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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의 또 다른 보이지 않는 얼굴“보아라, 내가 낫게 하겠다”(예레미야 33:1-9)
이상중 목사(초도제일교회) | 승인 2021.01.05 14:32
▲ 「옥에 갇힌 예레미야」 (1860) ⓒ『The children of the Bible』 from WikiCommons

이 시간 우리 모두에게 주님의 은혜와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한 주간 평안하셨나요?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이 이미 우리 안에 있음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근심과 걱정 때문에 흔들리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지금 성령님께 평안을 요청하는 기도를 드려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신 목적은 심판에 있지 않고, 구원에 있습니다. 생명을 잃지 않고 얻기를 원하십니다. 불안과 두려움이 아니라 평안 누리기를 원하십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요청할 수 있습니다. 요청하셔서 평안을 누리시는 저와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오늘은 성탄 후 첫 번째 주일입니다. 예레미야 본문을 통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깨닫고 감사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또한 소망합니다.

오늘 본문에 예레미야가 근위대 뜰 안에 갇혀 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레미야가 갇혀 있는 이유는 거짓 선지자들의 희망찬 선포와는 달리 남유다가 멸망하게 될 것이라는 재앙의 예언을 선포했기 때문입니다.

“10 내가 그들에게서 흥겨워하는 소리와 기뻐하는 소리, 즐거워하는 신랑 신부의 목소리, 맷돌질하는 소리, 등불 빛을 모두 사라지게 하겠다. 11 이 땅은 깡그리 끔찍한 폐허가 되고, 이 땅에 살던 민족은 칠십 년 동안 바빌로니아 왕을 섬길 것이다. 12 이렇게 칠십 년이란 기한이 다 차면, 내가 바빌로니아 왕과 그 민족과 바빌로니아 땅의 죄를 벌하며, 그 곳을 영원한 황무지로 만들어 버리겠다. 나 주의 말이다.”(예레미야 25:10-12) 예레미야는 계속되는 살해의 위협과 협박과 비난에도 이런 재앙의 예언을 반복적으로 선포합니다.

“너는 왜 이런 재앙에 대해서 선포하느냐?”라는 질문에 예레미야는 자신의 소명 때문이라고 명확하게 대답합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모든 고관과 온 백성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여러분이 들으신 모든 말씀대로, 이 성전과 이 도성에 재앙을 예언하라고, 주님께서 나를 보내셨습니다.””(예레미야 26:12)

“재앙을 예언하라고 주님께서 보내셨다.”고 예레미야는 말하지만 오늘 본문을 보면 결국은 “회복”을 위해 “재앙”을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재앙과 고난은 저주가 아니라 새로운 삶을 위한 하나의 과정임을 예레미야는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6 그러나 보아라, 내가 이 도성을 치료하여 낫게 하겠고, 그 주민을 고쳐 주고, 그들이 평화와 참된 안전을 마음껏 누리게 하여 주겠다. 7 내가 유다의 포로와 이스라엘의 포로를 돌아오게 하여, 그들을 옛날과 같이 다시 회복시켜 놓겠다. 8 나는 그들이 나에게 지은 모든 죄악에서 그들을 깨끗이 씻어 주고, 그들이 나를 거역하여 저지른 그 모든 죄를 용서하여 주겠다. 9 그러면 세상 만민이 내가 예루살렘에서 베푼 모든 복된 일들을 듣게 될 것이며, 예루살렘은 나에게 기쁨과 찬양과 영광을 돌리는 이름이 될 것이다. 그리고 내가 이 도성에 베풀어 준 모든 복된 일과 평화를 듣고, 온 세계가 놀라며 떨 것이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가 심판이 아니라 구원에 있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까? 예레미야뿐만 아니라 성경에 나오는 모든 예언자들의 선포도 “재앙”을 말하지만 “회복”을 위해 재앙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고난은 끝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우리를 낫게 하시고, 평화와 참 된 안전을 주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회복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무턱대고 회복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회복을 위해서는 묵묵히 견뎌야만 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꽃들도>라는 제목의 찬양이 있습니다.

“이곳에 생명 샘 솟아나 눈물골짝 지나갈 때에
머잖아 열매 맺히고 웃음소리 넘쳐나리라

꽃들도 구름도 바람도 넓은 바다도 찬양하라 찬양하라 예수를
하늘을 울리며 노래해 나의 영혼아 은혜의 주 은혜의 주 은혜의 주

그날에 하늘이 열리고 모든 이가 보게 되리라
마침내 꽃들이 피고 영광의 주가 오시리라

꽃들도 구름도 바람도 넓은 바다도 찬양하라 찬양하라 예수를
하늘을 울리며 노래해 나의 영혼아 은혜의 주 은혜의 주 은혜의 주“

‘희망’을 노래하는 이 찬양은 2003년에 일본에서 만들어졌습니다. 특별히 2011년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폐허가 된 땅을 바라보며 많은 이들이 이 찬양을 불렀다고 합니다.

이 찬양의 배경은 시편 84편 6절의 말씀입니다. “5 주님께서 주시는 힘을 얻고, 마음이 이미 시온의 순례길에 오른 사람들은 복이 있습니다. 6 그들이 ‘눈물 골짜기’를 지나갈 때에, 샘물이 솟아서 마실 것입니다. 가을비도 샘물을 가득 채울 것입니다. 7 그들은 힘을 얻고 더 얻으며 올라가서, 시온에서 하나님을 우러러 뵐 것입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 시온을 향해 가고 있음에도 그 길은 평탄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순례의 길에 오르는 사람에게는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이며 결국 약속의 땅 시온에 도착할 것이라는 희망을 이야기 합니다.

성도는 시편 기자의 표현처럼 시온을 향해 길을 떠나는 순례자들입니다. 회복과 구원의 약속을 믿고 길을 떠나는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될 줄 믿습니다. 회복의 그 날, 마침내 꽃이 피는 그 날을 보게 되는 줄 믿습니다.

하나님은 오늘 본문에서 회복에 대한 예언을 알려주시기 전에 예레미야에게 이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3 “네가 나를 부르면, 내가 너에게 응답하겠고, 네가 모르는 크고 놀라운 비밀을 너에게 알려 주겠다.””

갇혀 있는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은 비밀을 알려주심으로 ‘내가 너의 곁에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시며 안심하게 하십니다. 하나님께로 향하는 순례의 길에서 어려움에 처할 때 마다 기도하십시오. 예레미야를 안심시킨 하나님의 응답을 우리도 듣게 될 줄 믿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은 이 어려움이 ‘지금’ 끝나기를 원합니다. ‘빨리’ 회복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주어진 고난은 성령님과 함께 인내하면서 고스란히 겪어야 하는, 흘려보내야 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를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믿음의 눈을 가지고 지혜롭게 통과할 수 있는 저와 성도님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보아라! 내가 낫게 하겠다!”

이상중 목사(초도제일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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