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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하지 않는 것“어떤 생명에게도 소홀함 없이”(마태복음 25:31-46)
이상중 목사(초도제일교회) | 승인 2021.01.19 14:44
▲ 양과 염소 비유 ⓒGetty Image

이 시간 우리 모두에게 주님의 은혜와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한 주간 평안하셨나요? 우리의 시선이 세상을 쫓지 않고 말씀(믿음)으로 향한다면, 어떤 환경에 처해 있을지라도 감사하는 삶, 사랑하는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말씀을 듣고 계신 성도님의 시선은 어디를 향하고 있으신가요? 다른 곳에 시선을 두셨다면 다시 하나님께로 시선을 돌리십시오. 한 결 같이 우리를 감싸 안아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고, 경험케 될 줄 믿습니다.

최근에 ‘정인아 미안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16개월 된 아동이 부모의 학대를 받아 사망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기 위해 정치인과 연예인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외친 구호입니다.

학대당해 죽은 아동의 부모는 그리스도인들이었고, 조부와 외조부 모두 목사라고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이 소식을 들은 많은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이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랑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개신교 신자들이 이런 일을 벌인 것에 대해 치가 떨린다.”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마태복음22:39) 말씀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는 삶,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임을 드러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타인을 향한 사랑의 삶’ 뿐입니다.

‘사랑’ 없으면 아무것도 소용이 없다(고린도전서13:1)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저를 비롯해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사랑하지 않는 삶을 택하며 살아갑니다. 때로는 세상 사람들보다도 더 지독하게 썩은 내 나는 삶을 살기도 합니다.

탈무드에 이런 구절이 적혀 있습니다.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한 사람은 온 세상을 구한 것이다.’ 예수님도 비유를 통해 한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8:12-14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마리가 길을 잃었다고 하면, 그는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다 남겨 두고서, 길을 잃은 그 양을 찾아 나서지 않겠느냐?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가 그 양을 찾으면,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 양보다, 오히려 그 한 마리 양을 두고 더 기뻐할 것이다. 이와 같이, 이 작은 사람들 가운데서 하나라도 망하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이 본문에서 ‘망하지 않게 하라.’는 말씀은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하라는 의미뿐만 아니라 생명을 잃지 않도록 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오늘 읽은 본문도 한 생명, 지극히 작은 자의 생명을 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비유의 결론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45 그 때에 임금이 그들에게 대답하기를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기 이 사람들 가운데서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하지 않은 것이 곧 내게 하지 않은 것이다' 하고 말할 것이다. 46 그리하여, 그들은 영원한 형벌로 들어가고,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으로 들어갈 것이다.”

지극히 작은 자들은 늘 우리와 함께 있었습니다. 살면서 경험한 상황들 가운데 사랑을 온전히 드러낼 수 있는 기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사실 모든 순간들이 사랑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이 기회들은 앞으로도 올 것입니다. 그 때마다 성도님들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바라기는 본문의 44절처럼 변명하지 않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 때에 그들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우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신 것이나, 목마르신 것이나, 나그네 되신 것이나, 헐벗으신 것이나, 병드신 것이나, 감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도 돌보아 드리지 않았다는 것입니까?”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사람을 가려가며 도움을 주거나 사랑해서도 안 됩니다. 단지 눈앞에 보이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었을 뿐이지만 오늘 말씀처럼 이 도움을 예수님이 받으시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오늘 설교의 제목처럼 “어떤 생명에게도 소홀함 없이” 사랑을 베풀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도움을 준 그 사람(생명)은, 우리를 영원한 생명의 길로 인도해 줄 것입니다.

주중에 거진에서 일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거진전통시장 주차장을 지나는 중에 길에서 기어 다니고 계시는 할머님을 뵈었습니다. 즉시 차에서 내려 할머님에게 다가가 “할머니 어디 아프세요? 왜 기어 다니세요?”라고 여쭤보며 기어 다니시는 것을 멈추게 했습니다.

할머님은 친구들과 술을 드셨다며 본인 집으로 가는 중이라고 하셨습니다. 할머님의 상태가 집으로 가실 수 없는 상황이어서 경찰서에 연락을 취했습니다. 경찰을 기다리는 중에 한 여성분이 도와주셔서 할머니와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할머님은 아들이 얼마 전에 죽었고, 오늘이 아들의 49재의 마지막 날이라고 가슴을 치며 통곡하셨습니다. 할머님을 위로하는 중에 경찰이 도착했고 할머님을 부축해 차에 태워 집으로 모셔갔습니다.

이 할머님은 어디서부터 도로와 길을 기어 다니셨을까요? 제가 할머님을 발견하기 전에도 할머니를 스쳐 지나갔던 몇 대의 차들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왜 멈추지 않았을까요? 또는 못했을까요? 얼마나 바쁜 일이 기다리고 있기에 지나쳐 갔을까요? 혹은 왜 보이지 않았을까요?

저와 함께 할머님 곁에 계셨던 여성분이 저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할머님도 아니고 저 분이 왜 나에게 이런 인사를?’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감사합니다.”라는 인사가 저에게 닿았을 때 힘을 불어넣어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요즘 말로 ‘기분이 업’되었다고나 할까요?

사랑과 감사가 드러나는 그 순간 저에게만이 아니라 저와 할머님과 여성분 사이에서 사랑과 감사가 순환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을 신뢰한다면 이 사랑의 기운은 더 넓게 퍼졌으리라 믿습니다.

저도 역시 여성분에게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드렸습니다. 성도님들도 이런 경험들이 있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사랑과 축복의 경험을 반복해서 체험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어떤 생명에게도 소홀함 없이” 다가선다면, 그러기로 선택한다면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영원한 생명의 문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날마다, 매 순간 기회의 문은 열려 있습니다.

우리 주님은 여전히 자신의 말씀이 우리를 통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며 기다리고 계십니다. 사랑하지 못 한 삶을 사셨다면, 사랑하기로 다시 선택하십시오. 기꺼이, 즐거움으로 사랑의 길을 걷게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이상중 목사(초도제일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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