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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을 향한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한다기장 농목과 한신대 신대원 연합 첫 세미나 진행
한민석 | 승인 2020.09.11 18:03
▲ 김은곤 기장 농목 총무 ⓒ한민석

9월8일 ‘한국기독교장로회농어민선교목회연합회’(회장 박승규 목사[신기교회], 이하 기장 농목)와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농촌교회와 목회>(류장현 교수) 첫 번째 세미나가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다. 16대 기장 농목 총무인 김은곤 목사가 발제자로 나선 이번 세미나는 <기장 농목과 활동 과제>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김은곤 총무는 발제를 통해 현재까지 ‘농목’이 걸어온 길을 반추하며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기장 농목이 걸어온 길

김은곤 총무는 먼저 “교단의 상황, 사회의 역사 그리고 농촌의 현실이라는 세 가지 지평이 맞물려서 농촌선교는 발전해왔다.”라는 말과 함께 지금까지 ‘농목’이 발전해 온 과정을 설명했다. 김 총무는 1973년 ‘기장 농목’이 출발하게 된 배경은 70년대부터 시작된 박정희 정권의 공업화정책이라고 설명했다. 70년대 초 산업화과정에서 농촌의 상대적 낙후와 피폐를 겪으면서 농촌문제의 구조적 측면에 눈을 뜨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 가운데 농촌교회를 살리려면 농촌을 살려야 하고 농촌을 살리는 일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인식에 이르렀다고 한다. 바로 이러한 인식이 1973년 제58회 총회에서 채택된 선교정책의 기조에 반영되어 ‘한국기독교장로회 농어민선교목회연합회’가 출발했다.

또한 김 총무는 “교회가 지닌 지역성과 교류하면서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 기장 농목입니다.”라며 “기독교장로회의 농촌선교정책은 총회, ‘농목’ 그리고 ‘지교회’를 3대축으로 하면서 발전”해 왔고 농촌목회자들이 단순히 시골에서 홀로 목회하는 것이 아니라 농목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함께 사역한다고 강조했다.

즉 농촌목회 상황을 ‘농목’을 통해 공론화하고 총회의 농촌선교정책으로 이어지면서 하나가 되는 모습을 지향해 왔다는 것이다. 전국 단위의 선교세미나, 집회, 수련회 등과 같은 모임을 통해 ‘농촌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라는 문제의 해결책을 찾고 농촌개발원을 주축으로 한 농촌개발운동과 함께 ‘농목’은 현재까지 발전해 왔다고 설명했다.

김 총무는 이어 농촌 선교현장에서 벌어지는 인간적인 어려움을 이겨내는 방법은 ‘하나님의 선교’라고 강조했다. 특히 인간의 끝없는 욕심으로 인해 코로나19와 기후위기가 발생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생명중심의 농촌선교가 농촌사회와 농촌교회, 도시와 농촌을 넘어 인간과 자연이 모두 함께 공생하고 모두 함께 구원받는 가장 포괄적이고 근원적인 선교개념임을 다시 한번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기장농목 30주년 선언문”과 앞으로 나아갈 길

1. 일과 기도를 통해 신앙적 영성운동을 이어가고자 한다.
2. 사회적 경제와 함께하는 농촌교회운동을 전개한다.
3. 농민기본소득 운동에 적극 참여한다.
4. 교단 내 농어촌 목회자 처우개선을 위해 법적, 제도적 장치를 위한 운동을 전개한다.
5. 지속가능한 지구환경을 위한 생태환경보전 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6. 평화통일을 위한 노력과 통일농업을 위한 활동을 전개한다.
7. 도․농 농산물 직거래 운동을 활성화하고 지속적인 먹거리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8. 아시아 생명농업에 대한 관심과 협력, 생명농법을 통해 아시아적 연대의 틀을 지속시키고자 한다.
9. 생명을 위한 공동체 문화예술 활동을 전개한다.
10. 기독교농촌개발원을 농촌운동을 위한 중심 기관으로 바로 세운다.

마지막으로 김 총무는 지난해 농목 30주년을 맞아 발표한 <기장 농목 30주년 선언문>을 소개하며 앞으로 농목이 나아갈 10가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김 총무는 ‘일과 기도를 통해 신앙적 영성운동’을 말하며 자신이 처음으로 밤호박 농사를 짓기 시작했을 때 서툴어 망쳐버린 이야기를 시작으로 말씀을 생각하며 농사를 지으면 하나님을 깊게 알게 되는 것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이에 덧붙여 김 총무는 농촌에서는 도시에서 겪을 수 없는 풍부한 영성운동을 경험할 수 있다는 농촌교회만의 장점을 말했다.

김 총무의 발제에 이어 김슬기 원우와 성기운 원우가 논찬을 진행했다. 김슬기 원우는 먼저 이번 세미나를 통해 농업이 하나님의 창조 섭리를 가장 가까이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농촌목회와 농촌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단면들을 잊고 새로운 모습으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성기운 원우는 <7가지 농목의 과제> 중 슬로건이나 구호로만 들릴 수 있는 다른 과제들과 달리 ‘생협을 활성화 시키자’라는 부분은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보여 다른 과제들보다 흥미롭다고 언급했다. 또한 체제와 이데올로기 논쟁에서 발생된 생태계의 파괴로부터 인류를 구하자는 범세계적인 새로운 문명운동인 생명운동과 살림운동에 대해 “우리는 문제를 발견하고 비판하는 일에는 열심이지만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노력이 부족하다.”라는 주장에 동감하며 이번 세미나가 마칠 때쯤 열정을 가지고 같은 목적으로 헌신하는 동료들이 생겨 함께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모습을 보게 되었으면 한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끝으로 김 총무는 지금 시대에 필요한 영성은 세상을 듣고 보면서 하나님 뜻을 찾는 것이며 이러한 영성을 갖춰 학생들이 현재를 넘어 미래를 향해 함께 노력하고 소통하고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한민석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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