않으셨을까요? ‘지금 너희들의 모습은 내가 바란 모습이 아니다. 너희들이 어찌 이 모양이 되었느냐? 바로 잡기 위해서는 다 쓸어버리고 새로 시작할 수밖에 없겠구나.’라고 말이죠. 저를 포함하여 지금의 교회와 성도들의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이 이런 생각을 하지 않으실까 싶습니다.

2절 말씀을 통해 이 심판을 피할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라 선포하십니다. 세상을 창조하시고 “보기에 좋았다.”라고 말씀하신 하나님은 이제 자신이 창조한 세상의 모든 이들이 심판의 대상이요 갈아엎을 대상이라고 말씀하십니다.

“5 땅이 또한 그 주민 아래서 더럽게 되었으니 이는 그들이 율법을 범하며 율례를 어기며 영원한 언약을 깨뜨렸음이라.” 하나님에 대한 불순종이 심판의 원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언약을 깨뜨렸기에 하나님의 심판이 진행됩니다. ‘삶의 예배’가 망가졌기에 하나님은 땅과 백성을 심판하십니다. 불순종은 인간만을 망치지 않습니다. 땅도 함께 고통 받는다고 오늘 본문은 말합니다. “6 그러므로 저주가 땅을 삼켰다.”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저버린 인류는 욕심과 욕망으로 세상을 마음껏 파괴하며 살아왔습니다. 땅을 비롯한 자연이 파괴되었고 이 결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비롯한 기후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미래 예측은 암울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처럼 “11 포도주가 없으므로 거리에서 부르짖으며 모든 즐거움이 사라졌으며 땅의 기쁨이 소멸되었도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아직은 노래를 부르며, 포도주를 마시고 기뻐하고 즐거워할지 모르지만 곧 이런 날의 끝이 올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기쁨과 즐거움은 소멸되고 슬픔과 절망이 우리의 일상이 된다고 선언하십니다.

그러기에 다시 슬픔이 기쁨이 되고, 절망이 즐거움이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 앞에 회개해야 합니다. ‘일상의 삶의 예배’를 회복해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 앞에 그리고 세상 앞에 회개하며 엎드려야 할 시기에 교회는 더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 절망에 대한 말씀만 하지 않으셨습니다. 이사야 25:8-9 “8 주님께서 죽음을 영원히 멸하신다. 주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의 얼굴에서 눈물을 말끔히 닦아 주신다. 그의 백성이 온 세상에서 당한 수치를 없애 주신다. 이것은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9 그 날이 오면,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할 것이다. 바로 이분이 우리의 하나님이시다.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으니,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다. 바로 이분이 주님이시다. 우리가 주님을 의지한다. 우리를 구원하여 주셨으니 기뻐하며 즐거워하자.”

‘일상의 삶의 예배’가 허물어진 결과로, 불순종의 결과로 기쁨과 즐거움이 슬픔과 절망으로 변하였지만 하나님은 다시 회복될 날을 꿈꾸게 하십니다. ‘일상의 삶의 예배’가 회복된다면, 잘 못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교회들이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다시 돌이킨다면 회복의 날은 올 줄로 믿습니다.

우리가 생명을 걸고 회복해야 하는 것은 모여 드리는 대면예배가 아닙니다. 지금 교회가 세상의 골칫거리가 되어버린 이유는 무너져 버린 삶의 예배 때문입니다. 삶의 예배를 회복하기 위해 증오와 폭력이 아닌 예수님처럼 생명과 사랑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내야 합니다.

교회에 모여 주일예배를 드리지 않으면 예배가 멈추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어디에나 계시는 하나님께서 가정예배로 모이는 우리들에게 동일한 은혜를 주시며 예배를 기쁨으로 받아주십니다. 가정예배를 통해 예배는 이어집니다.

코로나로 인해 한국의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절제하며 사는 시기에 그리스도인들이 가정예배로, 비대면으로 예배로 드리는 일은 그리스도인들이 보여줄 수 있는 생명 살림의 실천입니다. 삶의 예배를 회복하는 작은 걸음입니다.

일상의 삶의 예배를 회복합시다. 순종한다고 착각하며 살았던 삶을 회개합시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과 사랑이 우리를 통해 흘러가게 합시다. 하나님은 이런 삶의 예배, 제물을 들고 성도들이 모여 하나님을 찬양할 때 기쁘게 받아주십니다. 슬픔이 기쁨이 되고 절망이 즐거움으로 변하는 날이 올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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