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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가디언, 한국, 호주 등은 왜 백신 접종을 미루고 있나문 대통령 신년사, 2월 무료 백신 접종 실시할 것 밝혀
이정훈 | 승인 2021.01.11 17:01
▲ 멕시코의 한 의료 관계 종사자가 화이자/바이오앤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Reuters

영국의 유력 일간지 The Guardian이 지난 1월8일 인터넷판에 「Why the delay? The Nations Waitings to See How Covid vaccinations Unfold」(왜 연기하고 있나? 코비드 백신 접종이 어떻게 전개될지 기다리고 있는 국가들)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 뉴질랜드, 대만, 일본 그리고 한국 등은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한 국가들에서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부분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몇 달 동안 예방 접종을 시작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즉 새로운 방법으로 개발된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의 안정성을 살피고 있다는 뜻이다.

의도적인 백신 접종 지연

먼저 가디언은 백신 접종을 미루고 있는 국가들의 특징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부러움을 받을 정도로 보건 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이어 이들 국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수를 잘 통제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공통적으로 “2월말까지는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았다.

이들 국가들이 백신 접종을 지연시키는 것은 “매우 의도적”이라고 파악했다. 이들 국가들의 전략을 “이미 Covid-19 예방 접종을 받고 있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백신의 효능 및 부작용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일견 매우 이기적으로 보일 수 있는 부분이지만 백신 개발 역사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mRNA’ 방식의 백신이 일으킬지도 모를 부작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백신은 대부분 약하거나 비활성화된 바이러스를 사람의 신체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mRNA 백신이 그런 방식이 아니다. mRNA 백신은 신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단백질 또는 단백질 조각 생성 방법을 세포에 가르치는 방식이며 그래서 mRNA에서 ‘m’은 ‘messenger’를 지칭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 중 극히 소수이지만 이상 반응을 나타낸 사람들도 있다. 이와 관련 학계에서는 mRNA 백신 제조를 위해 사용된 성분 중 하나가 이러한 이상한 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학계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지만 알레르기 반응 이력을 보인 사람들에게는 백신 접종에 대해 조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백신 접종을 서두르는 국가들의 이유

그럼에도 과학자들과 의학자들은 mRNA 백신 접종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완화시키는 것이 시급하게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가디언은 이러한 백신 부작용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의료계 붕괴를 맞이한 국가들에서 백신 접종을 계속하고 있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즉 일부 국가에서 백신 접종을 서두르는 중요한 동인은 상황의 심각성이라는 것이다. 미국은 지난 수요일 3,900명의 코로나 바이러스 사망자를 기록했으며 거의 모든 주에서 감염자가 급증했다. 또한 지난 목요일 영국의 사망자 수는 1,162명으로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들 국가에서 백신 접종의 긴급성은 이와 같은 명백한 이유 때문이다. 이들 국가에서 병원과 영안실 종사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사망자를 관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의료 종사자들은 이미 몇 달 전에 탈진했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또한 가디언은 지난 목요일, 기록적인 2,447건의 새로운 감염 사례가 보고되었고 도쿄를 비롯 3개 도에서 비상 사태를 선언한 일본에서조차 접종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한다. 가디언은 일본 언론들의 보도를 인용, 2월말까지 백신 접종은 시작되지 않을 것이며, 접종이 시작되면 약 10,000명의 최전선의 보건 관계 종사자들이 첫 번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Covid-19 백신에 대한 대중의 신뢰와 믿음을 먼저 구축할 특별한 필요성이 있는데. 일본은 영국과 미국에 필적하는 안티-백신 운동은 없지만, 백신 접종을 조심하고 있는 부분은 비교적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가디언의 보도는 백신을 다루는 일본 정부의 그간의 행태와는 조금 거리가 있다. 일본은 일반적으로 백신을 수입할 경우, 일본 국내에서 다시 한 번 임상 시험을 거친다. 즉 새로운 방식으로 개발된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에서만 안정성을 주시하는 것이 아니라 수입한 백신에 대해 안정성을 확보한 후에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것이 일본의 관례이라는 뜻이다.

가디언은 이에 비해 “호주, 뉴질랜드, 대만 그리고 한국 등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관리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접종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한다. “백신 접종을 시작한 국가들로부터 도출되는 백신에 대한 안정성이나 부작용에 대한 데이터는 한국과 같은 국가들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보았다. 특히 “한국은 5,200만명 모두에게 접종할 수 있을만큼 충분한 백신을 주문했지만, 다른 국가들에서 발생할지 모르는 부작용을 관찰하면서 대규모 접종을 연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 신년사, 2월 무료 백신 접종 시작 언급

▲ 문재인 대통령이 1월11일 오전 신년사를 통해 2월에 무료로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면 캡쳐

오늘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전국민 무료 접종 계획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마스크에서 해방되는 평범한 일상으로 빠르게 돌아가는 것이 급선무”라며 “점차 나아지고 있는 방역의 마지막 고비를 잘 넘기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국민과 함께 3차 유행을 조기에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접종과 관련 2월 시작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 달이면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며 “우선 순위에 따라 전국민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기업이 개발한 치료제 심사도 진행 중”이라며 “안정성 검사와 허가, 사용과 효과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자체 백신 개발도 계속 독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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